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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살아갈 때에...
어릴적, 정확히 말해서 중고등학교 때만해도,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한만큼 좋은 대학가고, 좋은 대학은 또 좋은 직장 내지는 기타 이후의 인생 방향에도 비례해서 영향을 미치고...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았죠. 저도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며 좋은 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딱 졸업하고 좀 있으니 IMF가 터지더군요.
그러면서 거창하게는 직업과 인생관 이런게 이전 시대와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걸 느꼈고...
그전에는 없었던 명퇴니, 이런 단어도 생겨나고...사람들의 전문직 선호가 아마 이때부터였겠죠??
시집가려고 선보고 그러는데...
저희 집이 그렇게 잘사는 편도 아니고, 그냥 저 하나 열심히 살고 똑똑한 편이라 결혼 상대자도 사자 달린사람 찾는건 아니에요. 하지만, 그넘의 학벌에 대해선 포기가 잘 안되고...그래도 같은 월급장이라도 명문대 나온 대기업 회사원이나 연구원에게 자꾸 눈이 가네요 --;; 대학 친구들은, 의사한테도 가고, 대기업 회사원한테도 가고... 전문직이 아닐 바에야, 다들 40대 되면 회사나와서 자기사업 할 거라는데, 그런거 생각하면 아예 첨부터 자기일 하는 사람이 나을수도 있겠다라고 생각하면서도..왠지 사회적 지위나 위치, 학벌 같은걸 무시하게 안되니....제 가치관이 문제일까요??
제 주변엔 거의 30대밖에 없는데...40대 되면 생각이 좀 달라질까요?
사랑하면 상관 없다, 머 이런 모범적인 답안 말고, 실제로 결혼해서 살아가면서 시댁의 분위기랄까 문화, 교육의 정도, 직업군, 이런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요.
가정의 경제력 왠만하고 자기 자신만 떳떳하면 된다 하면서도, 한국에선 사실 주위나 타인들과의 관계라는걸 무시하면서 살기가 힘들자나요.
대부분 원하는 바이지만, 대한민국에서 중산층에 낄수있다는건 쉽지가 않은가봐요...
특히, 선을 봐보니, 아버지의 경제력이 아닌 직업군도 많이 영향을 끼쳐서 들어온다는게 느껴지네요.
1. ..
'04.10.12 12:18 PM (210.115.xxx.169)중산층 입문하시려면 제 생각엔 첫째가 돈.
둘째가 직업. 직업이 시간이 지나면서 돈을 약간은 벌어주겠지만서도......
그 직종에서의 얼마나 핵심적 위치인가 등
자녀의 문제도 중요하고......
근데 타인의 시선을 그리 느끼셔서 어떻게 사신답니까.
인생 너무 피곤하지 않겠어요?
서로 사랑하고
사람 건강하고 반듯하고, 직업있고, 생활에 필요한 경제적 여건이 되고.
그 이상 바랄 것이 있나요.
인생의 우선순위를 한 참 잘못생각하고 계신 듯.2. 조건
'04.10.12 1:01 PM (211.59.xxx.105)제 동생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신거 같네요.
아마 30 넘으신 미혼의 여성분들이 어느 정도는 다 갖고 있는 생각이 아닐지...
어차피 사랑으로 할 결혼이 아니라면, 내가 눈 멀어하는게 아니라면 이것저것 조건 좋은 쪽으로 가는게 낫지 않느냐...
제 동생이 얘기를 듣고있으면 결혼하면 무슨 신세계나 파라다이스가 펼쳐지는 줄 착각하고, 지금까지의 자기가 살던 것과 영~ 판이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더군요.
그게 상대 배우자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자기의 가치와 인생이 바뀌는 것으로...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요. 나는 그냥 나입니다. 내가 바뀌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결혼이라는 거 하나로 다른 계층의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제가 동생에게 누누히 말합니다. 사는건 살 수록 구질구질 해지는거라구....
결혼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깝깝하던 내 인생이 갑자기 인생역전이 되지 않는다구요.
드라마나 아파트 CF에나 나오는 결혼생활을 생각하고 결혼하면 6개월도 못산다구요.
