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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시험감독을 다녀와서......
엄마들이 돌아가면서 시험감독 봉사를 하거든요.
감독이라야 답안지카드 돌려주고 뒤에 서서 지켜봐 주는 것인데 그래도 45분 동안 서 있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답니다.
바쁘면 빼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나? 선생님 얼굴도 뵐 겸 다녀왔어요.
1학기때는 형빈이 시험감독을...2학기때는 경빈이 시험감독을 해 주기로 했다네요..
이것도 애가 많다보니 있는 일이네요.^^*
늘 감독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시험이 왠수는 왠수네요..-.-;;
잘하는 아이던 못하는 아이던 시험이 부담이 되는 것은 마찬가진지 아이들이 다 들 지쳐보이더군요.
공부를 안해도 신경쓰이고 짜증날 것이고,공부를해도 부담되고 힘들것이고...
다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되네요.
시험시작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엎드려 자는 아이가 있고(그것도 아주 편안하게...)
죄없는 시계만 종종 쳐다보는 아이도 있고,(시간은 아직 먼~데..)
답안지 작성을 잘못하여 답안지를 몇 번이나 바꾸는 아이도 있고,
답이 생각이 안나는지 시험지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도 있고,
시험과는 아무 관계가 없이 잘 자라고 있는 머리카락을 쥐어 뜯는 아이가 있네요.
(당근 머리는 까치집이 되고^^)
에효~~~~~시험아~! 네가 왠수다...
얼마나 답답할까??갑자기 수능을 향해 달려가는 수빈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커다란 문을 잘 넘을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답 하나를 적어도 신중하게 적는 아이, 시험 종료전 끝까지 시험지를 검토하는 아이,
실내화가 깨끗한 아이.머리를 단정하게 빗어 뒤로 꽁 묶은 아이들은 왠지
시험점수가 잘 나올 것 같더라구요.
시험을 다치루고 선생님이 시험지를 걷어내자 마자 우르르르 몰려들어선
"야~7번 문제 답이 뭐냐?? 15번이 이상하지 않냐?"
"으~~~~괜히 고쳤어~!" "망쳤다~망쳤어~!" 하는 등
이미 결론을 나왔건만 그래도 미련을 못 버리는 아이들 이더군요.
ㅎㅎㅎㅎ 하긴 예전에 저도 그런적이 있어 피식웃었네요..^^
아~~~수학 시험시간은 정말 괴로움의 시간!!
한숨 소리가 가늘게 들려오고...죽어라 요리조리 답을 꿰맞춰보는 아이들...
그나마 암기과목이 있어 다행이지 수학만 공부하고 시험보라하면 아이들이 모두
제명에 못살것 같더라구요?
역시 수학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학은 끈기와 의지와 탐구심 인내력까지 있어야 할 수 있는 과목이잖아요.
어렵다고 내 팽겨쳐 버리면 영영~어려운 과목이 되잖아요..그래서 제가 수학을 못하나벼요..엉엉엉~~
그 어려운 수학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 시험보는 분위기도 수학시험 볼 때보다는 암기과목을 보는 시간이 훨씬 부드러운 모습이데요.
감독선생님의 여하에 따라 분위기가 편안하고 긴장되기도 하구요.
아뭏든 시험감독을 하고오면 시험 안보는 나이가 되었어도 시험이 싫어지네요.
운전면허 시험도 싫어요........^^*
1. 쌍봉낙타
'04.10.6 8:03 AM (221.155.xxx.204)냄새근원을 없애는게 아니라 냄새를 가리는거자나요..
하수구냄새나면 거기가 정말 세균+곰팡이등 온갖 잡균이 서식하는건데..일단 원인균들은 죽여야죠..
홈스타곰팡이싹(뿌리면 거품이 몽글몽글있어서 잘 흘러내리지않더라구요)을 뿌리고 한시간쯤뒤에 안쓰는 칫
솔, 수세미로 하수구청소 말끔히해야 냄새가 안날텐데요..2. 경빈마마
'04.10.6 8:04 AM (211.36.xxx.98)수빈이 중간고사는 다음주 부턴데...
