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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이...(남편과다툰후..)푸념이에요.(길어요..)

깜찍새댁 조회수 : 1,586
작성일 : 2004-10-12 14:05:04
저희는..99년겨울부터 사귀었구......2002년에 결혼에 골인했죠...
누구못지 않게 재미있게,뜨겁게 연애했구...지금 결혼 2년 조금 넘은 시점에 임신 15주차에요..
뭐가 문제냐구요?
....
평소에...서로 웬만하면 감정다치며 싸우지 말자 주의예요.
그래서 불만있음 큰소리 안내고 나 이러저러해서 지금 무지 불만이다 하며 되도록 안싸우고 서로 사과하고 미안해하고 또 헤헤거리며 손잡고 다니고...여지껏 그랬어요. 그리고....그게 전.혀. 불만 없었구요.

문제는 지난 주말에 일어났습니다.

요즘 신랑이 바쁜때에요..회사에서 회계 파트인데 일본계회사라 10월에 반기결산,3월에 일년 결산을 하거든요...그래서 평일엔 12시쯤 들어오고..지난 주말에 토욜은 6시 퇴근,일욜은 9시쯤 퇴근했어요..
암튼..토욜날..
친정이 5분거리라 저녁 먹으러 오라는 엄니의 부름을 받고 저 먼저 가 있기로 하고 신랑은 7시쯤 오기로 했어요...기다리는데 7시 좀 지나서 전화하더군요.
지방가 있던 동기(회사동기)랑 술한잔 하고 오겠다고....그러라고 했죠...자기 입으로 9시30분까지 온다더군요. 그래서 엄마랑 저녁 맛나게 먹고 누워있는데...오빠네 식구가 들어오더군요.
9시 조금 지나서 전화오대요..또다른 회사사람 하나 더 왔다고...그럼 10시쯤 들어올거냐니깐 흔쾌히 그러겠대요...그러려니 했어요..그러더니 10시 10분쯤 전화해서 '나 지금 들어갈께'.............
10시50분이 되었는데 감감 무소식.......술마시는곳이 집에서 15분이면 남아도는거리.....
걱정되어서 전화했어요..어딘데 아직 안들어와???......어..아직 그 술집이야.....
갑자기 빈정이 화~~~~악 상하대요....어떤 기분인지 아실라나요??
아니,그럼 아까 들어온다 소리를 말던가.....??했더니 미안해~~지금 들어갈께
그래서 기분상한채로 기다렸어요...
친정으로 들어오더군요..근데 밑에 그 동기가 기다린다는거에요..울집가서 술한잔 더하려고 기다린대요.
내 참 기가차서......나 기분 상해있는거 알면서 .............더 기가 막힌거에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깐 전화하더니 머 그사람 보냈죠..
그러고서 축구 보고 집에 가자해서 12시 다 되서 집 도착, 씻고 나오더군요...

앉아서 얘기를 시작했죠..
왜 지금 들어갈께 해서 사람 기다리게 해놓고 걱정되서 전화하니 여전히 술 마시고 있는건 머냐고..
사실 이번이 첨이 아니거든요...그 얘기도 하고...
제가 한참 머라하니깐 본인도 기분 상해서는......
.......술 마시면서 집에 30분마다 보고하는 사람 나 말고 누가있냐고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그리고...저한테 시간 정해놓으면 술자리 내내 시계보며 마음졸이며 얼마나 불안하게 술 마시는지 아냐고..
신랑이랑 5년동안.. 저한테 한번도 큰소리 안냈거든요....그것땜에 제가 놀라기도 했구요...또 놀란건....
저한테 한번도 그런 얘기한적이 없거든요..
제가 머라함 ..그냥 미안하다고....아마도 적당히 넘어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이제와 생각하니...
암튼 서로 감정 상해서..
제가 그랬죠..이제부턴 술 마신다고만 전화하고..시간 정하지 말고 니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고 들어와라..
12시 넘으면 내가 그냥 문잠구고 잘테니 알아서 들어와라..
그러겠대요.....
그러더니 화장실 다녀오니 벌써 코골고 자고 있대요.........@.@.......저 새벽까지 잠 못잤어요......