내 부모, 내 언니, 내 친구가 사는걸 보십시오.
제 친구 얘기 하나 해드릴까요?
대학 시절부터 7년을 사귄 남자를 은행에 입사하면서 한순간에 발로 뻥 차버리더이다.
그 은행에 사귀는 남자보다 모든 조건에서 하나씩 업그레이된 남자를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그 친구를 어릴 적 부터 자긴 구질구질하게 사는건 딱 질색이라고 했고, 경제적인걸로 고민하며 살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래서 사귀는 남자마다 모두 자기보다 기본 6-8세 많은 남자를 사귀었어요.
대학 때 회사원들 사귀니 다른 친구들보다 뭐가 달라도 달랐죠.
어쨌든 그래서 업그레이든 된 조건의 남자에게 과감하게 대쉬하여 두달 만에 결혼에 성공.
모두들 놀랐어요. 친구들 조차.
지금도 딸 하나 낳고 잘 살긴 합니다만, 그렇게 경제적인 거, 학벌, 집안(남자집안이 교육자집안) 뭐뭐 따지고 결혼해서 살지만 본인의 그 기본 성향을 못 버립니다.
지금 남편이 친구보다 8살이 많아요. 40대지요.
친구들보다 경제적으로 여유도 많고, 집도 일찍 샀고, 밥도 죄 사먹고 스키 타러 다니고, 딸내미도 여기저기 교육기관 안가는데 없지만 걔는 여전히 사는게 불만입디다.
그리고 구질구질한게 싫어서 딸도 자기가 안키우고 친정 식구들에게 떠 맡깁니다.
아이 키우는 재미 모릅니다.
남편 챙겨주는 재미 모릅니다.
명절 때 왜 구질구질하게 음식 해먹냐 합니다. 다 사먹으면 돼지...
하나도 재미있는게 없어요. 그 친구는.
결국은 자기가 인생을 어떻게 즐기고 사느냐, 어떤 가치관으로 사느냐가 젤 중요합니다.
모범답안이 싫으시다고 했지만, 그걸 외면 하시면 어떻게 살아도 만족이라는 걸 느낄 수 없습니다.3. 당연히 골라야죠
'04.10.12 1:31 PM (61.109.xxx.36)저도 늦게 결혼했는데(30대)
아직 안한 친구도 있어요.
사람이 좋아서 했지만 돈때문에 엄청 고생했구요.
이제 자리잡아가요.(40대)
40넘어서는 더 골라가야해요.
40넘어 자리잡으려면 체력이 달려서 못합니다.
자리 잡으면 50대인데..
능력있거나,자리잡은 사람에게 가는게 정답이죠.
그런데 아무리 능력있거나 돈있어도 싫으면 못하는게 결혼이에요.
대화도 통해야하고.
결혼 안한 친구에게 골라가라고 얘기합니다.
진짜 콩깍지가 꼈다면 할 수없지만.
40대는 더 골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4. 저도비슷한생각
'04.10.12 2:01 PM (220.75.xxx.235)조급해마시고 잘 찾아보세요
그리 까다로운 배우자감을 찾으시는건 아니라 생각되네요
저도 20대 내내 맘에 드는 남자 없었어요
집안도 돈도 학벌도 어느것 하나 넘치진 못해도 모자르진 않았으면 했거든요
다행히 29살에 명문대출신 대기업회사원인 남자와 결혼했어요
시부모님들도 괜찮으신 학벌에, 시아버님 역시 대기업 정년 퇴직하신분이고
결혼할때 작은 아파트 한채 사주셔서 비교적 좋은조건으로 시작했지요
시부모님들 부부사이 좋으신편이고,
그밑에서 자란 제 남편 역시 가장으로 충분한 사람이란걸 살면서 새록새록 느낍니다
저흰 친정과 비교해 양가가 여러가지로 비슷한 조건이어서 더욱맘이 편했습니다
시댁쪽에서도 친정아버지 직업이나 제형제들의 직업등등
여러가지로 다 생각하시고, 며느리감으로 만족하셨던거 같구요
하지만 제가 중산층이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맞벌이에 알뜰살뜰 저축해 집평수 늘리고, 아이 교육비 마련해야하는
평범한 서민이고, 소시민일뿐이죠
둘이 사랑하고 화합하는거 못지않게 집안과의 조화도 많이 중요합니다5. ..
