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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걸 후회될때는...

익명해야겠네요 조회수 : 1,747
작성일 : 2004-10-26 10:43:33
결혼 3년차에 아이가 있어요
다른 직장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바쁘게 일하고와서 저녁준비며 청소며 빨래며 아기재우고나서
아침준비 해놓고...
신랑은 시간이 많은데도 tv만(아주 가끔도와 주기는 해요)
전 잔소리하기도 싫고해서 제가 그냥 다하는 편이거든요
요즘들어 너무 힘들어요
만난지 일년도 안되어서 결혼했는데 신랑 단점이 너무 많이 보이고 시댁에 서운한 점도 쌓이고
막 소리지르고 욕하고 싶고...
남자들 다들 그렇게 이기적이나요
어디 아프다고하면 별 말도 없고
처음부터 버릇을 잘 못드렸나봐요
결혼하고나서 나보다는 신랑과 아기만을...
다들 그렇게 사는데 제가 요즘들어 예민하게 생각하는걸까요
결혼 한거 후회될때 없어어요
결혼3년을 잘지내면 10년을 잘산다는 말도 있던데
아이가 어려서 어디로 훌쩍 떠나는것도 쉽지 않고 ( 소심해서 못할것 같아요)
이러땐 어떻게 추스리는지


IP : 218.50.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시기
    '04.10.26 11:02 AM (211.217.xxx.10)

    돌던지지 마세요..
    늠 화날땐.. 전 부엌에서 양주반잔씩 했어요 --;

    그나마.. 아이가 크니 좀 살만하네요.. ( 위안이 되나요? )

    차타고 오며 가며..
    많이 얘기하세요..
    어떨때 힘들고..
    어떨때 지치고..

    그런다고, 남편이 바뀌지는 않아요.. 열받게도 --;

    그나마..
    자기가 잘못한다는거..
    그럼 안된다는거..
    알긴 합디다..

    남편과 가장 무리없이 살아가는 길은..
    내 정신상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남편을 쇄뇌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네요 --;

  • 2. 걸엄니
    '04.10.26 11:03 AM (221.157.xxx.15)

    다 사는게 거기서 거긴것 같아요....저도 결혼한지 13년 됐지만 이제는 포기하고 살아요..아웅다웅 다투다 보면 정신적으로 더 피곤한것 같고....얼마전에 아는 사람들과 산에 갔다왔는데 넘 좋더라구요..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다 풀리는것 같고...시간나시면 한번 갔다와 보세요..

  • 3. 직장맘
    '04.10.26 11:04 AM (211.252.xxx.130)

    저도요. 똑같이 일하고 와서 전 앉을 틈도 없이 저녁 차리고 치우고 젖병 소독하고 아이 목욕시키고....남편은 밥먹으면 곧바로 리모콘 들고 소파에 드러눕죠. 언젠가는 그 리모콘을 집어 던져야 겠다 생각하고 있죠. 지금 아이가 13개월인데 첨엔 정말 매일 매일 싸웠어요. 내가 이렇게까지 싸우고 투쟁해야 하는구나... 대한민국에서 직장맘으로 살려면 이런 투쟁도 해야하는구나 참 허탈하고 처지가 ........그래서 그냥 저녁도 라면 끓여주고 집 청소 하나도 안했어요. 젖병 삶고 아기 빨래만 했죠. 신랑옷은 세탁기 넣어주고 알아서 널든지 뭐 빨래통에서 다시 꺼내 입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죠. 그때 저희 집 거의 발 디딜틈이 없었죠. 저요 정말 청소 하나도 안했어요. 먼지가 뭉쳐서 막 굴러다니고 그랬어요. 한마디 하대요. 집이 넘 지저분한거 같다고...그래서 나한테 살림까지 바라지 말라고 그랬어요. 깨끗하게 살고 싶으면 알아서 치우던지 아님 내가 집에 들어앉겠다 그랬죠. 하여간 미친년처럼 싸우고 투쟁해서 그래서 겨우겨우 조금 아주 쪼금 고쳐서 델구 살아요.
    참 슬퍼요. 이런 얘기 하면 . 결혼하거 후회 무지 많이 되죠. 내가 결혼만 안했어도 지금쯤
    얼마나 가벼웠을까. 퇴근하면 뮤지컬보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혼자가서 차 마시면서 책도 읽고 그랬는데....
    결혼이 잘못이 아니고 정신 못차리는 대한민국 남자가 문제겠죠. 남자가 아니라 남편이 문제죠. 울 남편도 좋은 남자였는데 남편이 되더니 이 모양이 되는걸 보면....
    참 해답도 없는듯 하고 .
    슬프네요.

