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근무하던 사무실(건설회사)
경비절감 차원에서 사무실에서 점심을 해먹었어요
여직원 세명이서 돌아가면서
어느날 메뉴
중국식 꽃게볶음
그때 제가 잘 보이고 싶던 남자직원이 있어서 제 당번때는 항상 메뉴에 신경을 썼어요
맛있었죠.
잘먹고 꽃게 튀기고 남은 기름을(그때 작은 음료수병에 담아서 가스렌지 옆에 뒀거든요)찾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예요
이게 어디 갔을까
딴 직원에게 물어보니 맙소사
그걸 음료수인줄 알고
찻잔에 얌전하고 따라서 사장님께 오신 손님 접대했다는군요
약간 소심했던 울 직원
"언니 어떻게 그거 먹고 탈나면 어떻해"방방뛰고
손님은 가시고
세상에나
깨끗하게 다 마셨더군요
그뒤로도 몇번 울 사무실을 방문했었는데
탈난거 같지는 않아 보였어요
우리는 시침을 뚝 뗐죠. 물론
근데
그걸 왜 다마셨으며
그건 무슨 맛이었을까요.
점심시간이 다가오고 배는 고픈데
메뉴 결정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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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무슨맛이었을까?
창원댁 조회수 : 883
작성일 : 2004-07-08 11:49:35
IP : 211.50.xxx.16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beawoman
'04.7.8 11:58 AM (169.140.xxx.38)진짜 궁금하네요. 정말 다 마셨을까요? 아니면 버렸을지도 모른다에 한표
2. 키세스
'04.7.8 12:13 PM (211.176.xxx.127)으아악~~
3. 김혜경
'04.7.8 12:16 PM (211.201.xxx.91)어머머...우짜면 좋심니꺼...
4. Adella
'04.7.8 1:01 PM (210.117.xxx.206)ㅇㅎㅎㅎㅎ
너무 재밋어요..
어느정도 사고에 일조(?)를 하신 분치고는 글 쓴 투가...그걸 왜 다마셨대...이런투..
글을 읽으면서 창원댁님 얼굴과 표정을 상상해봤습니다.5. 창원댁
'04.7.8 1:15 PM (211.50.xxx.162)beawoman님 버리지는 않았어요
왜냐
사장님실에는 버릴곳이 마땅히 없었거든요6. 김소양
'04.7.8 1:19 PM (210.94.xxx.250)ㅋㅋ
저 중학교 1학년때인가, 2학년때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는데...
밥그릇에 보리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휘리릭 마셨지요... 목말라서..
그러데 그것 튀김하고 남은 기름이였습니다.
속 느끼하고.. 탈났다기 보다는..
하루종일 속이 안좋아서...
고생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7. ㅋㅋ
'04.7.8 1:21 PM (211.44.xxx.102)아마 저같으면 찻잔에 남은 거 손구락으로 찍어 먹어봤을 거예요...월매나 맛있길래 이걸 다 비웠나 궁금해서...
8. Ellie
'04.7.8 2:44 PM (24.162.xxx.174)허거거거거거걱~~
정말.. 입이 안다물어 진다는...9. 몬나니
'04.7.8 6:50 PM (61.78.xxx.39)저 대학교 엠티땐 퐁퐁을 덜어갔는데 기름인줄 알고 그걸로 카레 만들어서 자알 먹었다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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