'04.10.12 2:21 PM (210.115.xxx.169)"저 하나 똑똑해서.." 그러시면서 다 찾으시나 봅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저도
집안환경에 비하여 선이 퍽 좋은자리에서 한참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직장, 사람 참하다, 친척들이 좀 사는 관계로...
연애결혼도 아니고.. 제 쪽에서 그만두었어요.
남들하는 만큼 해가야하고.. 나 좋자고 부모님 등휘게 할 수 없고.
저흰 월급장이 아버지가 힘들게 자식들 모두 대학가르치는
형편이었어요. 그래도 동네에서는 한 형제로 처지지 않고 다 고만고만하다고
잘 키웠다고 했는 데.. 돈이 없었지요.
사는 것 걱정할 만하지는 않으신 형편인 것 같고,
그리고 아무나 사람만 좋다 결혼하실 분 절대로 아니신 것 같아요..
비슷한 분 만나서 가정 꾸리세요. 결혼할 맘있으시다면요.
위에 분 까다롭지 않다고 하셨는 데 .. 위에분도 좀 갖추신 분이네요.
님 자꾸 세월가면 좋을 것 없답니다.
물론 제 주위에는 오십이 넘어서 결혼한 분도 있습니다.
그분은 교수시고, 남편되는 분은 재혼이시고 뭐를 하신다나?
그렇지만 너무 늦은나이죠. 외로움에 지쳐
결혼하신거지요.
다 때가 있는 거랍니다.6. 글쎄요.
'04.10.12 2:38 PM (218.52.xxx.142)조건을 말씀하시니 하는 말인데
여자 조건으로 학벌 하는 좋은 거, 그거 별로 안 쳐 줍니다.
요즘은 부잣집 딸을 젤로 치지 않나요?
게다가 똑똑하고 학벌 좋아도 외모가 안 받쳐주면
심지어 독한 *이네 뭐네 이런다지 않습니까?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조건을 따지기 시작하면
이 세상 모든 인간이 죄~ 구질구질하게 된단 겁니다.
가치관이 같고 정서적으로 통하는 사람을 구하세요.
두 눈 부릅뜨구요.7. 미혼남녀 여러분.
'04.10.12 3:04 PM (218.50.xxx.186)주위에 보면 제 친구들을 비롯해서 노처녀들 엄청 많더군요.
제 친구들을 예를 들면 남자 보는 눈들이 너무 높아서 도저히 소개를 시켜줄 수가 없더라구요.
남자들 또한 학벌 집안 직업이 괜챦다하면 따지는게 하도 많아서 왠만한 여자들 거들떠도 안 보구요.
결론은 인물.학벌.집안 이런거 따지지 마시고 생각이 똑바로 박힌 사람인지
그리고 님에게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인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긍정적이면서
님과 마음이 잘 맞으면 그게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요.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좋은 분 만나서 이쁜 가정 꾸리시길 바랍니다.
결혼도 다 때가 있는 법이죠..너무 고르다가 좋은 인연을 놓치는 경우를 많이 봐서 드리는
말씀이에요.8. 로가웃하고
'04.10.12 3:06 PM (211.205.xxx.224)저 역시 나이 들어서 결혼한지라, 사랑으로 결혼한 거 아닌데요....
살아가면 갈수록,
진짜 혈혈단신 고아, 것도 능력 뛰어나고 돈도 어느 정도 모은 고아(소설설정이죠, ^^;;;)랑 결혼할 것이 아니면....
양가 수준이 비슷한 경우들이 행복하게 잘 살더만요.
양가 수준이라는 것은 단순히 경제적인 면 뿐만이 아니라,
본인들은 물론이고 그 부모의 교육수준, 정서, 문화 등등 전반적인 것을 말하는 겁니다...
