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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배와 시골아낙의 살아가는 이야기
아내왈 고추 너무 바짝말라 빻을때 나쁘고 색갈도 곱게 나지 않는다고 눅어지게
밤나무 아래 펼쳐 두었는데 설마 오늘밤에야 비가 안오겠지 서로 몸이 지쳐있는상태라
미룬게 화근이다 그럼 하늘 보니 오늘밤은 비가 올것같지를 않든데 뭘, 나가서 고추 걷어오랄까봐
얼른 한마디 거들었든게 불찰이였다 몸이 고단코 힘들어도 오늘일 내일로 미루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잠결에 후두둑 후두둑 이게 뭔 소리지 우와 비오는거잖아 큰일낫다 고추 다 떠내려가겠다
부리나케 일어나 여보 큰일났다 얼른 일어나
번개에 천둥까지 마구 솓아지는 빗속을 고추 걷어들이고 고춧잎 진종일 따놓은것 걷어들일고
어제 애리 고추 밀가루에 쪄말린것 정마 바짝하게 잘말려졌었는데 아깝게도 다졎어버렸네
과수원 입구에 명태코다리 말리려고 늘어놓은것 갈까 말까 쳐내버려둬 망설이다 결국
칠흑같은 어둠을 뚤고 가서 코다리 걷어들이고 달밤에 체조가 아니고 칠흑같은 어둠속에
마라톤 하네요 속옷바람으로 이리뛰고 저리뛰고 비는 홉박맞고나니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춥네요 아휴 새벽 2시하고도 30분입니다요
엄니도 무지하게 피곤하신모양입니다 우리 식구 모두 젊고 늙고 없이 하루18시간 강행군 하는것
같습니다요 지난밤에 비가 왔었어 하신다 예 억수로 퍼부었어요 난 전혀 모르고 잤네 하시며
또 주방으로 나가시네요 새벽부터 일 시작입니다 아마 오늘도밤 12시가 되어야 다들 끝이 나겠지요
오늘도 숏다리로 종졸걸음질 칠 누드배와 시골아낙의 삶이였습니다
사진은 깨잎파리 간장양념하는것과 엄니는 고춧잎과 고추 따는모습임다
1. 와~
'04.10.12 9:15 AM (221.150.xxx.84)깻잎 너무 맛있겠어요. 꿀꺽~
2. 안나돌리
'04.10.12 9:41 AM (218.39.xxx.179)비쏟아 지는 소리에 베란다 창문닫으러 뛰어 나가는 것도 귀찮더니만...
이리 바삐 사시는 분들도 계신 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가을걷이하시고 나면 좀 한가해 지실라나요? 저도 농촌생활 부러워 하다가도 일무서워 맘접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도 사진과 글 올려주시고~~~~~꼬박 꼬박 잘 읽고 있습니다. 건강들 하세요!~~~3. 반찬
'04.10.12 9:45 AM (221.138.xxx.163)진짜 깻잎 맛있게 생겼네요. 무슨 양념을 저리도 많이 바르신답니까? 쩝~
역시 음식맛은 정성과 양념!4. 마리아
'04.10.12 12:15 PM (221.155.xxx.240)그러게요...새벽에 아이가 "엄마~" 부르는 소리에 잠결에 대답하고 자는 방으로 갔더니,
천둥소리와 번쩍하는 불빛이 무섭다네요.
베개를 들고 아이방으로 와서 잤어요.
김선곤님의 글을 읽고나니,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이 필요한지..새삼 깨닫습니다.5. 0000
'04.10.12 4:35 PM (211.225.xxx.104)익명의 힘을 빌어.............
아내되시는 시골아낙님께 그만 잔소리하시지요.
안그래도 여자 몸으로 대단하지 않습니까?
저는 글 읽을때마다..선곤님이 아니라..시골아낙님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수원일은..거의 다 시골아낙님이 하시는거 같네요.
잔손질이건..큰손질이건....
간간히..제부도로..어디로..고사리따는 즐거움만 주시지 말고..
쓸데없는 잔소리를 말아주십시요.
그게 더 살맛납니다. ^^
시골아낙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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