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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주버님,형님 어쩔까요?
아주버님이랑 같이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데..진짜 미치겠습니다.
성격상(?) 친구도 거의 없는거 같고, 형제들간에 우애도 별로 없습니다.
오죽하면 시누둘이 등돌리고 살겠습니다.(이걸 쓰자면 길어서. 독불장군, 우기기, 받을려고만 하고..)
신랑이 직업 특성상 주말엔 거의 못 쉬고 일주일에 이틀 평일에 쉬어요.
저도 직딩인데 전 주말에 쉬구요.
요는 이제 나이가 40이 넘으니 아이도 다 커가겠다 외로운지 툭하면 저희부부를 부릅니다.
특히 신랑이 쉬는 평일에요. 밥 먹자고.
몇일전에 날짜를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3시,4시 넘어서 신랑한테 전화해서 오랍니다.
만약 일이 있어서 제가 못가고 신랑 혼자라도 가면 두고두고 화내고..
이 줏대없는 신랑은 오라면 가는데 우릴 불러도 10시, 11시까지 영업 다 끝나고 밥 먹으러 갑니다.
그럼 전 퇴근후 식당으로 가서 쭈삣쭈삣 식당일 좀 하는 척하며 몇시간을 보내야 하니 죽겠어요.
그때까지 당근 밥도 굶고.
딴건 다 참겠는데 제사나 기타 행사가 있으면 툭하면 저더러 회사가지 말고 오랍니다.
첨에 몇번 그리하다 퇴근후 가면 아주버님까지 가세해서 아~~주 난리도 아니죠.
남편이라도 편 좀 들어주면 좋겠지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랍니다.-_-
어젠 시골에 혼자 계신 시엄니 김장, 식당 김장 한다고 오랍니다.
식당 김장은 자기네가 할테니 시엄니 김장은 저보고 와서 하라고..
것도 전날 저녁 9시 넘어서 전화해서...
어찌어찌 마치고 8시가 넘어 식당에 도착하니 벌써 다 끝났더라구요.
인사해도 쳐다도 안보고 말도 안 붙이고. 온갖 짜증내다 같이 밥을 먹는데.
형님이 김치 맛보라는데
아주버님이 "한거 뭐 있다고 주냐?" 옆에서 형님이 " 원래 미운놈 떡하나 더 주는 법이야"
제가 죄인입니까?
이렇게 쓰면 시엄니한테 김치 많이 주는 거 같죠? 한 5포기 줬을라나..
헤어지면서 제발 시댁일에 같이 참여 좀 하랍니다.(며칠전 밥먹으러 오라는데 못 갔어요)
그래서 제가 화가 나서.
" 형님, 제가 놀다 온거 아니잖아요. 그럼 어떡해요. 김장한다고 회사 빠져요?"
화가 나서 한마디 했는데. 표정이..
제가 그리 잘못 했나요? 여러분들은 큰집에서 오라면 무조건 모든 일정 취소하고 가세요?
김장한다고 회사 빠지고 큰집 가세요?
저 절대 하늘에 대고 맹세해요. 회사 다닌다고 뺀질거리지 않습니다.
제사때 퇴근후 가도 전부치기, 상차리기 거의 일은 다 제가 합니다.ㅜ.ㅜ
정말 힘듭니다. 제가 취미로 회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저희가 경제적으로 좀 힙듭니다.
그것도 형님이 알고.. ㅜ.ㅡ
저라면 어찌 하시겠어요?
1. 헤르미온느
'04.12.8 5:53 PM (61.41.xxx.242)남편이랑, 깊은 대화가 필요하실듯...해요.
혼자 투쟁하면 상처만 남아요, 얻는건 없구...
힘드시겠어요...2. 자수정
'04.12.8 6:00 PM (218.51.xxx.35)안 보고 사는게 상책 입니다.
그러든지 말든지 내 주관대로 사심이.....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시간이 흐르면 그려려니 합니다.
직장 다니랴 피곤 한데 병 생김니다.
내가족이 우선 입니다.3. 저런..
'04.12.8 6:03 PM (211.179.xxx.202)저런 남편형하고 안살아본 사람은 모릅니다.
큰집사람도 졸 그러네요.
왜~ 왜~ 서로 다독거려야 하는 사람들이 더 독(?)하죠.?
한번씩 할 말하세요.
10번 말하면 1번은 알아들을것같네요.
회사야근하는데 형님도 도와주실래요?난 식당일도 한번씩하는데..하세요.
전 무식에 무식으로 답하는게 제일 편하더군요.