지극히 일반적인 이야기지만,
그래서 또 지극히 평범하지만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나름대로 행복이랄 것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연애를 했건 중매결혼을 했건간에 그렇더라....는 이야기입니다....9. 핵심
'04.10.12 4:03 PM (220.119.xxx.206)을 비껴간 댓글들이 많네요. 왠지 원글님을 비난하는듯한 글도 있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겁니다. 도덕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지위나 위치, 학벌같은걸 무시못하는 가치관을 갖고있다고해서 비난받을 일은 아니지요.
대신 만날수있는 범위가 많이 좁아지겠지만.. 어쩔수없는 일이죠. 본인의 선택인데.
원글님이 궁금해 하시는 게 이거 아닌가요.
시댁의 분위기랄까 문화, 교육의 정도, 직업군, 이런게 결혼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당근 영향을 줍니다.
특히 집안분위기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친정에선 부모님이 번갈아 설겆이를 하셨죠. 과일도 아버지가 깎으실때도 많고. 커피도 내오시고.. 아무리 자식이라도 사생활은 간섭안하셨고 그러다보니 개인적 성향이 강합니다.
용건없으면 전화 잘 드리지도 않고 하시지도 않고 서로가 그것에 편안해합니다.
그런데 시댁은 정반대입니다.
아버님은 가스렌지 켤줄도 모른다 하시고 냉장고앞에서 물 한잔 다오 하시고
며느리도 딸자식이니 상관없다며 제 앞에서 속옷바람으로 다니십니다.
사랑이 넘쳐 자식한테 많이 퍼주고 싶어하시고 또 나눠주신만큼 받고 싶어하십니다.
저희 일이라면 사소한것도 모르는게 없으셔야 하고 개인은 필요없고 가족만 있을뿐이다.. 이런 집이죠. 남존여비 확실하고 형제서열 확실합니다. 친정은 남녀평등. 형제평등.
지금 결혼 3년차인데 아직도 적응못했고 이번 추석에도 괴로와 미치는줄 알았으며 평생 적응 못할것 같습니다.
동서가 있는데 동서친정은 시댁과 분위기 비슷하다네요. 고로 스트레스도 별로 없고....저의 괴로움을 이해 못합니다. 제가 별나다고 생각하죠.
대신 남편은 이해합니다. 친정가면 자기도 적응 못하니까요;; 남편은 장인장모께 더 관심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사위는 손님. 며느리는 식구이자 일꾼인거 아시죠?
남자는 몰라도 여자입장에서는 당연히 상대집안 분위기. 내가 적응할 수 있을지 살피셔야 합니다.
그다음 교육정도는 거의 상관없는 것 같고.. 오히려 성품이 많이 영향을 미치죠.
마지막으로 직업군도 결혼전에는 모르겠지만 결혼후엔 크게 상관없는 것 같고,
대신 경제력은 영향이 있습니다.
경제력이 있으신 경우는 별로 영향이 없을 것이고(있대도 나쁜 쪽은 아니겠죠)
경제력이 없으신 경우는 생활비를 드려야하므로 결혼생활에 당연히 영향을 주죠..
하지만 원글님도 경제력이 있으시고 또 남편도 어느정도의 경제력을 가질것이라 예상해볼때
그게 가정생활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듯 싶네요.10. 사실
'04.10.12 4:10 PM (211.59.xxx.105)원글님이 묻고 싶은데 뭔지 잘 모르겠는데요
11. 핵심
'04.10.12 4:22 PM (220.119.xxx.206)쓰고나서 다시 읽어보니 저도 의도를 잘못 이해한 것 같네요;;
시댁의 분위기 시댁문화, 시댁 교육의 정도, 시댁직업군.. 이렇게 생각했는데..아니군요.
시댁분위기. 배우자의 학벌. 배우자의 직업군. 인것 같군요;;
솔직히 배우자의 학벌은 중요도가 매우 낮답니다. 심리적인 문제일 뿐이지요.
학벌 좋아도 자기분야에만 박사이지 상식은 꽝에다 말 안통하는 멍청한 사람 많고
그저그런데 나왔어도 다방면에 똑똑하고 영리한 사람들이 많지요.
직업군은 당연 중요하지만. 회사원이건 전문직이건 사업이건...
자기 일에 애착이 많은 사람이면 좋은거 아닐까요.