그리고서 일욜 아침에 출근하고........자기도 찝찝했는지 미안하다고 문자 보냈더군요..
근데....다른땐..그런 문자 보내면.....저도 미안한 맘 들어서 같이 미안하다그러고 했는데.......
이번엔 전.혀. 그런 맘이 안들어서.......그냥....집에선 웃으며 보자고 했죠..

문제는요........그 후로 지금까지.....
신랑은 우리가 화해했다 생각해서 저한테 애교도 부리고(원래 저보다 애교 잘 부려요) 살갑게 대하는데..
전....솔직히 말하기도 싫고...얼굴봐도 전처럼 좋질 않고..웃음도 안나오고......
결정적으로........
넘 슬퍼요.....혼자라는 생각에 너무 외롭고.....이젠 전처럼 얼굴만 바라봐도 너무좋고 사랑한다 말이 나오기는 틀렸다 싶고......(웃으실진 모르지만....저한텐 중요했거든요...)
제가 넘 예민하게 생각하는지는 몰라도........
전엔.......제 마음을 다 의지할수가 있었는데......이젠.......두렵네요.........

곧 아기도 태어날텐데...이런 기분이 평생 계속되면 어쩌나 너무 무서워요.......

저는.....살면서 삶에 찌들어서 서로 지쳐도....그래도 사랑하는 맘이 있음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사람인데....그럴수 없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너무 속상하고 슬퍼요.......

에휴..................
그래도 푸념이라도 늘어놓으니 좀..낫네요.....

읽어주신것만도 감사합니다...
IP : 218.145.xxx.116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봉처~
    '04.10.12 2:08 PM (220.94.xxx.194)

    임신하셔서 좀 예민해 지신게 아닐까요?
    저두 지금 13주찬데요... 임신전보단 많이 예민해진 걸 느껴요...
    애기 생각하셔서... 좀 푸셔요...

  • 2. 지수맘
    '04.10.12 2:08 PM (210.90.xxx.253)

    그냥 사랑 싸움인것 같아요.
    애기도 있어서 예민하신것 같기도 하구요.
    저희도 결혼 초기에는 그랬는데 요즘엔 ^^;
    서로 직장 다니라 피곤한지라 술 마신다고 하면 그래 마시고 꼭 "대리" 불러서 와 하고
    먼저 잡니다.
    저 너무 편한 건가요? ^^;

  • 3. 그동안
    '04.10.12 2:14 PM (211.59.xxx.105)

    남편께서 많이 참으시고 누르시면서 지냈나봐요.
    웬만한걸로 시끄럽게 하지말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요...
    서로 조금씩 불만이 쌓이면 얘기하고 한발씩 물러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살게 된답니다.
    아기때문에 지금 많이 예민하셔서 그래요.

    저도 신혼때는 그랬는데 지금은 남편이 술 먹는 동안은 절~대로 전화 안합니다.
    남자들끼리의 체면이라는 것도 생각을 좀 해줘야겠더라구요. 열받지만...

    기분 푸세요...^^

  • 4. 카푸치노
    '04.10.12 2:19 PM (220.75.xxx.235)

    훗..
    울남편과 비슷하시네요..
    울남편 신혼초에 저녁먹고 들어갈께, 해놓구 새벽1시에 들어와요..
    당근 전 저녁먹고 온다하니 10시쯤 들어오겠지하고 10시부터 기달리다 지쳐버리죠..
    저녁먹고 온다는 사람이 왜이리 늦었냐 물으면..
    저녁먹고, 반주로 술도 한잔 먹다보니 늦었어..이러더군요..
    결론은 술먹고 늦는다는 소리 미안하니까, 그런식으로 대충 말하는거였어요..
    그래서 저도 몇번 속은이후엔 몇시까지 집에 도착할꺼냐구 정확한 시각을 물어봐요..
    그시간 넘어 집에 안오면 마누라 시계만 보구 있으니,
    남편도 좀 더 늦게되면 미리 전화하고요..
    속상해 마시고, 7시부터 기다리다 지쳤노라, 늦으면 미리 말해달라고 대화로 잘 푸세요..