  • 4. 제 경험
    '04.10.26 1:38 PM (211.218.xxx.111)

    저는 아이가 4살인데요.
    목욕은 항상 남편이 시켜요.
    아주 아기일 때는 제가 목욕 시켰지만
    아이가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면 너무 싫어하니까 안구서 목욕을 시켜야 하는데
    제가 힘이 없어서 힘들다고 하니까
    그 다음부턴 3년 이상 정도 남편이 계속 목욕시키고 있어요.
    처음부터 길(??)을 잘 들여야 해요.
    지금부터라도 한번 해보세요.
    한두가지라도요.
    도움이 되셨으면..

  • 5. limys
    '04.10.26 2:10 PM (211.34.xxx.6)

    결혼 3년차라..
    미울때죠. 얼마니 밉고, 싫고, 얄밉고...,
    한 10년 정도 같이 살면 좀 나아진다고들 하던데
    포기할건 포기하고, 넘어갈건 넘어가고...,
    저도 4년차, 결혼 후회할때 많습니다.
    어쩌것어요. 한 7년 더 참고 살아봐야지
    같이 답좀 찾아보자구요.
    참지 못하겠음 82에서 좀 풀구요...,
    전 요즘 82 덕 많이 보고 삽니다.

  • 6. 김현주
    '04.10.26 2:45 PM (211.205.xxx.194)

    저도 결혼하고 3년인가 아니 5년까지는 줄기차게 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씩 달라지더라구요.
    그사람이 바뀌는지...
    내가 바뀌는지...
    아니면 사람은 그대로인데 서로의 마음이 바뀐건지...

    좀 더 살다보면 싸울 일이 없어지게 되는 경지(?)에도 이르게 됩니다.

    그사람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보고...
    내 잘못도 바라보게 되고...

  • 7. namiva
    '04.10.28 1:14 AM (211.226.xxx.169)

    저도 요새 그런데.. 아기는 14개월... 결혼한지 딱 3년 꽉 채워가고... 회사도 싫고 남편도 밉고(이인간도 TV중독)... 엄마가 주중엔 집에서 같이 아기봐주시는데 금욜에 집에 가시고나면... 주말마다 신랑이랑 싸워요... 나혼자 바둥대다가 열받아서리... -_-

  • 8. 쫑이
    '04.10.29 11:47 PM (221.146.xxx.63)

    미혼이지만 가족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학생으로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결혼을 후회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님이 변하시면 될거 같아요.
    -전 잔소리하기도 싫고해서 제가 그냥 다하는 편이거든요-
    이게 잘못된 것이거든요.
    우리나라 남자들 정도의 차이만 조금 있을뿐 님의 남편과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면 태어나서 그 나이 될때까지 알게모르게 원가족, 대중매체, 학교 등에서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이지요.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남편에게 얘기를 해야할 때인것 같아요.
    잔소리가 절대 아닌, 신세한탄도 아닌,
    님의 상황과 감정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말로 표현을 하셔야해요,
    꼭, 잔소리처럼, 짜증처럼, 감정적으로 돌려가며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시중에서 부부 대화법에 관련된 책을 한권 사서 읽어보세요.
    말 하지 않으면 남편은 알지도 못하고 행동의 변화도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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