싫은데 돈때문에 일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면
집에 와서도 어떤 식으로든 표출이 될거니까 가정이 원만하기가 힘들겠지요.
제 남편은 월급쟁이인데 자기 일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노는 날이 거의 없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서 스트레스를 안받는 것 같아요. 피곤한 줄도 잘 모르구요.
직업군은 다들 장단점이 있으니 그런 식으로 비교해보시는게 어떨까....하는 생각.12. 원글익명
'04.10.12 4:57 PM (221.150.xxx.225)제가 글을 명확하게 잘 쓰지 못한듯 하네요 --;; 죄송합니다.
'핵심'님께서 비교적 잘 이해를 해주신것 같구요. 다른 님들의 리플도 도움이 많이 되네요.
감사합니다(꾸벅).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이끌어가시는 선배님들에 비해면 가벼운 고민일수도 있지만...지금 제 상황에선 최대 고민이랍니다...13. 반지의 숙녀
'04.10.12 4:59 PM (213.39.xxx.66)저도 핵심님 말에 동감합니다. 제가 배우자를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배우자 자신이 학벌에 대한 콤플렉스가 없다면 학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외국의 유명대라는 곳에서 고학위를 받았고 제 남편은 대학 중퇴입니다. 외아들에 시아버지 한분이시고요.
저는 제 자신의 진정한 길을 찾지 못한 것 같아 우울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제 자신에 대한 불만도 많고요. 이런 저를 남편은 항상 낙관적으로 인생을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줍니다. 애교와 유머가 짱이죠. 부모님이 처음에 반대가 심하셨지만 결혼은 제가 원하는 사람과 한 것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원글님이 사랑하고 원글님을 사랑하며 이해해 주시는 분을 찾으세요. 돈은 있으면 좋지만 인생을 행복(?!)하게 해주는 요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14. 익명
'04.10.12 5:09 PM (144.59.xxx.154)학벌: 아시나요. IMF때 가장 많이 바람을 탄 학교가 우리 대한민국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했던 학교 출신이라는거요. 그사람들 학연.지연으로 대기업에 많이 진출하고(필요이상의 수치) 있었지만, 정리해고할때 결국 실력으로 남아 있었던 사람들, 대기업에서, KS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 지금 점점 학교보다는 어느 전문과목이고, 그 당사자의 사회적 성격이에요.
직업군: 본인의 만족도에 따라 성취도는 달라지죠. 제가 현재의 직업전에 가지고 있었던 직업도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나 또한 학교때 가장 하고 싶었던 직업이었지만, 막상 그 직종에서 일하고 보니깐 나의 적성과 내가 생각했던 점과는 판이하게 멀었기에, 과감히 사표쓰고 (그때 사람들이 나보고 미쳤다고 했어요) 내가 원하는 직업을 위하여 재충전하면서 준비하고, 지금 만족하고 있읍니다. 어느 직업이든 본인이 좋아서 미쳐서 열심히 하면 그 분야에서 등수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가 있읍니다.
시댁분위기: 연애하면서 남친의 행동과 말을 보면 대충 알 수가 있죠. 너무 판이한 분위기면 힘들지 않을까요.
연애는 꿈이자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인 것 같아요. 아직 미혼이지만 주변의 결혼한 친구들 보면 결국 결혼과 함께 꿈은 점점 사라지는 %가 99%이죠. 물론 1%의 화려함도 있지만, 그 경우는 예외인것 같네요. 허지만 마지막까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긍지, 이것이 없이 100만불짜리 신랑이 있으면 무엇합니까. 결국 그 남자의 허수아비이자 옆에 껴 있는 장식용일 뿐이죠. 이 장식용의 그림은 20대에는 좋을지 몰라도 30대 후반서부터는 본인이 알죠. 그것이 다 소용없다는 것을..... 그저 평범한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15. ..
'04.10.12 6:35 PM (210.95.xxx.206)둘이 좋은것이 최우선이지만.. 주변 환경이나 가풍도 무시못하니 신중하게 하세요
시부모와 종교로 갈등이 많은 친구도 보았고, 풍족하지만 남편 바람기 때문에
처녀적 상냥했던 모습을 잃어가는 친구도 보았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저보다 모든것이 못하다고(?) 하는 신랑하고 만나 연애끝에 결혼했습니다만..
