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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이 하늘을 찌르다!

허걱... 조회수 : 1,510
작성일 : 2004-10-01 22:57:06
님...
건방이 하늘을 찌르네요
어머니한테 그렇게 배웠나요?
어디서 감히 새파랗게 어린, 결혼도 안한 조카가 감히 어른인 외숙모들을 가지고 이러니저러니 말을 합니가?
리플다신 님들은 참 완곡하게 답글을 쓰셨던데, 시누들 조카들 줄줄이 있는 난 그렇게 못하겠네요.
그니까 님이 하고 싶은 얘기는...
외숙모들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싸가지가 없는데, 이런 며느리들을 어떻게 버릇을 고쳐주면 되겠냐 그 얘깁니까?
진짜 웃기네요.


글을 읽어보니...
님네 외숙모님들...결혼하신지가 최소 몇년씩은 된것 같은데 아직도 다 모여서 시아버지 시어머니 생신상 차립니까?
돌아가며 차리는 것도 아니고 여러 외숙모들이 매번 모여서요?

시어머니 생신상..해마다 차리는 집 많지 않아요.
며느리가 차려드리는건 대개 첫해뿐입니다.
첫해에도 안차리는 며느리들도 종종 있습니다.
좋은 시어머니들은요
당신 며느리 힘들게 하는거 싫으시다고 외식하자고 '먼저' 말씀해주시거든요.
특히나 며느리가 직장을 다니는 경우는요.


뭘 보고 님 외할머니가 세상에 둘도 없이 좋은 시어머니라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님한텐 좋은 외할머니일지 모르지만, 님하고 외숙모들은 입장이 다르죠.
며느리들 줄줄이 불러다 해마다 생신상 차리게 하는것만 봐도, 님 외할머니는 좋은 시어머니 아닙니다.


그리고 시누인 님네 어머니는 외할머니가 배아파 낳으신 '친딸'인데, 자기 어머니 생신때 뭐하고 계셨나요?
올케들이 하는게 마음에 안들면 본인이 나서서 하면 되는거에요.
그리고 며느리가 생신상을 차렸으면, 딸도 차려야죠.
님네 외숙모들...님네 집에 팔려온거 아닙니다.
님네 어머니가 뒤집어버리겠다고 하셨다고 했는데, 그거 하나만 봐도 님네 어머님이 그동안 외숙모들한테 '시누짓'을 얼~~~마나 많이 하고 살았는지 알만하네요.


그리고 추석당일에 친정가는거...당연합니다!
추석날...아침먹고 가든지, 늦어도 점심먹고는 친정으로 가야죠.
생신상을 안차려드린것도 아니고, 요구대로 해마다 차려드리고, 그리고 가는거잖아요.
뭐가 잘못됬어요?
님네 외숙모들은 다들 고아원에서 컸답니까?
부모형제 아무도 없답니까?
결혼한 딸이, 명절이라는 특별한 날에,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뵈러 간다는데, 뭐가 잘못됬어요?


그리고 님네 친척들...참 매너 없네요.
아침이든 점심때든 생신축하하러 오려면 다 같이 와야지, 하루종일 옵니까?
밤 9시에 생신축하하러 온다니, 억 소리가 나네요.
그 시간에 와서 언제 가시는건가요?
밤 9시에 와서 밥내놔라 그러는게 비정상 아닙니까?
밤 9시면...어떤 집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에요.
남의 집에 방문을 했다가도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에요.


님 곧 결혼할 모양인데, 님이 쓴 글 프린트해서 꼭 신혼집에 제일 잘 보이는 벽에다 붙여놓고 아침저녁으로 읽으세요.
읽으면서 님은 저런 싸가지 없는 며느리 되지 말고 시어머님께 - 무슨 일이 있어도! - 충성, 봉사, 헌신하는 며느리가 되겠노라 맹세, 또 맹세하며 사세요.
그리고 추석 등 명절에도 절~~~대 님 친정에 가지 마세요.
하긴 님은 갈 생각도 안하겠네요.
그렇게 며느리는 시댁에 하녀노릇 뼈빠지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박혀있는 사람이니, 본인 스스로야 오죽 실천을 잘 하겠어요?

하긴...님 남친이 한 말을 보니, 님이 하기 싫어도 그렇게 해야겠네요.
아직 결혼도 안했으면서, 여자친구네 집 며느리들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다니...이해가 안되네요.
설령 자기 눈에 너무한다 싶어도, 입다물고 있어야 하는거에요.
그러니 님이 자기집에, 자기 부모님한테 조금만 잘못해도 어디 그냥 있겠습니까?
님하고 남친하고...정말 찰떡궁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 하죠.
이 게시판에...그렇게 딱 3년만 살고난 다음 다시 오세요.







IP : 211.109.xxx.20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쩝..
    '04.10.1 11:08 PM (211.212.xxx.64)

    결혼을 안해서 뭘 몰라서 한 말인것 같으니 화 푸세요.

    살아보면 다 알겠죠...

  • 2. 옳소~
    '04.10.1 11:12 PM (210.113.xxx.212)

    제 속이 다 후련합니다.

