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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침에 얽힌 실제 이야기

가을향기 조회수 : 1,166
작성일 : 2004-10-01 22:03:07

친구둘이서
목욕탕을 갔더란다
이 남자들이 신나게 씻고 있는데
한 친구가 보이지 않아서
친구 찾으러 어슬렁 어슬렁 목욕탕을 돌아다니는데
순간
친구가 샤워기 앞에서 약간 구부린 자세로 머리를 감고 있더라나
똥침 하기 딱 좋은 자세로
장난기가 발동한 이 남자
손가락을 위로 향하여 후~ 하고 한번 불고는 그대로 돌진
똥~~~~~침
그 순간
머리에 샴푸를 가득 묻힌 이 남자 눈도 못 뜨고 으악 하며 돌아서는데
아뿔싸
친구가 아니더란 말씀
이 남자 너무 놀래서 도망간곳이 사우나실
"똥침 당한 남자는 씩씩 거리며
웬놈이냐고 부르짖으며 어거정거리며 목욕탕을 헤매고 있고
이 남자는 사우나실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푹 익힌 다음에 나왔는데
그후~
이남자 삼박사일동안 손가락에서 나는 그 고약한 냄새가 가시지 않아
고생 했다는 후문
믿거나 말거나

>제목이 약간  그래요.
>근데 좨깨 야기가 되는구만요.
>
>한증막좋아하는 나가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출근도장을 꼭 찍는데,
>작년 겨울에 내 단골 한증막에서 생긴 일이에요.
>직접 목격했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사건 마무리 직전에 목도하고 후담은 그곳에 있던 손님들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
>그날도 눈이 내리기에 기분좋게 한증막으로 방향을 틀었죠.
>차를 주차할려고 주차장에 들어서는데 못보던 경찰차가 그곳에
>주차하였더라구요.  아니, 웬 경찰차가 이곳에 주차를 하였담가?
>의아스럽게 생각하고 아저씨한테 키맡기고 지하에 위치한 (왜
>대부분의 한증막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지는 아시죠? 지하가 아닌
>한증막은 장작한증막이 아니라 전기한증막이랍니다) 한증막에
>내려가는데, 경찰복을 입은 두 남정네가 한증막 입구에서
>서성거리고 있기에
>  "아니 남자분들이 여기에는 무엇땀시 기웃거리고 계세요?
> 여기는 찜질방이 아니라 여성만 출입하는 한증막이에요?"
>그랬더니, 이 양반들 그냥 씩 웃고 말더라구요.
>이상한 경찰이구만.  그것도 왜 여성만 출입하는 한증막앞에서?
>무엇땀시 불신검문할려고 서성리고 있땀? 하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한증막에 들어가 입장료내고 안으로 한걸음 내디뎠는데,
>방송이 나오는 거에요.
>
>"아, 그 똥침놓은 아이엄마 그리고 똥침맞은 아줌마, 빨리 나오세요.
>경찰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깐.  안나오시면 여자경찰이
>들어갈겁니다"
>
>아니 이게 뭰소리여?  똥침놓은 아이엄마는 무엇이고,
>똥침맞은 아줌마는 또 뭰 소리야?  나오는 웃음을 겨우 참고
>얼른 지압하는 아줌마방으로 들어갔죠.  눈으로 "무슨일이야"
>물으니, 방밖을 내다보고 있던 한 아줌마 "가만있어봐요.
>그렇게 둘다 무섭게 싸우더니 쥐 죽은듯이 있구만."
>
>다시 방송이 흘어나왔다.
>"똥침놓은 아이엄마 그리고 똥침맞은 아줌마, 빨리 나오세요"
>이번에는 약간 신경질이 담아있었다.  그러자 이쪽 한구석에서