(친정엄마 지금도 밤에 자다가 깨신대요.. 제가 아까워서.. 제 자랑은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나름대로 행복합니다
신랑 품성좋구요.. 제가 모자란 여러면들을 갖고 있어 서로 보충이 되는 것 같구요
( 결혼전 좀 날카로운 성격이 결혼하고 많이 부드러워 졌다고..)
경제적인 면은 신랑과 제가 같이 맞벌이 하니 살만합니다
결혼초 못마땅해 하였던 친정식구들도 이젠 신랑에게 동화되어(?) 신랑을 먼저 챙깁니다
살다보니 돈도 중요하지만 부부간의 공감대나 존경,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30대 중반에 결혼했지만 40은 너무 늦은것 같아요
왠만하면 얼른 결혼하세요.. 좀 부족한건 서로 채우면 되니까요16. 0000
'04.10.12 7:45 PM (211.225.xxx.104)시댁의 분위기..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위기에서 남편되는 사람이 성장환경이 보이니까요.
결정적 위기 상황일때..이런게 나타나더군요.
형제들의 학벌? 글쎄여..중요할수도 아닐수도..
남편만 대학나오고..다른 식구들이 모두 초등졸이거나..중졸이면 문제가 있을수도...
남편의 학벌이 나와 다르다..상관없지만..남편의 컴플렉스가 있다면 문제소지가 많고..
서로 대화가 되는가..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남편과 대화가 안되고..제가 자잘하게 부연설명을 해줘야 하는게 이젠 싫더군요.
너무 답답해요....
40대에 결혼계획하고 계신가요?
제 생각은 그래요
그 나이까지 총각으로 남아있는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눈이 높거나..아니면..본인 말고는 내세울게 없다거나..또는 재혼이거나..
그 나이에 이혼했을 경우..여자쪽 문제도 있겠지만..남자쪽 문제도 많잖아요.
며칠전 36세 대기업다니는 남자...
오죽하면 그 나이되도록 결혼 못했겠습니까?
다 별난 구석이 있으니 그렇지요. 뭐가 별나던지...
조건 서로 조금씩 챙겨보고..맞추고 그러는건 있는데..
아직은 님이 별로 가고 싶지 않으신가봐요.. 맘에 많이 걸리고..또 나이 40세 까지 생각하는거보니.
그냥 안가셔도 돼요.. .....능력되면 혼자사세요.
젤 속편해요.17. 백김치
'04.10.12 7:53 PM (218.237.xxx.52)모두 구구절절 필요하고 핵심적인 요소들 잘 일러주셨네요~
거기다 전 하나 첨가하고파요...
많은 요소들 중..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정직하게 짚어보라...
그것은 채워져야 견디며 살 수 있을 듯해요.
결국 내 인생이기에~18. 젤 중요한게 뭘까
'04.10.12 10:06 PM (220.121.xxx.63)사람이 원하는걸 다 가질 수는 없다고 봅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직장에 좋은 학벌에 집안도 좋고 시부모님도 좋고 집안 분위기 좋다면 .. 정말 왔다겠지만 어디 인생이란 그렇습니까 ? 원글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것.. 절대 포기할 수 없는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세요 .. 저도 백김치님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혼때 순진했는지 멍청했는지 .. 학벌, 집안, 재력, 뭐 이딴거 안보고
종교,유머감각, 머리좋은가, 착한가만 봤습니다 ..
저? 지금 행복합니다 .. 제가 원하는 조건을 갖춘 사람을 만났으니까요19. 혼인?
'04.10.12 10:53 PM (211.59.xxx.105)어른들 말이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없다고 하죠?
이것저것 두루두루 다~ 좋을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나를 감당해줄 수 있는 사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을 찾으세요.
불편한 옷을 평생 입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남들 보기에 예쁜 옷...불편하더라도 잠깐은 참을 수 있지만 입고 잘 수는 없죠?
편한 사람을 찾으세요.
남들이 어떻게 보느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님께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얼마나 의식하고 사느냐에 달려있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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