흐..원래 이런 사람은 아닌데..살다보니...기가막혀서리...4. 콩순이
'04.12.8 6:04 PM (220.119.xxx.239)"한거 뭐 있다고 주냐?"
"원래 미운놈 떡하나 더 주는 법이야"
..세상에, 너무들 하시네요.
못도와드려 죄송하다가도 저런식으로 얘기하면 정나미 떨어질것 같습니다.5. 아마도
'04.12.8 6:12 PM (211.179.xxx.202)아마도 바쁜 사람불러다가 식당일시키고는
밥먹여주었다고 생색내는 분들아닐까요?6. 임현주
'04.12.8 6:22 PM (61.37.xxx.61)제생각에도 헤르미온님 말씀대로 남편분과 상의하고 대화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그래서 부부아닌가요.남편분도 이해는하시는것같은데 일이 크게 되거나 시끄러워질까봐그러시는것 같은데 하루이틀 볼사이도아니니 (큰댁분들)상의하심이 어떨지요...7. 푸름맘
'04.12.8 6:39 PM (61.109.xxx.169)읽다보니 제가 화가 나네요^^ 어쩜 그런 사람들이 다 있대요.. 정말 힘드시겠네요
원래 뭐 해준것 없고 받기만 하는사람들이 더 당당한 세상이잖아요..
정말 하실 말 다하시고 당당하게 대하세요 님도 하실만큼 다한신것 같은데
글 읽다보니 집안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큰집같은데 님만 형님 대접해주니
모든 스트레스가 님에게 오는듯 하네요.. 힘내시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사세요 원래 독한말 잘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해놓고도 금새 잊어버리잖아요8. 헤스티아
'04.12.8 7:56 PM (221.147.xxx.84)아무때나 빠지려면 회사 그만둬야하는데.. 직장 생리를 전혀 모르시는군요.. ; 저 회사 그만 둘까요.. 그래버리겠어요..-.-;;;;
9. 맏며느리
'04.12.8 11:18 PM (221.151.xxx.30)참 대단한 형님이시네요...
나이가 많아서 그런걸까..
딴지 거는건 아니구요..
전 전업주부 맏며느리고요, 저희 동서는 일하는 사람입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는 서울에 살고 동서네는 지방에 삽니다.
잘해야 보는게 두어달에 한번이죠..
명절때, 부모님 생신때...
멀리서 아이들데리고 올라오는거 차비도 만만찮고 얼마나 시간들여오느라고 힘들었겠습니까...
전 차마 휴가내고 오란 소린 안합니다..(저희 시부모님은 하시지만요... 제가 방패가 되기도 합니다..)
근데 말이죠.. 명절이나 생신, 집안일엔 손까딱을 거의 안하네요..
명절전날 저녁에 올라왔다가 당일엔 아침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수저만 내려놓구 갑니다.
네 친정엘 갑니다.. 친정도 좀 멀거든요..
이해합니다... 저도 친정가고 싶거든요.. 근데 전 친정이 같은 서울이란 이유로 천천히 가라 하십니다...
제가 슬슬 심술부리는게 보여야.. 그리고 제가 먼저 간다고 해야...
저희 남편 절대로 처가에 가잔 소리 안합니다...물론 가면이야 잘합니다만....
제가 좀 섭섭하더군요..
친정에 갈땐 휴가를 하루 더 낼 수 있고, 시댁에 올땐 그렇게 휴가내기가 힘들답니까??
어쩌다 한번도 아니구요..
애들 유치원 방학이라 맡아달라고 시댁에 맡기고 가선 자기네들 휴가내선 친정식구들이랑 휴가가더군요.
직장인으로서, 또 며느리로서 역할을 다 해는거 정말로 대단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업주부 며느리들은 직장다니는 며느리 몫까지 떠맡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번만, 조금만이라도 생각해주세요.....
직장다니면서 월급받으시죠? 전 동서 직장다니는데 크게 협조한건 없지만, 그래도 집안 행사 다 맡아서 하구요, 동서는 이쁜옷에 손님처럼 오게 해줍니다...
전 누가 뭘 주나요??
그냥 착한 맏며느리... 그릇이 큰 맏며느리, 훌륭한 맏동서.. 그런 얘기만 들어야 하는건가요??
저도 집안 행사두고 좀 속상한 일이 생겨서 주절거렸습니다...
맘 상하지 마시길....10. 둘째며느리
'04.12.9 12:28 AM (211.179.xxx.202)연말이라서 그런지 평소에 안하던 불만들이 퍼져나오네요.
맏며느리라서 하는 고민만은 아닌것같습니다.
저희 아랫동서도 지방에 있는데 일년에 딱 두번옵니다.