저 마음 비우고 살려구요..할 일도 많은데 신경쓰다 제 명에 못살것 같어유~~에효~~
^^* 어쨌거나 감사합니다...^^*
제형이 유치원 보내러 갑니다..=3=3=3=3=333. 중간고사
'04.10.6 8:29 AM (211.251.xxx.129)전 수학, 과학만 보라고 하면 살것 같은데.
지금도 꿈에서 가끔 국사시험을 보는 악몽을 꾸곤 합니다.
으~~~~~~국사, 가정, 도덕, 국민윤리,
특히 가정_무우를 이렇게 썰면 안되고 저렇게 썰어야 하고 이런거 너무 싫었는데
그래서 제가 살림을 못하나봐유.4. 김흥임
'04.10.6 8:45 AM (221.138.xxx.61)중간 고사님
제 강아지들 과 신갑다^^
수학 과학은 즐기는데
암기 과목들은 아주 기절하려 해요5. candy
'04.10.6 8:48 AM (221.160.xxx.108)아줌마되니까 좋은점...시험이 없다!^^ 하지만 매일매일이 날 시험에 들게 한다.^^;
6. 깡총깡총
'04.10.6 8:52 AM (211.226.xxx.184)ㅎㅎ 아직도 시험지 겉은뒤의 교실안 풍경은 그대로 네요.
저희때도 똑같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답이 어쩌고 저쩌고 ,,
내 시험지엔 비가내리네,, 눈이내리네 어쩌고 하면서
떠들던.. 점수 잘 나온날은 집에 가는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
경빈마마님 아이들도 힘들겠지만 시험 잘 치를거예요 화이팅!7. 메밀꽃
'04.10.6 9:08 AM (211.55.xxx.67)candy님의 아줌마 되니까 시험이 없어서 좋다.
라는 말씀이 넘 재밌어요.^^... 저도 똑같은 맘이랍니다.
에효,,울딸(중3) 낼 부터 시험인데 제가 더 스트레스 받고 있답니다. ㅠㅠ8. 바닐라
'04.10.6 9:10 AM (211.242.xxx.196)혹시 우리아들 수학 시간에 들어오셨나요..(정발중) 울아들 답안지 5번 바꿨다고 하던데..
다녀오신 어머님들께서 눈물날정도로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하는데 그런줄알면서도
시험망치면 엄마도 같이 다운되네요..오늘은 마지막이라 두과목 보는데 셤끝나고 친구들이랑
닭갈비 먹고 연화 본다네요(영화공짜)...9. 김흥임
'04.10.6 9:18 AM (221.138.xxx.61)근디 무쟈 궁금해 진거 하나
제가 좀 둔해서 ^^
경빈님 연식이 우예되시는지 여쭈면?
돌 날아 오나요?
얼라들이 어린거 같아서요10. yuni
'04.10.6 9:29 AM (211.210.xxx.163)어!! 바닐라님 아들 정발 다녀요??
우리딸도 정발 다니는데. 3학년이랍니다.
시험 목요일 까지 아닌가요??
내일 체육하고 음악인가 본다고 내일거는 시험공부 안한데요.
저도 매학기 시험감독 가는데 이번 학기는 나 안갈래!! 해버렸더니 만사 땡이네요. ㅎㅎㅎ11. 햇님마미
'04.10.6 9:50 AM (220.79.xxx.24)경빈님은 마음이 넓어서 안 그러실줄 아는데... 그것도 아닌가봐요...
오히려 아이들 포근히 담아주시고 토닥토닥하실분처럼 ,,,,
아이들 경험도 있고,,,,우리 같은 초보는 아니시잖아요,,,
하여튼 좋은 경험 하시고 오셨습니다,,,아이들 마음을 읽을 수 있잖아요^*^12. 풀내음
'04.10.6 10:09 AM (210.204.xxx.4)우리 학교도 중간시험이에요. ^^:
그래도 중간고사는 훨씬 나아요. 수능감독은 거의 죽음이지요.
방금 수학시험 감독하고 나왔는데.. 정말 한번호만 써놓고 시험시작한지 5분도 안됐는데 엎드려 자는거 보면...예전 초년 교사시절에는 속에서 열불일 끓었는데 이제는 '그래 너도 얼마나 힘들겠냐' 하는 애처로움이 든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또하나는 저 모습을 보면 부모님이 얼마나 속상하실까...이런 생각도 들지요. -.-:13. SilverFoot
'04.10.6 10:24 AM (211.44.xxx.129)저도 무조건 암기는 쥐약이라 수학은 외우지 않아도 풀어서 답을 낼 수 있어서 어느 정도 했었는데, 암기과목은 정말이지 지금 생각하도 흑..