  • 5. 하루나
    '04.10.12 2:28 PM (211.217.xxx.180)

    저두 왜 웃음이 나올까요...ㅋㅋ 사랑싸움이네요. 저희는 결혼한지 아직 일년도 안됬는데도, 그보다 더 파워풀하게 지내는것 같네요...ㅋㅋ

    원래 남자들이 그래요. 일찍 밥만먹고 갈께...해놓고서는...열두시에 룰루랄라하고 들어와요.

    그리고 맨날 술한잔했다고 하는데, 그넘의 술한잔 크기가 드럼통만하냐고 뭔넘의 한잔이 밤새마시냐고 닥달하죠...ㅋㅋ 그럼 남편이 하는말...그럼 한입에 한잔싹 마시지 두잔을 어떻게 동시에 마시냐고 더 큰소리...웅...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임신중이라서 호르몬땜시 좀 우울하시듯...다들 그렇게 살거든요.

    울엄마 울아빠 맨날 한잔하고 빨리 갈께 하시면서 열두시에 들어오셔서 엄마에게 등짝을 애무당하듯이...울남편도 열두시에 현관입구에서 저에게 이웬수팅이..하고 등짝에 살짝 가격을 당하고 산답니다...

  • 6. 따로
    '04.10.12 2:28 PM (218.237.xxx.56)

    전 그런 경우가 있어서 기분 이해가 되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임심중이네요. ^^:
    시간이 지나니..섭섭함은 남아있지만
    예전처럼.. 웃게 되더라구. 웃게 되실꺼여요. ^^

  • 7. ^^*
    '04.10.12 2:31 PM (218.148.xxx.122)

    심각하게 쓰셨는데.. 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새댁님이 너무 귀여워서^^
    전 결혼 7년차에요..
    저녁 8시 넘어서 안들어 오면 술마시나부다 하구요..
    10시까지 안들어 오면 2차갔나부다 하구요..
    12시까지 안들어 오면 그때 전화합니다.
    그때쯤이면 노래방이이거나 아님 포장마차에서 한잔더 할때가 많죠..
    보통 술마시면 1시정도에 들어오는것 같네요..
    처음부터 이렇진 않았구요. 살다보니..그 사람 이해되고 믿게 되고..
    어느정도 익숙해지더군요..
    저도 첨에는 늦게 오면 엄청 걱정하고.. 1시간마다 전화 해보고..
    살다보니.. 전화안하구 술마시고 오는날도 있두만여..
    너무 속상해 마세요. 술마시는 자리 조금 이해해 주시구요.
    남편분께도 자주 전화 안할테니 들어오는 시간을 말했으면 정확히 지켜달라구 하세요.
    늦으면 늦는다고 솔직히 말해달라구요..
    아마.. 님께서 혼자 기다리는게 미안해서 좀있다가...좀있다가..그렇게
    말했을거에요. 저두 직장생활하지만.. 같이 회식하거나 모임있을때
    같이 술자리하는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두세시간 휘리릭~ 지나 간답니다.

  • 8. 비오나
    '04.10.12 2:36 PM (211.109.xxx.48)

    님은 심각한데...
    저희집이랑 좀 반대인 상황이라 좀 재밌네요...
    저두, 회사에서 회식 있으면, 어. 곧 갈꺼야. 30분안에 출발해...어. 지금 나갈려고...
    막 이러는데...정말 그때는 30분안에 출발할꺼 같고, 곧 나갈꺼 같은데... 술자리란게 그렇게 딱 끝나지가 않잖아요. 누가 이말하면 들어주느라 시간하고. 또 누가 뭐라 뭐라 대응해주고...
    울 남편도 잘 넘어가 주다가도, 한번은 화낸적 있거든요.
    암튼, 기분좋게 잘 해결하시고요. 남편분 입장도 좀 생각해 주세요.

