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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장어와 한판승
82쿡의 단점이 뭔지 아세요?
하나는 몸꽝의 지름길이요, 또하나는 여러 고수님들의 내공으로 뭉쳐진 쉬운 레시피를 보면서 겁없이 덤비게 된단 점입니다.
몸꽝지름길의 단점도 심각한 부작용을 낳아 큰 문제점으로 부곽되고 있으나, 소리없이 폐인들을 울리는것
이 본인의 요리내공은 생각지 않고 덤볐다가 진퇴양난에 빠져 혼자 우는꼴이죠. ㅠ_ㅠ
저도 지금 혼자 울고있습니다. 흑흑흑
얼마전 혜경선생님네 장어사진도 그렇고, 예전 치즈님의 장어레시피도 레시피자체만으론 상당히 심플했습니다.
그것은 " 그래!! 나도 할수있어!!! " 란 용기를 불어넣어주며, 때깔좋은 음식사진은 저와 신랑의 위장을 자극하였죠.
그저께 용기를 내서 어부현종님꼐 전화드렸습니다.
친절한 현종님.. 친정아부지보다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친절히도 주문받아주셔서, 2키로쯤 사란 치즈님의 충고를 망각하고 3키로의 장어를 주문하게됬습니다.
오늘.. 두근두근 기다리던 장어가 왔네요. ^^
위 사진보이시죠?
혹시나 상할까 위아래 얼음사이 샌드위치된 손질장어들이 빼곡히 있고, 박스는 테입으로 칭칭~ 몇겹으로 보호되있습니다.
명함도 혹 얼음에 상할까싶어 비닐에 포장되 있네요. (현종님.. 감사합니다. 잘받았어요. )
뚜껑을 열고 장어를 2-3마리식 나눠담아 냉동실에 두려고 살펴봤는데.... 그게 쉽지않습니다.
이제 결혼 6개월차 초보주부가 생선손질 잘하겠어요? --;;
얼마전 손바닥길이만한 한치 7마리 손질하는데도 한시간걸렸던 제가..
생선이라고는 네오피쉬손질생선, 친정엄마가 소금뿌려 손질해주신 생선만 만져본 제가..
내장은 다 제거됬지만, 두눈 시퍼렇게 치켜뜨고 날카로운 이빨(이빨까지 있더라구요. --*)까지 드러낸 녀석을 보는 순간... 저는 돌이됬씁니다. ㅠ_ㅠ
친정엄마에게 전화걸어 찡찡 거리면서 이걸 어쪄냐고 하니, 왜 사서고생하냐고 꾸중한판 듣고 봉지에라도 담아서 냉동실두라네요.
담에 오셔서 손질해주신다고.
그런데 만질수가 있어야죠.. ㅠ_ㅠ
신랑에게 시키려 전화하니, 오늘 퇴근늦답니다.
늦어도 와서 자기가 할꺼니 놔두라는데... 퇴근예상시간이 많이 늦답니다. --;;
늦다고 하니.. 밤 12시~ 새벽 2시 ? 그쯤 될듯한데.. 벌써 박스까지 뜻었는데 그때까지둘순 없겠죠?
얼음도 녹아가고.. 그럼 비싼 장어도 상할껀데.. ㅠ_ㅠ
그래!! 나도 할수있어!!!
마음 단단히 먹고, 기도한판 했습니다.
혹 모를 장어냄새(실은 냄새안났습니다. --;)제거와 죽은 장어를 위로하는 뜻으로 향도 2개 피웠습니다.
성호긋고, 성모송외면서 박스를 열고.. (혼자서 굿했습니다. --;;)
두근두근 조심스레 봉투를 풀고....
고무장갑낀 손으로 장어를 만지는 순간 컥- !! 장어랑 눈마주쳤는데 이놈이 또 째려봅니다~~~
ㅠ_ㅠ
이걸 우짭니까???
한숨만 나오고.. 할줄은 모르겠꼬..
박스채 들고, 상가 생선가게로 가서 손질부탁좀 드려야겠어요. --;;
해줄까요? 흑흑흑
1. 달개비
'04.7.8 3:39 PM (221.155.xxx.120)장어 손질이라~~~
사진만 봐도 무서운디~~~
펭님 어떡하실건지 궁금해요.
정말 생선가게에 맡기실려나?2. 코코샤넬
'04.7.8 3:44 PM (220.118.xxx.72)흐미..어쩐대요?
