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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수술시 남자친구 들어왔다고 우울한딸..

어쩌나 조회수 : 2,378
작성일 : 2005-10-08 11:53:05
저의딸이 두달전 남자친구를 만나러 (의대) 병원에가던중 배가 자꾸
살살 아프더랍니다
일정한간격을두고 자꾸아프길래 집에갈까하다가
집에돌아가기는 너무멀고 해서 병원가서 친구에게 얘기하자 싶어서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도착하자마자 주저앉았답니다
남자친구가 아픈위치를 묻더니 대뜸 :너 맹장수술했니?하더랍니다
우리딸은 맹장수술이 뭔지도 모르는데 ..
급히  응급실로 데려가서 바로수술했다네요
동의서는 친구가 대신썼대요
그즈음저는 전화를 받고 어머니와 급히 병원으로 갔습니다
그때저는 그친구를 처음만났습니다
조금만늦었으면 복막염이 될뻔했다는데
어찌나 고맙고 미안하던지 인사를하고 10분쯤있으니
딸이 수술실에서 나와서 얼굴을보니 얼마나아팠는지 핼쓱하네요
병실에 입원해있는동안 매일 들여다보고 걱정말라고
다행이라하면서 달래주는데 참 믿음직스럽네요
근데 문제는문병온 친구들과  얘기중에  수술중에 남자친구가 들어와서
제몸을 봤다고 수술부위를보니 바지를 많이 내렸을거라고
아주 우울하네요
저는 의사와 환잔데 그게 무슨문제냐구
대수롭지않게 얘기했는데 딸은 그게 아닌가봐요
남자친구도 수술중인데 그거 볼정신이어디있냐구
해도 딸은 막무가내이네요
퇴원해서 집에와서도 남자친구를 잘만나려고 하지도 않고 전화도 잘 안하네요
큰일 날뻔했는데 은인이라해도 그건알고 고맙지만 얼굴보기가
민망하다네요
어쩜좋아요


무슨말로 달래야할까요
IP : 61.97.xxx.10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lumtea
    '05.10.8 12:04 PM (211.117.xxx.66)

    많이 벗은 정도가 아니라 다 벗었을 거에요. 그래서 민망할 듯. 제가 따님 입장에서 생각해도 많이 민망할 듯 합니다. 남자 친구와의 관계가 진지해도 그렇고 이제 시작이라 해도 그렇고요. 그래도 정말 환자인데 어쩔 수 없었구 남자친구도 이상하게 생각 안 하고 잇았는 듯 하니 따님 많이 달래주세요. 시간이 좀 지나야 할 듯 싶어요. 예비사위감보시거든 잘 말씀해 보셔요.

  • 2. -.-
    '05.10.8 12:32 PM (211.207.xxx.67)

    원래 수술할 때에 옷 다 벗기고, 대신 수술부위만 노출되는 추록색 수술용 천을 덮고 수술하지 않나요?
    부위가 많이 아랫쪽이긴 하지만... 그래도 수술부위만 노출시켰을것 같은데요....
    그리고...만약 더 중요부위(?)가 좀 노출되었다고 해도.... 딴 일도 아니고 수술이었는데...
    그리고 남자친구가 일반인도 아니고 의사였는데....
    따님의 수줍은(?) 마음이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그렇게 생각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찬찬히 잘 생가해보시고 시간이 지나면....스스로 이해하지 않을는지요..

  • 3.
    '05.10.8 1:03 PM (219.240.xxx.94)

    조선시대도 아니고... 따님이 좀 심하네요.
    너무 애지중지 키우신 건 아닌지..
    그러면 만일 남자친구가 다른 젊은 여자 환자 알몸을 보면 그것도 이상하게 보고
    난리칠 거냐고 닥달해보세요.
    아마 뜨끔할 걸요.
    제가 의사들을 잘 아는데요, 바지 내려봤자 거기까지 내려서 일부러 보진 않아요.
    그리고 의사는 혼자 와서 여자환자 알몸을 보거나 하진 않고
    다른 의사들과 같이 치료차 와서 볼 뿐입니다.
    너무 민감하게 구는 것도 지나친 내숭같아서 보기 좀 그렇다고 말하세요.
    뭐든 지나치면 보기 괴롭고, 아마 남자친구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을 치한으로 보는 거냐고 기분 나쁘게 생각할 지도 모르네요.
    의대는 남녀학생이 섞여앉아서 인간 남녀 생식기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배우고
    인턴 실습 나가선 남녀 생식기를 소독도 하고 수술도 하는데
    거기서 '어머머~~~'하면 '쟤,순진하구나'하는게 아니라 유난떤다고 생각하지요.

  • 4. 생크림요구르트
    '05.10.8 1:19 PM (61.74.xxx.114)

    윗분 말씀대로, 온몸을 소독포로 덮고 수술부위만 손바닥만큼 노출시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따님께 전해주세요^^

    음 저같으면 의사인 남자친구가 생명의 위기에서 구해준 상황을 굉장히 낭만적;으로 여기면서 즐길 것 같은데^^;;
    남자친구 손을 꼭 잡고 '제 목숨을 살려주셨으니 이제 저는 당신의 것이어요' (;;;) 하고 농담도 해보고...
    따님이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인생을 살 수 있게끔 어머님이 좀 도와주시면 좋겠네요.

  • 5. ...
    '05.10.8 3:25 PM (211.109.xxx.29)

    따님이 많이 순진하신가 봐요..
    곱게 키우셨나보네요..
    곱게 자라는게 좋긴 한데, 너무 곱게 자라면 나중에 힘든 일 있을때 헤쳐나가기 힘들텐데요..
    암튼..시가니 좀 지나면 창피했던 기억도 조금씩 잊혀지면서 차차 나아질거에요..
    그 친구를 정말 좋아하고 진지하게 사귈 마음이 따님한테 있었다면 다시 만나고 싶어할거에요..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심이..

  • 6. ..
    '05.10.8 3:27 PM (211.178.xxx.188)

    ㅎㅎ 전 오히려 나이에 맞지 않게 여린 따님의 그런 순진한 생각이 이뻐요.
    저희 사촌시누이도 수술 끝나고 나와서 쌩판 남도 아니고 오빠 (제남편)후배들이 내몸 다 봤으니
    난 이제 시집 다 갔다고 펑펑 울어 얼마나 웃었는지...
    저도 생크림요구르트님처럼 말해주라고 하고 싶어요.

  • 7. 그게..
    '05.10.10 11:14 AM (218.154.xxx.170)

    맹장수술 해 봤는데요..
    물론 수술복 입고 수술대 위에 눕는데...
    위에 옷을 다 풀어헤치고 마취 한 것 같아요. 그래서 가슴이 다 보였죠.
    저만 그런 건가요? 심장이 약하다는 말에 심전도 검사를 다시 한다고?? 아뭏튼 밑 부분도 그렇지만 가슴까지 다 보여줘서 따님이 더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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