  • 9. 헤르미온느
    '04.10.12 2:44 PM (211.50.xxx.127)

    제 남편도 한달에 한 번 정도는 꼭 늦게 회식마치고 오지요...
    저는 늘 데릴러 갑니다...그러다 보니 그넘의 한 잔 마시는데 몇시간이 걸려서 회식장소 앞에서 새벽에 두시간도 기다린적 있구...
    근데, 너무 행복해하기때문에 귀찮아도 절대 귀찮은 내색 안하구 꾸역꾸역 갑니다...
    금방 마칠것 같다가도 이어지고 이어지는게 술자리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그럴때 마다 계속 전화하기도 힘들테구...
    그래서 저는 아예 " 나올때 전화해" 하고 차안에서 음악듣고 논답니다.

    사실 그럴 수 있는건 비오나님처럼 저도 직장생활할때 그랬기 때문에..ㅋㅋㅋ...

  • 10. 겨니
    '04.10.12 2:48 PM (218.53.xxx.173)

    저도 남편 늦게 들어오면 아예 신경 끄고 사는 편인데, 특별히 남편분께서 바람끼가
    있다거나, 그런거 아니면 걍~ 두세요...언젠가 남편 동기들이 술 마시면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던 모양입니다. 다들 애기가 어리니까 모여서 술마시고 있으면 집에서
    30분 단위로 언제 들어오냐고 전화가 오나봐요. 물론 집에서 밤시간에 혼자 애기보고
    있자면 시간이 얼마나 안가겠어요. 그러니 계속 남편 전화만 눌러대는거죠.
    남편 친구 하나가 나중엔 다른 사람도 옆에 있는데, 마누라한테 막 짜증을 내더래요.
    그리고 저는 전화를 거의 안한다고 부럽다고 했다는데...(솔직히 저는 남편이 들어오면
    일거리만 더 많아지기 때문에 늦으면 늦나보다...하는거긴 한데...ㅡㅡ;;;;)
    남편들도 먹고 살기 힘든세상입니다. 쬐끔만 님께서 이해를 해주세요.
    처자식만 아니면 참고 직장에 계속 다닐사람 대한민국에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리고 2년동안 두분이 별로 안 싸우고 사셨다니...전 그게 더 놀랍습니다...^^

  • 11. 이제..시작
    '04.10.12 2:50 PM (211.247.xxx.166)

    그냥 편하게 대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님도 피곤 하겠지만 남편분도 스트레스 무지 쌓일겁니다.
    너무 기대지도 마세요. 남자들... 다 똑같습니다. 모두 다 아이와같이
    대해 주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속없이 헤헤거리며 받아주면 마냥 행복 해 합니다
    마누라 속 썩어 문들어지는 줄도 모르고..
    너무 기다리지도 마세요. 술 마시는사람 ! 시간이 앞으로가는지 뒤로가는지 모릅니다
    남편분 얼마나 힘 드시겠어요? 그 시간만큼은 신나게 놀게 그냥 두세요
    애타게 기다리지 마세요 때가되면 올것을..

    새댁이라 아직모르겠지만.. 그저 불쌍하게 생각하세요
    세월이 좀더 흐르면 ,측은지심이 생길거예요

    밉다밉다 하지말고 ,예쁘다 예쁘다하며 자기최면을 걸어보세요
    미워 하는 마음은 자신을 더 괴롭히기만 합니다
    여우같은 마누라가 되어야 현명한 엄마도 될 수 있지않을까요?
    남편분 모든걸 용서하는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그래야 모두가 편안 해 집니다 ^^

  • 12. 7890
    '04.10.12 4:06 PM (211.225.xxx.104)