저희가 좀더 가까이 살기에 시댁에 많이 찾아가뵙는데..
생신이나 어버이날 그런거나 제사도,,물론 찾아뵐 일이 많거든요.
저희가 가는 날이면 늘 사람도 많이오는날이고
그런데도 지방에 있는 동서들은 차비가 많이든다,차비때문에 용돈을 못드린다(과일도 없이 온 경우면서) 둥둥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하거든요.
가까이 있는 사람도 알게모르게 차비 많이들어요.잔돈이라고 할까요?
일년에 딱 두번 오는 차비를 자주 가서 이래저래 드는 돈에 비교하면 새발에 피죠.
그렇다고 둘째라고 은근히 챙겨주는거 없습니다.
전 이래저래 불만이죠.
차라리 첫째였다면 챙겨주는것도 많을꺼고 반의무감에서라도 덜 섭섭할텐데
누구는 명절에도 손도 까닥안하고 늘 하던 네나 해라는 식이고
저희집도 물론 명절 아침물리면 친정갈 사람갑니다.
벌써 비행기표끊어놨더라구요.
누구는 아침 쌀씻으면 화장한다고 난리고
누구는 설거지하고 있으면..그럼 수고해여..우린 이제 가야해요..차표때문에...흑흑...그런 식이죠.
연말이 다가오고 내년이 다가오고
또 신정이 다가오니 늘 그렇거같다는 느낌도 들고
내년엔 내가 표끊어주마...내 동생이 스튜어디스고 동생친구들 여행사에 많이 있거든..
대신 표값만 정확히 지불해다오~그런 말이 입에서 늘 맴돌아요.
표때문에 일찍 가고 그런거 아니겠죠?
사람들..(남편도 포함) 정나미떨어집니다.
여기 82쿡의 부작용..이런저런 글보다가 덧글적다가 보면...정말 우울증 도져요.11. 현수
'04.12.9 12:53 AM (211.179.xxx.202)원래 시집살이보다 동서시집이 더 무섭다던데....
지혜롭게 이겨내보세요.
전 남편분이 좀 애매한거 같아요.
아직 아기가 없으시나요?
아기가 생기면 좀 달라질것도 같고....12. 현수
'04.12.9 8:42 AM (211.179.xxx.202)두번읽어도...이해가 안가네요...
이 대목...
형님이 김치 맛보라는데
아주버님이 "한거 뭐 있다고 주냐?" 옆에서 형님이 " 원래 미운놈 떡하나 더 주는 법이야"
참~??????? 이상한~~~~~~ 아주버님과 형님이시다....한쌍의 바퀴벌레같애..^^;;13. 동서지간...
'04.12.9 9:33 AM (211.196.xxx.43)전에 일하던 직장의 어떤 여자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대요...김장철이었는데,
"우리는 며느리가 셋인데 큰형님은 대학교수, 막내인 나는 학교선생, 그러니 전업인 가운데 형님이 항상 밥이야...김장할때는 사흘씩 불려가더라고...그래도 미안해서 돈이라도 더드리고 말이라도 죄송하다고 하면 금방 형님이 날 붙잡고 늘어져...그래서 이젠 아예 나두 모른척해..."
전업 동서는 직장인 동서들 틈에서 많이 힘들거 같애요,
저희는 며느리 둘인데 모두 맞벌이거든요...동서는 시간이 좀 자유로운 직업이라 금요일에 쉬는데 시어머니가 금요일마다 일을 만들어서 부르는데 죽어도 안가요...그러면서 형님두 안가는데 나두 죽어두 못한다, 한번 하면 다 내짐 아니냐...아예 대놓고 말을 그렇게해요...맞는 얘기지만 대놓고 그렇게 얘길하는데는 좀 그렇더군요....동서가 손해는 안보려고 해도 치사하게 맏이한테 짐 넘기고 그러지는 않아요....그래서 저두 뭐든 나눠서 하자고 말하는 편입니다.
지난번엔 금요일에 아버님 생신인데요(물론 진짜 잔치는 주말에 했지만) 시부모님네, 시동생네는 수원살고, 저흰 서울사는데, 생신 당일 미역국 차리는거 안할라고 이리빼고 저리빼고 하는거 보면서 차라리 내가 하루 지각하고 차릴까 하는 생각까지 해봤어요...결국 수지사는 시누가 그전날 저녁에 모셔다 밥 한끼 먹고 주무시게 한다음 상차렸지요.
죽어도 내가 손해볼 수는 없다는 생각들도 무섭고...전업 있다고 다 떠넘기는 것도 무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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