시험직전까지 잘 외우고 친구들 가르쳐주고 하다가도 시험지만 딱 보면 갑자기 생각 안나고 헤깔리는 병까지 있었다죠.
결국 학력고사에 적응 못하고 전문대 졸업 후 회사 다니다가 수능 봐서 다시 4년제 들어가는 바람에 대학만 6년 다녔습니다.. 에효..14. 이론의 여왕
'04.10.6 10:38 AM (220.86.xxx.58)시험감독까지 도와야 한다니, 공교육 정말 너무하네요.
급식 배식에 시험감독에, 덤으로 청소까지 해주고 오는 학부모도 있다던데
우리가 내는 교육세는 대체 다 어디로 가는 겁니까...
가뜩이나 바쁜 학부모를 자꾸 오라가라 하고,
갖가지 사정으로 늘 빠지는 부모의 아이들은 어쩐지 주눅들고 부모는 부모대로 죄책감 갖고...
경빈마마님께서 글 쓰신 의도와는 달리, 저는 학교 현실에 자꾸 가시가 돋히네요. 잉...15. 바닐라
'04.10.6 10:56 AM (211.242.xxx.196)쪽지 드렷어요^,,
16. yuni
'04.10.6 11:12 AM (211.210.xxx.163)바닐라님 감사합니다.
시험 잘보라고 하신 말씀 꼭 전할게요.
제 딸아인 3학년 13반의 제일 쪼끄만 꼬마랍니다. *^^*17. 학부모감독
'04.10.6 11:29 AM (65.96.xxx.1)이론의 여왕님.
학부모님께서 감독하시는 거는요. 학부모님들을 아이들의 교육의 일부로 참여시키기 위한 한가지 방법이랍니다. 원래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 세 주체가 다같이 참여해야 가장 효과적이거든요. 미국에는 학부모들의 volunteer job이 우리나라 보다도 훨씬 많지요.18. 망고
'04.10.6 4:06 PM (218.148.xxx.167)바닐라님, yuni님 반갑습니다~~
저의 딸도 정발중이랍니다. 오늘 시험 끝난 1학년이지요.
시험은 잘못봤다지만 그 스트레스 가지고 산다는게 힘겨워보여 오늘 하루 친구들과 영화보러가게 허락하였지요.
이 시험이 끝은 아니기에.19. 배추흰나비
'04.10.6 5:10 PM (61.102.xxx.150)우리나라는 자원봉사가 아니라 강제동원이라는 게 문제이긴 한데요.. 저도 외국 PTA활동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많다고 들었어요. 거기는 학교뿐 아니라 다른 것도 많이 하니까 학교에서 봉사하는 게 그렇게 두드러지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먹고 살기에 빠듯한 부모들이 학교에 와서 일하고 가는 것.. 교사나 학부모나 못할 짓 같아요.20. 회화나무
'04.10.11 10:20 PM (220.81.xxx.35)전 학교에 있는데요, 사실은 학교 선생님들도 학부모들이 감독하러 오는거 좀 부담스러워해요. 일단은 바쁜거 알면서 어머님들 오라하기도 죄송하고(가정통신문 보시고 스스로 오겠다고 자원하면 모를까 대부분은 전화해서 와달라고 부탁해야 해요), 와서 감독하는것도 얼마나 지겹고 힘들텐데요.
그래도 어머님들이 자식 다니는 학교 한번 보고 담임 얼굴이라도 보고 자식 얘기 한 마디라도 들어보겠다고 거절 안고 오시는게 정말 고맙죠. (사실은 담임이 부탁하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자식 생각해서 거절 잘 못하시죠)
학교에서 이런걸 하는 취지는,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컨닝을 방지하기 위한거예요. 제가 있는 학교에서도 제가 이 학교 오기 전 이거 하다가 중지했었는데, 그때 하필 컨닝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다시 부활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바쁘고 또 부담스럽기도 한데 기꺼이 와주시는 어머님들 보면 담임으로서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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