    남자들끼리 모여있는데..
    아내랑 계속 전화질(?)하거나..또..아내한테서 계속 전화오면..
    남자들 사이에서 그거 흉꺼리예요.
    다른 남자들이..님의 남편한테 한소리하면서..님남편 또한 쪽팔리는거죠.
    또 술좌석에서는 암말 안하더라도..누구 누구네집 와이프는 성질이 그모양이더라..
    남편 술마시는데..30분마다 전화질이다..이러면서..소문나고..
    그 말을..또 남편한테 계속 한다고 해보세요.
    나중에 남편도 속상할꺼예요.
    자꾸 전화해서 채근하지 마세요.
    술자리라는게..수업시간처럼.. 딱 1시간..딱 30분 정해져있는게 아니고..
    자꾸 말도 이어지다 보면..길어지는건데..
    중간에 끝내고 갈수는 없는거잖아요.
    그건 남편한테 사회생활이고..대인관계고..아무것도 없이.
    나하고만 놀자인데...이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저는 남편들 모임에..혼자서 따라나가기도 했는데요.
    동창들8명 모임에..아내델고 온사람은 울남편 하나뿐..-_- 실수였지요.
    다들 델고 오는줄알고선....
    암튼 그 자리에서..그런얘기 다들 하고요.(제가 혼자라 있는듯 없는듯 투명인간으로 앉았다보니)
    술마시는데..아니면..친구만나는데..자꾸 집에서 전화오면..그렇게 밖에
    얘기못합니다. 1시간있다 갈께...30분 더걸려....이렇게요..
    그런거에 자꾸 신경쓰이면..(아내가 짜증내고..잔소리하고)
    나중에는..아예 핸폰꺼놓고..전화 안받던가..아님..발신자에서 집전화번호뜨면..안받거나..
    그렇게 됩니다. 그러고 싶으세요????

  • 13. 해빈
    '04.10.12 4:12 PM (203.252.xxx.43)

    아마도 조금 신경이 예민해지셔서 일거예요. 그리고, 남편분도 그런 말씀을 하신 걸 보면 많이 참으신(?) 것도 같구요.
    지금이라도 그런 속내를 아셨으니 다행이구요~ 신랑이 매일매일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게 아니라면 편하게 마실 수 있게 그냥 둬보세요. 저도 임신했을 때 신랑이 술마신다고 전화하곤 늦게 들어오면서 핸드폰도 안 받고 할 때 얼마나 버럭버럭했는지 몰라요. 그런데 빈도가 많지않으면 깜찍새댁님이 좀 여유롭게 생각하시는 편이 좋을 것같아요.

  • 14. 엘리사벳
    '04.10.12 4:27 PM (218.237.xxx.164)

    비오나님 의견을 한번더 읽어 보세요.
    누구나 사회생활을 하면 그런 일이 있읍니다,

    하지만 저도 아이들 어릴때는 스트레스 받았었어요.
    세월이 흐르고 나니 이해가 되더군요.

  • 15. 잘해주세요
    '04.10.12 4:28 PM (61.109.xxx.63)

    진짜 별일 아니네요.
    신랑이 너무 착한거 같아요.
    새댁님 모임에 남편이 계속 전화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친구들이 부럽다 그러면서도 심하다고 할거예요.
    새댁님 남편같은 사람도 드문거 같네요.
    잘할때 같이 잘해주세요.

  • 16. 아고..
    '04.10.12 4:32 PM (210.95.xxx.241)

    아고..남편분 피곤하시겠네요...쯔즛..

  • 17. ㅎㅎ
    '04.10.12 4:51 PM (61.74.xxx.11)

    저는 저랑 저희 남편 얘기인줄 알았어요.
    저희는 결혼만4년인데 불과 한달전까지도 그랬거든요.
    시간이 조금더 지나시면 덜할 거예요.
    그런거가지구 싸우는거요

  • 18. ...
    '04.10.12 4:51 PM (210.90.xxx.177)

    전 여자인데도 (직장생활함) 회식자리에서 와이프한테 수시로 전화오는 사람들 참 보기 안 좋더라구요..편집증인지 의부증인지....남자도 한심해 뵈구.....
    물론 술 전혀 안드시고도 사회생활 잘 하시는 분들 많지만 대부분은 회식도 하고 회사동기도 만나서 술도 하고 그러면서 직장생활 하는 거거든요..
    남편분을 믿어주세요..

