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들 공부하는 방법...
아이들 공부를 도와주시는 어머님들 참 많으신것 같습니다.
솔직히..
중학교 1학년만 넘어가도..
어머님들이 도와주시는것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동안 학원과 과외를 계속 하기엔..
너무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도 하구요.
어머님들의 공부인지 아이들의 공부인지 잘 생각해 봐야할것 같습니다.
저 아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선생질로 먹고 살다보니,
제 조카며 사촌동생들 공부를 많이 봐줬습니다.
그리고 10년정도 선생질로 먹고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선생질 5년 했습니다.
그러다가 중고등학교에서 또 5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대학에 있습니다.
제가 10년정도 아이들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옛날엔.. 물론 시대도 변했고 공부하는 법도 변했습니다.
하지만 옛날엔 혼자 스스로 공부했습니다.
날이갈수록 서울대 합격자중 과외나 학원의 도움을 받았던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주변에서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대학에 오면 또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요?
요즘 대학가도 치맛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어머님들 전화가 옵니다. 자기 아들 또는 자기 딸의 학점관리부터 수강신청까지..
또 어떤 어머님들은 대학원생과 자기 자식을 연결해서 과외까지 해달라는 분도 봤습니다.
이런 아이들이 사회생활을 어떻게 할지..
전 그게 궁금합니다.
제 직장 동료분중 아이가 고3입니다.
물론 제 직장 동료분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까지 받으셨구요. 매우 유명한 경제학 박사님이십니다.
아이가 선택과목으로 경제를 선택해서 경제를 제 직장 동료에게 배우겠따고 했습니다.
제 동료분은 아이한테 기본원리부터 가르쳤고 아이는 반말했다고 하더군요.
학원가면 외울것만 딱 정해서 알려주는데..
아빠는 왜 이렇게 복잡하고 많은것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걸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합니다.
경제는 사회현상인데 그걸 어떻게 공식처럼 외울수 있냐면서..
그러더니 일주일만에 아빠한테 배우는걸 포기하고 엄마랑 상의하더니 학원에 간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 그러시더라구요.
이게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다라면서..
요즘 아이들 대학도 고등학교 공부하듯 할려고 한다면서..
참 씁쓸해 하시면서 말씀 하신적 있습니다.
제가 당부해드리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아이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요즘 고등학생 학원비가 한달에 9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초등학생 중학생은 얼마인지 잘모르겠습니다.
학원비가 90만원이면.. 과외는 얼마나 더 비싸겠습니까?
능력이 있으시면...
과외를 하든, 학원을 보내든.. 별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생활에 쪼들려가면서 아이 학원보내고 과외하는것...
힘들지 않습니까?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그런데 참 힘듭니다.
아이 혼자 공부하는 습관을 키우는게..
큰아이들은 더더욱 힘듭니다.
아이가 어릴때부터 시작해 주세요.
책상에 앉아서 동화책 읽기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학년공부는 학교에서 하는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력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더하기1을 못하는데.. 어머님들은 초등학교 2학년이 됐으니 곱셈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하기 1을 못하는 아이는 곱셈도 못합니다.
우선 아이에게 곱셈을 알려주기보다는 더하기1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학년공부를 하는 아이는 혼자 공부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학력공부를 하는 아이는 혼자 공부하기 쉽습니다.
공부하는 수단은 무엇이든지 좋습니다.
학습지를 매일 5장씩 풀던지..
문제집을 매일 5장씩 풀던지..
혼자 스스로 풀어보도록 하는게 중요합니다.
틀린문제가 있으면 다시 풀어봅니다.
같은 문제를 2번 풀어도 좋고 3번 풀어도 좋습니다.
그런면에서 학습지는 참 좋은 수단이더군요.
아이가 자기 할일을 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머님들..
아이한테 져주지 마세요.
아이들이 졸르면 다 되는줄 알고..
끝까지 조르게 됩니다.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세요.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정말 검색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정도입니다.
아이가 모르는것 엄마가 찾아주기 보다는 아이가 직접 찾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도서관에서 책도 찾아보고,
인터넷도 찾아보고..
혼자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주세요.
애도 안키워보고 어떻게 아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10년 넘게 선생질로 밥 먹고 살면서..
참 많은 아이들 봤습니다.
또 제 조카들이랑 사촌동생들..
다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10년 넘게 선생질 하면서 느낀것은..
집에서 습관으로 잡아주지 않으면..
정말 돈을 쳐발라야 대학을 가는거고..
습관으로 잡아주면..
적은돈으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라는 겁니다.
악플은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말하는게 정답이란 생각은 안듭니다.
하지만 최소한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yellowcat
'04.7.8 1:06 PM (219.241.xxx.254)정말 좋은 말씀들이네요...
