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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엄마들, 정말 존경해요~

햄토리 조회수 : 873
작성일 : 2004-09-20 20:29:30
전 늦게 결혼한 편이라, 지금까지 친구들이 결혼해서 아가낳고 키우는거 옆에서 많이 봤지만...
그렇게 와닿질 않았었거든요.

제가 지금 임신 12주짼데...
정말 입덧때문에 괴로와서 미칠거 같은거 있죠..
지난주엔 조금 괜찮아지는 듯 싶더니, 다시 시작이에요. 어제부터...ㅠ.ㅠ
더군다나 직장생활까지 하니까 너무 몸이 힘들어요.
예전에 임신해서 직장 다니는 동료들 보믄 그냥 힘들겠구나... 그 정도만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괴로운 일인지 몰랐어요.

저희 엄마두 저 가졌을 때 입덧 너무너무 심하게 해서,
아무것도 못먹고 직장에서 쓰러진 적도 있었다구 하더라구요...
그거 들었을 땐 그냥 웃고 말았었는데... 요샌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마운거 있죠.
그렇게 힘들게 나 낳고 키워주셨구나...싶어서.
지금도 가까이 사셔서 입덧하는 딸내미 챙기시느라구 매일 왔다갔다...
(신랑이 직장이 항상 늦게 끝나서 저녁엔 거의 저 혼자 있거든요..)

입덧 하는 거는 낳는거에 비하믄 정말 아무 것도 아닐텐데....
또 키우는 것도 얼마나 힘든일일지 (물론 너무 사랑스럽고 이쁘겠지만요...^^)
지금은 정말 실감이 나요...

딸은 시집가서 아기 낳아봐야 엄마 심정을 안다더니...
제가 딱 그 꼴이네요. (아직 낳진 않았지만..)

전 정말 우리 엄마가 저한테 지금까지 해준 거 만큼 아가한테 잘 해줄 자신이 없거든요.
엄마한테 직접 말은 못했지만... (어째 좀 간지러워서...)
엄마한테 너무너무 감사해요. ㅜ.ㅜ
이렇게 정성들여 저 키워주시고 시집보내서...
얼마나 힘드셨을지.
우리 아버지도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 혼자 넘 힘드셨거든요..

세상의 엄마들..모두 존경해요.
흑흑~~~
IP : 211.177.xxx.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9.20 8:56 PM (211.215.xxx.120)

    아이를 낳아봐야...비로소 엄마의 소중함을 안다는..저도 그랬답니다..엄마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 2. 도빈엄마
    '04.9.20 9:36 PM (210.91.xxx.212)

    그럼요.. 저도 아이 낳을때 정말로 엄마를 많이 생각했답니다. ...

  • 3. 미스테리
    '04.9.20 10:10 PM (220.118.xxx.206)

    저희 엄마 딸(저희 언니) 낳자 눈물이 나더라는...ㅠ.ㅜ
    딸낳아서 서운한게 아니라 이 아이도 커서 이 고통을 격고 아기를 낳아야 하는구나 하니
    순간 딸이 불쌍하더래요...^^;;;;
    글구 오빠 낳으니 괜찮더니 또 저 낳으니까 그 생각이 나더라는...ㅠ.ㅜ

  • 4. 아기와 나
    '04.9.21 12:09 AM (220.117.xxx.72)

    입덧 잘 이겨내시고 예쁜아기 낳으세요.
    저두 이제서야 엄마 맘을 알까말까하다는...

  • 5. 엄마생각
    '04.9.21 1:21 AM (211.53.xxx.176)

    결혼하기 직전에 엄마가 돌아가셨거든요 ...
    애기 낳고 비로소 안계신 엄마생각에 지금까지 십년이 넘도록 남모를 눈물을 흘리네여ㅠ.ㅠ

  • 6. 쵸콜릿
    '04.9.21 2:01 AM (221.139.xxx.226)

    제가 첫째를 아들낳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이 아이는 해산의 고통을 겪지 않아도 되는구나...하는 생각에
    아이낳고 키우면 저 절절해집니다 ^^
    입덧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건강하게 지내세요.

  • 7. 강아지똥
    '04.9.21 12:49 PM (220.91.xxx.100)

    입덧으로 고생하시네여..저두 같은 처지라서여...^^;
    저두 임신하니깐 더 엄마가 달라보이더라구여...조금만 참으세여..곧 언제그랬냐싶게 입덧이 사라질테니깐여...저두 조금은 나아졌지만 어서 겨울이 오기만을 바라보고 있네여...^^
    즐태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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