저도 장어 손질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리...
생선가게에 맡기시는 것보다 횟집에 맡기시는게 어떨까요?
참 꺽정시럽네요 ㅠ.ㅠ3. 민
'04.7.8 3:51 PM (211.110.xxx.145)샤넬님.. 횟집..^^
4. 재은맘
'04.7.8 3:54 PM (203.248.xxx.4)자도 장어 주문할까 고민중인데...손질할 자신이..ㅠㅠ
5. 꾸득꾸득
'04.7.8 4:00 PM (220.94.xxx.38)그냥,,울집으로 퀵서비스로 보내요,,,
맛있게 먹어줄꼐,,,고민하지 마요..=3=3=36. coco
'04.7.8 4:02 PM (211.201.xxx.211)ㅋㅋㅋㅋ....남의 일이 아닌데 왜 웃음이 나죠?
펭님 너무 귀여우시네...7. 김흥임
'04.7.8 4:05 PM (221.138.xxx.115)서방님 오실때 까지 상자 뚜껑 닫아 원위치
얼음 금방 안녹습니다.
저도 아부지 수술 대기중이시라 기력보강차원에서
현종님표 장어 탕끓여 짊어지고 막내네 다녀왔는디
구워 드신느건 또 다른 맛일듯 싶어 한마리 통채 놓고 왔는디
울 막내 올케 심히 염려 되네요
제아우댁도 저런거 만지기 겁내는디
아예 구워 드리고 올걸 그랬나8. Ellie
'04.7.8 4:13 PM (24.162.xxx.174)흐미.. 이건 좀 다른이야긴데, 몇일전에 배갈랐던 쥐들이 생각나네요..
글이 너무 리얼하야...
예전에 엄마가 아버지 드린다고 민물장어를 사오셧는데, 그놈이 신체일부를 절단 했슴에도 불구하고 살아설랑.. 한시간 추적(?) 끝에 횡포해서 푹고아 아버지를 드렸다지요.
아부지, 체질상 장어가 맞지않아서 화장실을 하루종일 들락달락...
그래도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다 드셨데요.
엄마한테 너무 미안해서..
아마 헤붕님도 펭님 정성에 감동하실거에염.
아차.. 그리고 헤붕님 보다 펭님이 더 많이 드셔야 해요~~ 꼭요!!9. 아라레
'04.7.8 4:17 PM (220.118.xxx.252)난 또 살아있는 장어라고... 죽어있는 넘들 목만 따는게 뭐 그리 무섭수..
걍 키친타올로 얼굴덮어서 과감히 싹둑 해버리세요.
살아있는 장어 참기름 부은 곰솥에 넣었는데 두명이 눌러도 들썩들썩.. 기어이 튀나와서
살껍질은 허옇게 벗겨진게 온 부엌바닥을 기름칠 하는걸 잡아본적 있으세요?
아님, 전기로 기절시키고 냉동해온 장어 다시 되살아나 펄펄 뛰는걸 잡아본 적은? ㅋㅋㅋ10. beawoman
'04.7.8 4:20 PM (169.140.xxx.38)그 상황 잘 알지요.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장까지 봤는데
막상 부엌에 들어가니 엄두가 안나더라...
더욱이 생선 손질은 정말 힘들어요.
그나저나 맛있게 만들어서 펭님이랑 헤붕님이랑 몸보신하세요11. 창원댁
'04.7.8 4:21 PM (211.50.xxx.162)아라레님
지가 신랑먹일라고 민물장어를 사서 참기름 달궈진 곰솥에 넣었다가 튀어나와서
장갑끼고 잡은적 있어요
비명을 지름시롱
신랑이 있었으면 비명만 질렀을건데 애기랑만 있어서 직접 해결했다지요12. 깜찌기 펭
'04.7.8 4:22 PM (220.81.xxx.195)아라레님 대구출장와서 좀 해주세요. ㅠ_ㅠ
앨리맥빌만 보고 생선가게 갈꺼예요.13. 로렌
'04.7.8 4:27 PM (211.50.xxx.249)흐미 .... 저두 장어 주문해서 몸보신 좀 해볼라캤더니 저 장어박스 보니께 쩜 질리네여 ....
어쩜 좋다냐 ....울식구덜 몸보신 좀 시켜줘야 하는뎅 ....14. Jessie
'04.7.8 5:09 PM (211.201.xxx.10)뭔지 모르고 눌렀는데 친구신청이 됐을지 몰라요.
