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서른살이 되는거.

블루마운틴 조회수 : 832
작성일 : 2005-10-08 11:01:59
여기 82에는 저보단 30대를 먼저 경험한 많은 분들이 계시니...
어떻게 30살을 살아야하는건지...
제20대는 참 평범합니다.
대학교 입학,졸업
유럽,일본배낭여행
차이고 찼던 연애경험
취직 그리고 결혼.
별 특이할거 없는 20대였네요.
30대는 아주 스펙터클하게 살고 싶어요.
아주 신나게~
근데 생각해보니 30대는 삶의 방향이 안정적으로 가야하는거 같기도 하고...
며칠전엔 대학때 쓰던 다이어리 보고 울었네요. 제소중한 20대를 너무 한심하게 보낸거 같아서.
그때 했던 고민들 아직도 하고 있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선배님들
30대는 어떻게 보내야 잘보내는 거예요?
30살 늙은건가요?
IP : 218.145.xxx.1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대
    '05.10.8 11:15 AM (210.217.xxx.22)

    평범치 않고, 신나게 사셨는데요뭐. 할 거 다하고...
    다만, 하나가 빠졌다면, '남을 위한 봉사' 정도 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매사 움츠러듭니다.
    그것만 극복할 수 있다면 신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내공을 쌓아야 겠지요? 방법은 스스로 생각을...많이 하셔야 겠지요.^^
    원글님 글 보시고...내가 지금 만약 서른이라면...
    지금보단 더 멋지게 늙어갈 수 있었을텐데...하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 2. 립.
    '05.10.8 11:38 AM (211.221.xxx.109)

    공자 가라사대 내가 15살에는 학문에 뜻을 두고 , 30세가 되서야 비로서 내 자리(????)가 생겼다.했습니다.

    저는 28세에 결혼해서 30세 애낳고, 20대 여러 방황(???)을 하면서 고민하던 진로도 30세가 되니 ,
    결국 결정이되더군요. 비로서 내 자리(???)가 생기더군요.
    물론 30대에도 내가 다시 다른일을 해볼까 라는 갈등이 없었던건아니지만,
    벌써 내 앞에 애둘이 있고, 그길이 어떨지 어느정도 알게되고. 무엇보다 기억력이 감퇴되면서
    내 길을 가게 되더군요.

    내집도 장만하면서 나라 경제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도 알게되고, 주식을 하면서 애닮아 하면서
    신문의 경제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식으로 절대 돈을 번다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애들이 초딩이 되면서 애들교육에 대해서 고민하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교육 , 동네 아줌마들과의 친분관계.등등 20대에서 경험하지 못했던거 엄청나게 알았습니다.

    이제 부동산으로 돈벌었다는 사람들 보면....부러움보다는 피말리는 과정을 거치면서 살아남았구나하는 맘.
    주식으로 돈벌었다는 사람보면 ..... 엄청난 시간과 시행착오를 겪었겠구나 하는 맘.
    회사에서 잘나간다는 사람보면..... 엄청난 스트레스와 과로로 성인병을 앓을지고 모르겠구나.
    부잣집에 시집간 사람보면.... 자신을 얼마나 낮춰야 할지.....
    잘나가는 직장맘......그 애들은 얼마나 고달프게(?) 성장하는지.

    등등 20대에는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았네요. 내년이면 불혹입니다.
    정말 불혹이 가까워지니 맘의 갈등도 없어지는것 같네요.
    누가 뭐라해도 내 맘이 평안하네요.

    전 40대야 말로 인생의 전성기 같네요. 비교적 안정된 경제상황,
    직장에서의 경륜에서 나오는 자신감.
    육아에서도 좀 해방이구요.

    다음 50에는 하늘의 뜻을 알고 싶네요.
    님도 열심히 보내 보세요.고민도 열심히.살림도 열심히 , 친구도 열심히......

  • 3. 죄송
    '05.10.8 12:05 PM (222.234.xxx.86)

    립님.. 너무 존경스러워요. 저도 그렇게 여유있는 마음..남을 항상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고싶은데..
    나이가 덜차서 그런지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가봐요. 립님 글로만 봐도 정말 어른스러운 멋진분이시네요.