전 결혼은 안했지만 나중에 제 자식들은 이렇게 키워봐야겠어요^^;2. 파란야채
'04.7.8 1:09 PM (210.95.xxx.129)감사...감사...
하지만 선생질이라는 말은 어째 좀 그러네요
매우 솔직하시고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3. 리틀 세실리아
'04.7.8 1:14 PM (210.118.xxx.2)제 남편도 과외만 10년차인데..똑같은 말을 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수있게 해줘야한다구요.
책 많이 읽게하고..
잘 될지 모르지만, 하나씩 하나씩 선배님들에게 배워갑니다.4. 과외선생
'04.7.8 1:36 PM (221.141.xxx.53)^^ 과외만 가르친게 8년째네요
전 학부모의 착각도 이야기 하고 싶네요.
요새 중간, 기말 얼마나 쉽게 나오는지.. 정말 수학도 암기과목에 첨가해야할만큼 문제 다찍어주고. 숫자만 바꾸고.. 그거 보면 머리 왠만큼과 하루이틀 매달리면 한두개 틀려요. 그럼 우리 애는 영어, 수학 90점대였다. 공부 잘한다. 그런데 수능모의고사선 잘 안나온다. 당연하죠.
그리고선 나중에 모의고사 점수보곤 모라하는데. 3년간 공부해서 나오는 수능이 한두달 과외했다고 점수 확오르면 누가 학교 공부해요. 고3때 몇달 과외하고 수능보죠.
정말 "기본" 튼튼히 해주는 공부 방법을 해주시길 바라구요.
자녀들 내신 잘나온다고 공부 잘한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구요.
그리고 사교육도 자녀가 받고 싶다고 말했을때 해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어머니가 시킨것이랑 자녀가 하고 싶어할때 하는거랑 정말 차이가 많이나거든요.5. 푸른바다
'04.7.8 1:36 PM (221.158.xxx.91)우리 아이에게도 지금 세뇌중이죠 공부는 스스로 하는것이라고 ....제가 놀란건 학원에서도 소수의 아이만을 위한다는걸 그럼 대 다수의아이는....전 우리아이에게도 학원다닌다고 공부 잘하는건 아나라고 말 하지만 학교 선생님들도 은근히 부추기더라구요 ...초등학생들도 성적으로 쑥떡이기는거...
6. -.-
'04.7.8 2:14 PM (220.76.xxx.128)대기업 인사팀에서 근무했었는데요
심지어는 채용 관련된 문의도 부모가 나서서 하고
합격 불합격 여부도 부모가 챙기고 그러는 사람들 많아요
왜 불합격했는지, 자기 자식이 어디가 못났는지 따지거나...
다들 한심해하죠.7. 보석비
'04.7.8 3:05 PM (221.138.xxx.248)참 좋은 말이네요
우리 큰애가 아직 7살이지만
정말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들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제 주변을 보고도 느낀답니다
내 아이에게는 풀 먹는 법을 가르치는 마부가 되고 싶네요8. 학부모
'04.7.8 3:56 PM (218.52.xxx.44)기본 튼튼히 해주는 공부방법.....
좋은 말이긴 한데....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어렵네요.....
큰애는....책을 많이 읽는데.....이번 시험....국어 점수가 젤 안 좋네요
작은눔이 그랬으면.....책 많이 안 읽어 그런거야...라고 혼이라도 내련만......^^9. 라일락
'04.7.8 4:16 PM (211.172.xxx.173)좋은 말 많이 쓰시고 왜 그리 악플을 두려워하시는지.......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구구절절 다 옳은 말씀이십니다...
이제 겨우 여덟살짜리 아들을 두었는데 갈등 많이 때립니다..
그래도 내린 결론은 지가 "절실함"을 느껴야한다는 것입니다..
꼭 학습적인 것만 강요하지 않고 인성적인 거 비중 많이
두고 키우려고 합니다....애들 교육은 옆집 아줌마가 망친다는
말이 정말 무서운게 다른 엄마들 만나면 아무래도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지 아빠처럼 공부만 죽어라 잘해봤자 별볼일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인생 즐겁게 살라고 합니다......10. 뚱쪽파
'04.7.8 4:25 PM (218.152.xxx.72)정말 맞는 말씀이네요. 역시 스스로 하는 공부가 최고라는 거
비싼 학원비 몇년 가져다 주고 알았습니다.
우리 큰아들 학교 점수는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스스로 사전이니 전과니 펴놓고 공부하는 모습 보면
조급해하는 내가 잘못이다 싶은 때가 많아요.
부모가 욕심 좀 줄이고 멀리 내다보면서 기다리면
아이도 제 크고 싶은 대로 훨씬 크게 될 수 있는데...