저도 페이스북 들어가봤더니...뭐가 뭔지 모르고
저도 모르는 남한테 친구신청을 했더라구요. 황당해서...지울줄도 모르고...하긴 뭐 들어가지도 않으니..15. 강금희
'04.7.8 5:09 PM (211.212.xxx.42)저는 배 갈라서 내장 다 꺼내고 커튼처럼 널어서 말리는 걸 샀는데
사진을 보니 제가 산 거랑 다르네요?16. 푸우
'04.7.8 5:12 PM (219.241.xxx.215)우짜면 좋아요,,,
17. 키세스
'04.7.8 5:27 PM (211.176.xxx.127)캬캬캬
뚜껑에 취급주의라고 적어놨네요. ㅋㅋ
의미심장합니다.18. 하찌맘
'04.7.8 5:48 PM (211.229.xxx.48)오늘 저도 현종님으로부터 장어 받았습니다. 사진과 똑같은 모습이구요. 저 역시 겁이나더라구요. 하지만 전 벌써 주부 5년차거든요(뻔데기 앞에서 주름좀 잡네요 호호) 한번 해볼랍니다.
이거 먹고 힘이 솟을 신랑과 통통 하게 살오를 우리 애기 생각해서요. 제 용기 가상하죠?
흑흑 큰소린 쳐놨는데...19. 헤스티아
'04.7.8 6:30 PM (218.144.xxx.27)향 두개 피웠다는 부분...압권입니다~
20. 티라미수
'04.7.8 6:30 PM (61.102.xxx.91)장어 (ㅡ_ㅡ)+
무섭다..에 100% 동감,,합니다.21. orange
'04.7.8 6:44 PM (221.142.xxx.149)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도 신혼 땐 그랬다는... ㅎㅎ22. 혀니
'04.7.8 8:45 PM (219.251.xxx.169)아아~~~~~악...
저 고등학생떄..저거 보고..한밤중에 뱀나온줄 알고...ㅠ.ㅠ
아마 평생 뛰어내릴 심장이 다 뛰어내렸을 겁니다...
다시 봐도...싫군요...
정말..장어는 손질해서 구운거만 먹고 살아야겠습니다...어흐흐..23. 빈수레
'04.7.9 12:01 AM (211.204.xxx.68)헛, 아라레님이 혹시..울언니???
울언니의 경험과 어찌 그리 똑같습니까???@@;;
아,울언니는 혼자 뚜껑을 쥐나도록 눌렀었으니..아니겠구나, 흐히휴....
온부엌바닥에참기름 칠을하고, 뒷베란다로 나가고, 가스렌지오븐인데그 뒤에로도 들어갔다지요...
결국은 반나절을 벌벌 떨었다나..하다가, 생선가게 아저씨 불러다가 잡아 달랐답니다.
그런데...이틀인가 더 지나서...가스렌지뒷면 오븐있는 그쪽에서...꾸부리고 죽은 놈을 발견해서 더 끔찍했었다는.....
고거이, 회도 직접 치는 울언니, 주부경력 20년 넘었나....이제 되나...그런 시점의 야기입니다요.
장어가 그렇게 힘이 좋기에, 또 그렇게 보양식으로 좋다는 것이라고들 한답디다....24. 캬캬..
'04.7.9 2:52 AM (220.76.xxx.141)또 돈이 있는 사주입니다. 그냥이 아니고 상당히 많다고 봐야 합니다.
관성(정관, 편관)도 있으니 돈을 지킬 능력도 있으며....
식신이 편관을 봤으니.... 식신제살, 영웅격, 용감성도 있습니다.25. 밴댕이
'04.7.9 7:21 AM (68.73.xxx.73)흐미...새댁이 겁도 없으시구랴.
전 살아생전 장어 요리할 날은 없을듯...ㅜ.ㅜ26. 쌀집고양이
'04.7.9 8:52 AM (64.203.xxx.167)이 장어보따리를 보니
펭님의 82폐인으로서의
패기와 야망이 그대로 전해오는 군요..
전 해삼 다듬으면서도 막 비명을 지르고 내가 미칫지를 연발했다지요.27. 김혜경
'04.7.9 9:21 AM (218.237.xxx.177)하하...절 부르시지...
28. 라라
'04.7.9 10:42 AM (210.223.xxx.138)펭님, 미안하지만 너무 우스워요! *:...:*
달려가서 해드릴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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