  • 3. 알았다면
    '04.10.1 11:14 PM (211.242.xxx.18)

    아직 세상을 몰라 철저히 원글님엄마의 시각으로만 외숙모들을 보는거죠
    아.. 전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이란걸 갔는데요
    이런거저런거 다알았다면 시집 안갑니다 아니 못갑니다
    그러니 제가 제딸을 시집을 보내고 싶겠냐구요 중얼중얼

  • 4. 아줌마2
    '04.10.2 12:18 AM (211.178.xxx.203)

    맞는 말인것 같아요.
    결혼해 살아보면 알거예요.
    저두 앞글만 읽고 오히려 리플만 읽었네여..
    님 꼭 내년 봄에 결혼하시구 나중에 1년이구 2년이구 시간 지난후
    한번 읽어 보세요.
    그럼 이해되실거예요.
    진짜 충고가 많이 필요하신분 같네요.

  • 5. 1년까지도
    '04.10.2 12:40 AM (211.108.xxx.140)

    안 걸릴 것 같은데요?
    결혼하고서 명절한번만 치뤄봐도.. 아니, 집안행사 한번만 치뤄봐도 알게 될것 같네요.

  • 6. ...
    '04.10.2 1:09 AM (221.138.xxx.25)

    그러게요.
    호되게 한번 치르고 나면 저런 말 절대 안 나올텐데. ㅋㅋㅋㅋ

  • 7. ^_^
    '04.10.2 2:06 AM (211.227.xxx.21)

    그러게요. 저도 예전에는 저 아가씨 같았었거든요. 시댁 스트레스 그런 거 바보같은 아줌마들이나 받는 거라고 생각했더랬지요. 내가 멍청이였지요.

    정말 명절에 코앞에 있는 친정도 못가게 막아서시고
    내내 손님접대에
    게다가 시누맞이까지 하고나면....
    그렇게 명절 한번만 보내보면
    서럽고
    억울하고
    남편이 밉고
    딸처럼? 생각한다고 하는 시부모님 거짓말 너무너무 싫고
    정말 그렇게 한번만
    보내보면요
    세상이 달라보이더라구요
    할머니랑 시누 모시고 살던 울엄마 얼마나 속이 시꺼멓게 탔을까? 그때서야 이해되었고
    대가족 오순도순 모여사는 즐거운 그림책 같은 거 아이에게 보여주다말고 문득
    저집 엄마는 과연 행복할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고

    저역시 이런 거 알았다면
    절대
    결혼 안했을 겁니다.
    저 아가씨 너무 다그치지 맙시다. 쨘하네요.

  • 8. 익명
    '04.10.2 8:45 AM (192.33.xxx.59)

    해보성우님, 말씀 그렇게 하지 마세요.
    악플러에 냄새라도 나나요?
    괜히 살벌한 분위기 조성하지 마시구요.
    의심하지 맙시다.

  • 9. 익명 위 두분께
    '04.10.2 9:00 AM (221.141.xxx.67)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모르면 배워야죠.
    그럼 그 외숙모님들은 철없는 조카 철들때까지 기다려야하나요?
    지금부터라도 외숙모님들에 대한 태도를 바꿔야합니다.

  • 10. ...
    '04.10.2 9:09 AM (221.140.xxx.170)

    시집살이 7년만에 분가하고 나서 처음 친정아버지 생신이 되었어요.
    그동안 차려드리지도 못했고 또 여름인지라 대개 외식을 했지요.

    그런데 마침 그해에는 집에서 먹는다기에 제가 반찬 몇 가지 해서 갔어요.
    그랬는데 정말 제가 해 간 반찬을 제외하면 매일 먹는 밥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요.
    솔직히 첨에는 실망 내지는 속상했지만 이내 마음을 접었어요.

    내가 시댁일 하기 싫어하듯이 새언니나 올케도 그렇겠지.
    나는 내 부모한테, 올케들은 그들 부모한테 잘 하면 되지...

    솔직히 피가 섞인 딸이 차려주는 밥상이 정말 아닌가요?

    지난 시아버지 생신때 손아래 시누가 그러더군요.
    시집온 지 10년만에 첨으로 시아버지 생신에 외식하는 건데 그래서 점심시간에 맞춰서 갔더니
    손아래시누(시집이랑 연 끊고 사는...)가 식탁에 팔짱끼고 앉아서는 며느리면 당연히 아침부터 와서 상을 차려야 하는거 아니냐구... 정말 뚜껑 열려 죽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좋은 날이라 제가 참고 말았습니다.

    그 전에 우리 시아버지 생신 정말 장난아니게 힘들었어요.
    시어머니 매번 며느리가 둘씩이나 있는데 하시면서 별식을 해야 한다고 종용하시고 친척들 뿐 아니라 살림을 하는 시누이라는 것들이 밥 때도 아닐 때 들이닥쳐서 밥차릴 때면 어떻게 저렇게 생각이 없을까 했지요.

    시누이들한테 일하라는 뜻 아니였어요.
    최소한 일하는 올케들 조금이나마 편하게 해 줄 배려를 생각 못할까 였지요...

    그런데 그런 시누들의 딸들까지 나중에 저런다면 정말 그 집 며느리 제가 먼저 그만두겠네요...

  • 11. 겨란
    '04.10.2 10:15 AM (218.51.xxx.121)

    이래서 김**가 저한테 밤 열한시에 전화 걸어서 집 나와 헤매는 중이라고, 너는 절대로 결혼하지 말라고 그랬겠죠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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