>저쪽 한구석에서 두아줌마가 서로 숨가쁘게 씩씩거리면서
>일어나 입구쪽으로 걸어나갔다.
>
>사건의 개요는,
>
>둘중 몸짱이라고 생각하는 한 여성이 아마 가운도 안걸치고
>(한증막 가시분은 알죠.  가운입는 것, 가끔 몸매자랑하느라
>맨몸에 몸 비비꼬면서 걸어다니는 꼴볼견의 여자도 있지만)
>그곳을 자랑스레 걸어다녔는데, 아들 (한7살정도 보이더군요)
>녀석을 데리고 이곳에 휴식하러 왔는데, 호기심많은 이 꼬마
>남정네녀석 그래도 우리하고 물건이 다르다고 이 얼나간 몸짱
>아줌씨가 눈에 들어온거에요.  자꾸 그 몸짱한테 눈이 가니깐
>꼬마녀석의 엄마가 한소리 이 몸짱한테 던졌죠.
>"가운입고 다니세요.  아무리 여자들만 오는 곳이지만 그래도
>맨몸은 그러니깐"
>
>그다지 크게 반응은 없었지만 약간의 싫은 기색과 함께 이 몸짱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가운을 집을려고 머리와 상체를 수그리는
>순간, 뒤에서 이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아들녀석, (분명히
>엉덩이가 하늘을 향해서 인사할려고 했겠죠) 갑자기 두손을
>모으더니, 벌떡 일어나 "얍" 기압과 함께 이 몸짱의 엉덩이로
>온 기를 다모아 똥침을 놓은 것이에요.
>
>얼마나 기절초풍했겠어요. 100%이상 몸과 마음 다 풀어놓고
>본인깐에 그 모양새가 가장 편안한 자세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간똥침을 맞았으니.  완전 비무장한 자세였쟌아요.  그러니
>또 얼마나 아팠겠어요.  이 몸짱 아무생각없이 괴성과 함께 몸을 돌려
>이 꾜마녀석의 얼굴에 두손을 왕래하면서 시뻘겋게 손자국을 내림과
>동시에 주저않았는데,
>
>불시에 똥침맞은 몸짱이나 불시에 얼굴에 매질을 당한 꼬마녀석이나
>아프기는 매한가지, 그때부터 싸움이 시작했죠.
>매질을 당한 꼬마녀석이 한증막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울기 시작했고
>꼬마녀석의 엄마, 눈 돌아갔죠.  자기 아들이 백주에 맥없이 맞었으니깐.
>
>한구석에 뎅그러리 놓여진 머리카락을 지압아줌마가 가리키는데
>그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어떠한 모습이었는지는 상상이 가더라구요.
>
>결국에 보다못한 손님중에 한사람이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가 들어온
>경찰은 출두하여 (이때 내가 한증막에 입장) 두아줌마 파출소에 불려
>갔는데......
>
>후담으로,
>똥침놓은 아이엄마 그리고 똥침맞은 아줌아
>두 여자분 모두 (믿거나 말거나) 50만원의 벌금을 냈다는 후문이있죠.
>그 이후로 그곳에서 싸움이 발단이 생길려고 하면 이 사건을 알고 있는
>단골손님들 한마디씩 하죠 "아니, 그 50만원 맥없이 쓰고 싶으면 싸우라고.
>당장 우리가 신고할테니깐"
>
>확인한바는 없지만, 공공장소에서 음주소란/파괴/등 비슷한 제목으로
>엮어질때 내리는 벌금이 50만원이었다고 하니 (나중에 그 두여자중 한사람이
>한 소리였답니다)
>
>82 여러분들 이런 분은 없겠지만,
>혹여 모르는 일이니깐 그냥 머리 한쪽에 담어두시면 괜잖겠네요.
>
>그런데 그 방송멘트가 너무 우습지 않아요?
>
>"똥침놓은 아이엄마 그리고 똥침맞은 아줌마"
>ㅎㅎㅎㅎㅎㅎㅎ
>
IP : 221.138.xxx.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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