  • 4. 정말로
    '05.10.8 12:41 PM (218.159.xxx.98)

    립님...너무나도 님의 생각에 머리를 숙이게 됩니다..^^

  • 5. 그래도
    '05.10.8 5:59 PM (211.211.xxx.161)

    '이렇게 살 수도,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은 온다'는 시가 생각나네요.
    그래도 30세니까 그런 생각도 할 수 있어요. 40, 50은 그저 속수무책으로 온답니다.

  • 6. 와우..
    '05.10.9 1:33 AM (220.75.xxx.217)

    립님..많이많이 배우고 갑니다. 어떤분인지 참 궁금하네요.
    더이상 결과만으로 남을 부러워하진 않을거 같아요
    정말 노력한 만큼 얻고, 늘 얻기만 하는건 아니라는거 다시한번 깨닫고 갑니다
    40, 50은 속수무책으로 온다니 두렵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10 몸이 차서 녹용들어간 한약을 지어왔는데... 6 녹용 2005/10/08 512
39909 햇수로 11년된 아기침대 물려받는게 당연한가요..? 32 임산부 2005/10/08 1,530
39908 색채미술,체험미술,독서와 미술,요리와미술프로그램이나 기타 어린이 미술 3 강사 2005/10/08 360
39907 11개월난 딸아이 어린이집 같은곳에 맡길수 있나요...? 5 늦둥이 2005/10/08 336
39906 다들 아이 이름 시아버지께서 지어주셨나요? 15 궁금 2005/10/08 853
39905 전동 칫솔 어떤 게 좋을까요? 8 비상하는 카.. 2005/10/08 526
39904 놀이방이라도 보내야 할까요 5 엄마 2005/10/08 308
39903 물건 팔고 살때 댓글순으로 하는 규칙을 세우면 좋겠어요 4 장터요 2005/10/08 493
39902 청일농장에서 보내온 8 김재희 2005/10/08 883
39901 흑염소 먹는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5 아기소망 2005/10/08 386
39900 아이들 방이요~ 1 초등맘 2005/10/08 289
39899 대구시민회관 좌석 배치 잘아시는분~빠른조언부탁드려요 좋은자리.... 2005/10/08 106
39898 유통기간 지난 꿀요` 3 꿀순이` 2005/10/08 612
39897 이지베드..라고 아시는분? 5 접이식침대 2005/10/08 419
39896 금슬 안좋은 우리부부. 4 우울 2005/10/08 2,006
39895 저축보험. 이상품 어떤지 봐주세요. 4천만원내면 1억된다는.. 2 보험 2005/10/08 587
39894 홈패션.양재 배워보신분요? 7 홈패션.. 2005/10/08 639
39893 생일기념행사(?) 제일 좋은 곳 어디인가요? 2 패밀리레스토.. 2005/10/08 378
39892 과부정신 22 quasi과.. 2005/10/08 2,455
39891 남대문에 아이들 옷사러 가려하는데요... 4 애둘맘 2005/10/08 786
39890 음식 사놓고 못먹어서 버리는 재료 있으세요? 8 게을러 2005/10/08 1,265
39889 혀가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리는 증상 경험해 보신 분... 3 upjohn.. 2005/10/08 193
39888 방영중인 일본 드라마 추천해주세요~~ 7 드라마 2005/10/08 415
39887 때론 비겁해지고 싶다. 비겁녀 2005/10/08 520
39886 신사정장 할인매장에서 사려고 하는데.... 2 마미씨 2005/10/08 406
39885 저..정말 나쁜사람 맞죠? 22 죄송 2005/10/08 2,401
39884 맹장수술시 남자친구 들어왔다고 우울한딸.. 7 어쩌나 2005/10/08 2,378
39883 스케이트(신발) 구입처 좀 알려 주세요~! 6 몰라서.. 2005/10/08 207
39882 A형간염 꼭 맞혀야 하나요? 9 궁금이 2005/10/08 677
39881 서른살이 되는거. 6 블루마운틴 2005/10/08 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