아이고! 힘드네요.11. 김흥임
'04.7.8 4:27 PM (221.138.xxx.115)초등생 시절 시험 점수에 일희 일비 하지 마세요
기본이 된 아이들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중딩 고딩>
서서히 그 진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귀 얎은 엄마들이 이거 따라 서너달 저거 따라 서너달
아이의견 아랑곳없이 학원도 넣었다 때려 치웠다해서
아이를 아주 죽도 밥도 아닌 어중이로 만들어 버리죠12. 김수정
'04.7.8 7:14 PM (222.102.xxx.73)다 좋은데, 선생질이란 말씀은 좀 듣기가 거북하네요...
13. Happy
'04.7.8 7:20 PM (218.159.xxx.66)스스로 하게 해라.
인터넷도 찾고 , 사전도 찾고, 학습지도 풀고..
머릿속에 입력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 많이 올려주세요.14. 백설공주
'04.7.8 9:49 PM (220.83.xxx.92)앞으로도 가끔 이런글 올려주세요.
자주 자극이 되어야 각성하지요.
저도 그러지만, 분위기에 많이 휩쓸리게 되지요.15. 아라레
'04.7.8 11:31 PM (220.118.xxx.252)위 하면 관철동 해정병원이 유명합니다.
검색해보세요.
저는 최광준 부원장님을 추천합니다.16. 경빈마마
'04.7.9 1:53 AM (211.36.xxx.98)구구절절...
17. 라라
'04.7.9 10:47 AM (210.223.xxx.138)옳은 말씀!!
그러나 따라 실천하기는 어렵지요?
애쓰겠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0743 | 도어락을 해야할지,, 14 | 푸우 | 2004/07/08 | 978 |
20742 | 저도 펭님 글을 보고 생각나서... ^^;; - 牛體의 신비전 10 | 키세스 | 2004/07/08 | 924 |
20741 | 밑에 펭님 글 보니 생각이나서 8 | 창원댁 | 2004/07/08 | 876 |
20740 | 무서운 장어와 한판승 28 | 깜찌기 펭 | 2004/07/08 | 1,390 |
20739 | 조언 좀 해주세요.. 1 | 라떼 | 2004/07/08 | 886 |
20738 | ▣ 와우,,엄청난 가격의 1000원 shop 오픈!! 3 | champl.. | 2004/07/08 | 1,366 |
20737 | 순정만화 취향이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온라인 글 2 | sca | 2004/07/08 | 905 |
20736 | 국.토.종.단을 계획하며... 8 | 띠띠 | 2004/07/08 | 729 |
20735 | 무서운이야기 8 | 홍이 | 2004/07/08 | 935 |
20734 | 아라레님 저의 장딴지도 구해주세요.... 4 | 신짱구 | 2004/07/08 | 894 |
20733 | 나는 나쁜 누나...ㅠ.ㅠ 17 | Ellie | 2004/07/08 | 1,214 |
20732 | (급) 설문조사원 모집! (한국소비자보호원) 7 | Adella.. | 2004/07/08 | 893 |
20731 | 군대에 갈 아들... 2 | 나루나루 | 2004/07/08 | 875 |
20730 | 아이들 공부하는 방법... 17 | 악풀이 무서.. | 2004/07/08 | 1,670 |
20729 | 김혜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3 | 도전 | 2004/07/08 | 1,052 |
20728 | 맘이 무거워요 10 | 직장맘 고민.. | 2004/07/08 | 1,228 |
20727 | 그건 무슨맛이었을까? 9 | 창원댁 | 2004/07/08 | 883 |
20726 | [re] 시험준비 도와달라는 고딩아들 | 저도 후 ~.. | 2004/07/08 | 878 |
20725 | 시험준비 도와달라는 고딩아들 7 | 휴~ | 2004/07/08 | 1,127 |
20724 | 고쳐주세요 글씨만큼은 | 무지개 | 2004/07/08 | 891 |
20723 | 왼손잡이면 안되나요??? (궁금) 21 | 미씨 | 2004/07/08 | 1,109 |
20722 | 너희들은 인터넷도 안보냐? | 칼라(구경아.. | 2004/07/08 | 875 |
20721 | 나도 한때는,,, 10 | 오이마사지 | 2004/07/08 | 1,314 |
20720 | 제 고민좀... 8 | ... | 2004/07/08 | 1,461 |
20719 | 학점 한 닢 (피천득) 7 | Funny | 2004/07/08 | 913 |
20718 | 속지 말자!! 표정연기~~ 12 | champl.. | 2004/07/08 | 1,285 |
20717 | 혹시, 장판에 우드타일 깔아보신분 계세요? 4 | 익명.. | 2004/07/08 | 895 |
20716 | .... 25 | ....... | 2004/07/08 | 2,408 |
20715 | 한맺힌 다리 이야기 23 | 아라레 | 2004/07/08 | 1,664 |
20714 | 2인식탁 세트 주실분 계실까요? ^^ | 예비주부 | 2004/07/08 | 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