  • 19. 다혜엄마
    '04.10.12 4:57 PM (211.207.xxx.236)

    임신중에 산전 우울증도 있어요.
    저도 그랬던 거 같구여..
    맘 편히 갖으세요.
    술자리란게................딱 끊고 나오기 힘든 그러거 있습디다.
    ...........................................
    그래도 남편분 미안하고 하니 애교도 부리공~ 좋은 남편이예요.
    물론 님은 감정이 다 안풀려 그러는남편 더 밉겠지만,,,^^;;
    여유로운 마음으로 남편분 이해해주세요.
    그래야 깜찍새댁님의 맘도 덜 다칠 수 있답니다.
    ^^;;

  • 20. 욕심
    '04.10.12 5:01 PM (211.59.xxx.105)

    집에서 혼자 덩그러니 기다리신 것도 아니고 친청에 계시면서 계속 전화하셨다니 욕심이 많으신건지..아직 철이 안드신건지.
    그리고 술 먹고 온 남편 처가로 퇴근하고 거기서도 또 밤 늦게까지 있다가 집으로 오고....

    남편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보시면 좋겠네요.
    님께서 일하시는데 회식하는데 남편이 시모 옆에서 자꾸 전화걸고, 시댁으로 퇴근했다가 바로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시댁에 있다가 가야한다면...

    남편분이 굉장히 너그럽고 착한 분이시네요.
    본시 남녀관계란 주는 쪽은 주고, 받는 쪽은 받게 되어 있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날 위해 배려를 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면 더 없이 좋겠죠.

    서로 이해하고 예쁘게 사시는 부부가 되시길...
    그리고 태교도 즐겁게 하시구요.

  • 21. 욕심2
    '04.10.12 6:11 PM (211.225.xxx.104)

    욕심님이 예를 드신 그런 상황이였다면..
    아마..대부분의 리플이 이랬을겁니다.
    그 남편이 아내를 배려할줄 모르고 저만 아는 이기적인 인간이다..는 물론 있었겠지만..
    회식까지 한 날에..늦은밤에 시댁엘 뭐하러 가냐? 아들에 대한 이상한 집착이다.지겹다.이러면서..
    게시판에 광풍이 몰아쳤을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 22. 현석마미
    '04.10.12 10:21 PM (70.56.xxx.78)

    크~~예전에 제 모습 같네요....
    지금은 웃고 넘어가지만 저도 예전엔 심각했었거든요...
    특히 술 마실때...누구랑 몇시까지 들어갈께~~차라리 이 얘길 안 했으면 좋겠더라구요..
    그 시간 맞춰서 기다렸는데 집에 안오고 다시 전화하면 아직 술 마시고 있고...
    차라리 알아서 마시고 오징..
    한 번은 이런일이 있었죠..
    나 지금 퇴근한다~~전화가 왔길래 부랴부랴 수제비를 준비했죠...
    집까지 15분도 안걸리는 곳이라 멸치 육수내고 미리 준비해둔 밀가루 반죽 뜯고...
    그런데 이넘의 신랑이 15분이 지나도 안 오는 거예요...
    띵똥~하면 밀가루 뜯어 넣을려고 계속 손엔 밀가루 반죽 쪼물딱~ 쪼물딱~ 거리고 있었거든요...
    현관문 열어 차들어 오는 것도 계속 확인하고..
    멸치 다시물은 자꾸 줄어들고...
    전화 했는데 받지도 않고...
    서서히 머리엔 두껑이 열릴랑 말랑 하고...
    사고 났나 걱정도 마구마구되구...
    결국 한 2시간 지나서 오더군요...
    올만에 퇴근길에 동기 만나서 테니스 치고 왔다는...그 말 듣고...어찌나 뚜껑열리던지...
    그래서 아직도 수제비 먹을 땐 그 기억이 스믈스믈~ 올라와요...
    그리고 그 땐 애기가 없어서 그랬는데...애 키우다보니 언제 들오건 서서히 무관심해 지더라구요...^^

  • 23. 슬픔
    '04.10.12 10:30 PM (211.243.xxx.132)

    저는 절대 상관안했습니다. 남편일의 연장이라 생각했죠.
    그런데 나중에 돌아오는 건 남편의 바람이었습니다.
    아직 님께서는 신혼이고 제가 봐서는 님이 좀 예민한것도 같습니다만
    글쎄요...
    남편을 풀어주니 훨훨날아가더라구요.ㅜ.ㅜ

  • 24. 히메
    '04.10.13 8:51 AM (210.113.xxx.5)

    ㅎㅎ 어떤건지 알거 같아요. 저는 연애할때 딱 5분 늦는것도 넘 싫었거든요. 어케 5분을 일찍 못 나와서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할까 싶고..

