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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단순 낯가림일까요? 아니면 아이가 없으므로 생기는 이질감일까요?

산다는것 조회수 : 768
작성일 : 2005-11-06 23:20:22
오늘 모임이 있었어요..남편취미동호회에 부부동반으로 와도 된다해서 남편이랑 나갔습니다.

저는 아이가 없고 나머지 두팀은 서너살짜리 아이와 함깨 나왔더군요..제딴에는 분위기가 어색해서

아이가 참 이쁘다..귀엽다..이러면서 말도 붙여보고했는데 분위기가 서먹서먹 어색함이 오래가더군요..

그쪽엄마들은 아이들이 계속 말을 시키니까 대답해주고 놀아주고 이러느라 저랑은 별로 대화도 못하고

남편들은 같은 취미를 가진사람들이라 자기들끼리 신나서 대화나누고 참 꿔다놓은 보리자루도 아니고

애가 있으면 분위가 좀 썰렁해도 애데리고 놀면 재미도 있고 썰렁함도 덜할텐데 저만 애가 없으니

이리끼지도 저리끼지도 남편들 얘기하는것 좀 쳐다보고 웃어주다가 아기랑 엄마랑 노는것 흐뭇한듯

쳐다보며  웃어주다가..순간 이게 뭔가 내가 낯가림이 너무 심한건가? 아님 아이가 없어서

섞이질 못하는건가? 이런 의문이 들더군요..

나이는 먹어가는데 아기는 잘 안생기고 제또래들은 거의 애엄마고 만나면

공통화제도 점점 없어지니 저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아니면 잘 안만나게 되더라구요..

미혼인친구들이나 저처럼 아직 아이가 없는사람들과는 편한데 아이들있는집에가면 웬지 불편하고

어색하고 대화도 자주 끊어지고 할말도 없고 그래요..점점 더 모임에 나가기가 싫어지네요..

이런분위기가 될까봐 남편한테 안간다고 했는데 부부동반이라 꼭 가야한다고 우겨서 갔더니만

돌아오는길이 참 씁쓸합니다..원래 제가 친한사람들하고는 말도 잘하는데 낯선사람하고는 쉽게 친해

지질않는성격인데다 아이까지 없으니 더더욱 심해지는것 같아요..

IP : 125.178.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건
    '05.11.6 11:28 PM (61.75.xxx.211)

    누구나 그럴거라 생각해요..
    아무래도 공통화제가 없으면. 어떤 자리에 가서든지,
    혼자가 되는 느낌이거 말이에요..
    전 아이가 둘이지만, 만약 그런 상황에 제가 처한다면
    저도 그럴것 같아요..
    대부분 그렇지 않을까요?? 무지 사교성 좋은사람 이라면 모를까...

  • 2. 공통화제
    '05.11.7 12:09 AM (218.147.xxx.6)

    가 없으면 누구든지 그럴겁니다. 가끔 보는 분들이야 화제가 없으니 아이키우는 분들은 자연스레 그쪽으로 이야기 오가고 맘을 맞추시고 하는거죠. 저도 주위 엄마들 아이 이야기하는 동안엔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뭐 나설일도 아니고 알지도 못하고 ^^;;;;
    윗님 말씀대로 당연한 현상인것 같습니다. 남편취미생활모임까지 맞춰주고 지나치게 신경쓸 이유없죠.
    편하게 생각하세요. 누구든 첨만나는 사람들은 공통화제를 찾기위해 어색한 탐색전을 합니다. ^^

  • 3. 딱제애기
    '05.11.7 12:38 AM (218.36.xxx.173)

    제가 결혼 6년차에 애가 없을때 부부동반모임에 그랬습니다..괜히 애한테 억지웃음지어 말시켜보려구하고..어렵게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낳았는데..또왠걸..이젠 다들 애가 초등학생이라 여유있게 식사하는데 나는 이제 20개월아들이 설치고 돌아다녀서 ..땀이벌뻘..이제대화의 장에끼나했더니..또 나만 외톨이네요
    그래서 아직도 부부동반자리는 부담스럽고 ...

  • 4. 슬프다..
    '05.11.7 9:46 AM (59.12.xxx.42)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해요
    고등학교친구들, 대학교친구들 이제는 대부분 애엄마들이라 만날때마다 아주 괴롭습니다
    점점 친구들 만나기 싫어지고 모임에도 무슨 핑계를 대서라도 안 나가게 되요
    그냥 매일 직장,집, 직장,집 왔다갔다 하며 삽니다
    남편이랑 통장에 돈 늘어나는 재미 하나로 살지요..
    지금은 그냥 빨리 애기나 생겼으면 더 바랄게 없겠다 하지만..
    아.. 사는게 이런건지.. 저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 5. 원글
    '05.11.7 9:54 AM (203.244.xxx.2)

    동지가 있어서 기쁘네요..저만 이런생각을 하고사는게 아니군요...이젠 제가 그들틈에 한번 끼어보려고
    애쓰고 말붙이고 노력하고 그런게 싫어집니다..되도록 그런모임에는 안나갈려구요..공통화제가 없는이상
    함께한다는건 불가능한것 같아요...오래보아온 사이도 아니구요...세월이 흐를수록 많은것이 달라지나봅니다..

  • 6. 저도
    '05.11.7 12:29 PM (69.243.xxx.134)

    저도 아직 아이가 없는데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지 않는 사람들하고는 거리감 많이 느껴요.

  • 7. 동감
    '05.11.7 1:52 PM (203.170.xxx.14)

    애기 없으신 분들 많이 공감하실꺼에요.
    저보다 늦게 결혼했는데도, 애 업고 걸리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도 자기들끼리 어느 유치원 다니네하면,
    정말 대화에 끼어들기 어렵고,멀뚱멀뚱 앉아있다 오곤해요.
    그런날 집에 오면 막 울기두 잘하구요...ㅜ.ㅜ

  • 8. 저는~
    '05.11.7 3:20 PM (211.204.xxx.105)

    비슷한 상황인데...
    처음에는 그런대로 적응할거 같았는데...
    이제는 그 아이들을 챙겨주는 것도 귀찮고...짜증도 나고...
    하여튼 심술인지 뭔지 그렇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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