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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엄마님

동변상련 조회수 : 924
작성일 : 2004-12-08 16:04:21

님의 글을 읽어보니 딱 제 심정이네요

근데 엄마가 우울해 하면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게 되니까
우울모드에서 빠져나오세요

어제 밤늦게 라디오를 듣게됐는데  중3아이가  바닥에서 헤엄치다가  전교30등 했다는 글을
소개하더군요

제 경험을 들자면
아이를 통제하고 자꾸 공부공부하면  정말 공부를 싫어하다못해 증오하는 아이로 변할수 있어요

공부를 잘하라 하기전에
아이와 정서적으로 따뜻한 교감을 나누어야한다고 해요
엄마와의 사이가 좋아야  아이도 정서적으로 안정이되고  그러다보면 공부는 차차 좋아질 수 있어요

중2 우리애는  오히려  이래도 저래도 엄마는 나에게 불만이니 못하자 하는식 이었던거 같아요

저 역시 초등학교때는 성적을 중시하지 않고  기초만 알면 중학교때 충분히 잘 할 수 있다였어요
그러면서  수학문제집 사다가 오답노트만들게 하고 제가 범위를 지정하면 그걸풀게하고
영어는 책읽고 듣고 영어일기쓰게하고  한자도 중요할거같아 한자 하루에 얼마씩써서 확인하고

그랬어요

엄마눈에  양이 안차보이고 아이가 노력하는거 같지않고 꾀부리는것처럼 보여서 아이랑
자꾸 큰소리내게되고..

초등학교때는 엄마에게 회초리를 몇십대 맞아도 잘못했다하고 빌었지만
중학생이되면  아이가 가만이있지 않아요

초등학교때 엄마가 어떻게 했느냐는 중학생이 되면  그아이가 엄마에게 갚는다고 해요

사이가 않좋았다면  엄마가 맘고생을 많이하게 되요

경험자로서 제가 하고싶은말은  아이를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라고 말하고 싶네요

가랑비에 옷젖듯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가끔 아이와 이야기 해 보구요

ebs 생방송 부모홈에 가 보세요
님에게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요  다시보기 돈이 들더라도 한번 보세요

저도 그걸 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깨닫는 계기가 됐거든요

그리고 ebs라디오 부모홈에도 한번 가서 들어보세요  여긴 무료예요


그리고 아이에게 교환일기 형식으로 엄마 마음을 적어서 한번 번갈아 가며 글로 이야기 나눠 보세요

단,  아이를 비난하거나 지적하는 말은 하지 말구요
그럼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고  반응을 안하더군요

칭찬이 약  이란 말 괜히하는 말이 아니더군요

요즘 아이랑 시험공부를 같이 하면서  아이가 성적이 많이 오른것 같아요

문열고 들어오면서 과목별로 몇점을 받았는지를  큰소리로 얘기하네요

3,4주전부터  교과서 조금씩 반복해서 읽게하고  문제집풀고 했던게 도움됐네요



IP : 219.248.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어미
    '04.12.8 6:42 PM (211.176.xxx.123)

    그래서 무자식이 상팔자이며 인생은 고해란 겁니까?
    우리 모두 힘냅시다.....

  • 2. 음...
    '04.12.8 8:44 PM (211.47.xxx.230)

    우울한 엄마님,

    아이에게 아이가 한 일을 엄마는 알고 있다고 말하시고요.

    100점을 맞았으니까-라면서 핸드폰을 사주시는 건 어떨까요?

  • 3. 돼지용
    '04.12.8 9:49 PM (211.119.xxx.11)

    저두 엄마가 알고 있다고는 해얄 듯.
    주변에서 엄마가 아이 성적을 잘못 알고 자랑하는 경우도 봤어요.
    우리 학교는 시험지를 집으로 보내질 않았거든요. 아이가 거짓말 한 거죠.
    반복되면 안될 것 같은데요.아빠도 의대 소리는 안하시도록 해야겠지요.
    우리에게 자식이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에 너희 뜻대로 안되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하시려고 그러셨대요.

  • 4. 돼지용
    '04.12.8 9:52 PM (211.119.xxx.11)

    윗글은 우울한 엄마님께 드리는 리플이에요.
    쓰고보니 원글에 대한 리플이 아니군요.
    원글님 죄송함다

  • 5. 공감
    '04.12.9 9:47 AM (211.196.xxx.43)

    "우리에게 자식이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세상에 너희 뜻대로 안되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하시려고 그러셨대요."

    돼지용님 말씀에 200% 공감합니다.

    100점 아이 엄마님...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이루었을때죠...이러시면 어때요? 핸드폰 장난감이나, 모형 등을 주시면서 "엄마는 네가 한일을 알고 있다...진짜 핸드폰은 네가 진짜 100점 맞아오면 사주마...이건 그렇게 하겠다는 엄마의 약속의 증표다..."

    경시대회는 학원다니지 않으면 90넘기도 쉽지 않아요, 저두 직장다니며 애키우지만 90욕심은 버린지 오랩니다. 학원은 안보낼거구, 제가 문제집으로 기초만 잡아줄거에요...입시는 긴 싸움입니다. 초반에 힘빼면 엄마나 아이가 너무 힘들어요...지금은 버릇을 들일때라고 봐요....
    힘내시구요, 자주 글 올려주세요, 서로 경험을 나누면 많이 위로가 될거 같애요....

    저희 아이는 44점을 받아왔어요,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해서는 울먹이며 젤 먼저 한 소리가 "학원 다니는 애들중 2명만 90점"이라는 거에요...제가 시험의 난이도를 늘 따지니까 아예 그걸 발표를 한답니다. 퇴근후, 화가 나서 한시간 동안 야단치고, 애는 학원 안보내줘서 그렇다고 툴툴대고...이틀동안 밥먹으라는 말 말고는 말도 안했어요...그랬더니 어제 저녁을 먹으며 "엄마, 맛있는밥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할께요...말 좀 해주세요..."그러는거 있죠...또 속아봐야죠...그 예쁜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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