    저는 결혼한지 6개월이 조금 넘었는데 술 마신다 하면 언제 들어오냐고 묻지도 않고 전화도 안해요. 가끔 처음 한두달쯤엔 걱정도 되고 혹시 무슨 사고를 당하는건 아닌가..위치추적이라도 등록해야 하나 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있어요.

    아마 신랑님이 혼자일이면 괜찮은데 밑에서 동료 기다리는거 보낸것도 맘에 걸리고(남자들의 알 수 없는 자존심이랄까..) 그래서 그 순간 버럭 하셨던거 같아요.

    그리고 남자들은 다들 성격나름이겠지만 참 훌훌 잘 털어버리는거 같아요.

    저는 앙금이 남기도 하고 별거 아닌데 까먹을까봐 와신상담이라는둥 난리치는데 저도 며칠 지나면 또 까먹기도 하구요...아마 지금 임신중이셔서 더 예민하신가봐용

    기분푸세용

  • 25. 헤스티아
    '04.10.13 9:54 AM (221.147.xxx.84)

    뭐 저도 종종, 바로 들어간다고 해놓고 2-3시간 넘기게 늦게 들어간 적이 많으니 뜨끔하네요..

    저도, 다 필요하고 좋아서 있는 회식인데, 전화하면 뭐하랴 싶어서, 12시 전까지는 전화 안하고, 남편도 제가 새벽 2시까지 안 들어와도 (--;; ) 아무 연락없습니다.. 뭐 가끔있는 일이니까 excuse가 되는 건지도...모르겠네요.

    남자들, 당장 싫은 소리 듣기 싫어서 대충 대답하는 경우 많거든요. 저두 남편이 30분내로 갈거라고 하면, 두시간은 되야 들어오는 걸로 이해하던 때가 있었고,,,머 그렇답니다...

    임신중이라 더 예민할 수 밖에 없고, 더 서러워요.. 그 마음 공감합니다..
    그래두 평균적인 남편들보다 훨씬 젠틀하신 분이니,, 넘 몰아세우지 마세요...

  • 26. 깜찍새댁
    '04.10.13 12:53 PM (218.146.xxx.227)

    ..^^..
    여러분들이 이리 관심있게 리플 달아주실줄 몰랐어요..엉엉~감사해요..
    네...여러 선배님들 말씀이 다 맞는거 같아요..
    사실 어제는 신랑이 좀 일찍(9시쯤)들어왔어요...
    얼굴도 보기 싫어서 괜히 부엌에 있고 했더니 신랑이 이상하다며 졸졸 쫓아다니더라구요.
    그래서 방 들어와서 나 그날 이후로 기분이 이렇다고 설명하면서...주책맞게 눈물은 왜 그리 나오는지.........앞으론 이렇게 서로 감정 상하면서 싸우지 말자고...
    신랑도 요즘 힘들기도 하고 해서 더 그랬다고..
    암튼 서로 얘기해서 잘 풀었어요.....
    그리고...
    히..조금 오해가 있으셨는데요...
    제가 30분마다 신랑한테 전화한적은 저얼때~~없어요...
    시간약속 해놓고서 신랑이 저한테 30분,1시간 마다 전화해서 좀만 있다가..지금 들어갈께..
    머 그런식으로해서 신랑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는 것이었는데..제가 글을 좀 애매하게 썼나봐용..^^;;
    그리고....
    아무래도 임신중이라 제가 매사에 좀더 예민해진 건 저 자신도 느껴요...

    앞으론 여러분 말씀처럼...
    조금은 여유롭게..조금은 매사에 너그럽게 맘을 쓰도록 노력할께요.
    여러분들 말씀 정말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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