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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준비 도와달라는 고딩아들

휴~ 조회수 : 1,127
작성일 : 2004-07-08 11:21:34
고1 울 아들 오늘부터 학기말시험인데 지난 중간고사 보고 나서 학기말엔 엄마가 좀 봐주라더군요.
다른 엄마들은 전공별로 (사회전공엄마는 사회 수학선생엄마는 수학) 다 예상문제 내줬다면서요.

저도 우리 아이 중2정도까진 예상문제 좌르륵 뽑아주고 같이 뛰다시피 했답니다.
작년부턴 철이 들었는지 혼자 곧잘 공부하더군요.
근데 이젠 고등학생이고 중간고사땐 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저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정말이지 이젠 "땔 지기도" 그노무 교과서 들여다보기 싫습니다.
어젯밤에도 영어 예상문제 내달라고 하는걸 (제가 소싯적에 전공이 영어였음)
그냥 문제집 풀어보라고 했더니 울 아들 삐졌습니다.
제가 엄마노릇 잘 못하고 있는 건가요?
오늘 일찍 올텐데 이 나이가 되도록 제가 아들 시험준비를 도와줘야 한답니까?


IP : 211.215.xxx.1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04.7.8 11:38 AM (211.176.xxx.82)

    땔 지기도... 공감하지만

    고교생이니
    내신이 예민한 부분이라
    뭐라 말하기 그렇네요.

    내신만 아니라면
    차근차근 자기 공부 자기가 알아서
    하는 게 백번 천번 옳은 건데....

    저도 학원 안 다니는 제 아이 공불 봐주곤 했는데
    (학원에서 예상문제 몇 번씩 반복시키니 ...)
    이젠 땔쥑여도 못하겠기에
    걍 동네 주말반 보냅니다.
    효용은 주로 셤 예상공부더군요.

    이거 잘못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현실이 현실인데 우짭니까. 휴~

  • 2. 휴~
    '04.7.8 11:40 AM (211.215.xxx.186)

    전 예상문제 낼려고 책 들여다보면 이젠 멀미가 막 나려고 해요. 흑흑...

  • 3. 리틀 세실리아
    '04.7.8 12:24 PM (210.118.xxx.2)

    으악...엄마는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군요...부담부담.

  • 4. 날으는 원더우먼
    '04.7.8 12:43 PM (210.116.xxx.17)

    "땔 지기도"가 뭔뜻인지 겨우 해독했습니다.
    ㅋㅋㅋ

  • 5. ..
    '04.7.8 1:19 PM (141.223.xxx.143)

    아..제 아들은 8살인데, 전 앞으로 학원 안보낼 생각인데... 지금부터 수학, 영어 공부해둬야겠네요.

  • 6. 한야
    '04.7.8 2:07 PM (165.243.xxx.187)

    휴~ 님 심정도 이해가 가구요.. 아드님 심정도 이해가 가네요. ㅡㅡ;;

    요즘은 내신때문에 문제가 많이 쉬워졌다고들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학교랑 고등학교랑 수준이 차이가 나잖아요.
    지방에서 학교 다닌 것도 있긴 하지만 중학교때까지는
    진짜 셤공부란걸 따로 해본적이 없었는데도 성적이 잘만 나왔습니다.(ㅡㅡ;;;)
    그런데 고등학교 첫 중간고사를 치고 나서는.... 아 틀리구나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죠. 그 셤공부란것도.. 하고 셤 봤는데도 말이죠.
    고등학교입시가 있었던 학교였다는 점도 있었고...
    게다가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는것도 차이도 있긴 했지만...
    기말고사때는 좀더 신경을 쓰긴 했지만 그래도 왠지.. 불안한 맘이 남아있었죠.

    저라도 "진짜 땔지기도" 다시 보기 싫긴하지만 제 생각엔 아드님이 바라는 건 딴게 아닐까 싶네요.

    어릴때 간섭하면 무지 싫어하긴 하지만 모두 맡기고 간섭을 하나도 안하면 또 섭섭하잖아요.
    친구 엄마들이 예상문제 내줬다는거 보고 왠지 그런게 약간 부러웠던게 아닐까요?
    기말고사 끝나고 나서 자기도 나도 울 엄마가 영어 예상문제 뽑아줬다. 이런 말을 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하는..

    "혼자" 곧잘 하는 철든 아들 이라는 말에 해본 추측이였습니다. ^^

  • 7. 재은공주
    '04.7.8 2:18 PM (210.104.xxx.1)

    재은맘 님이 계셔서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딸 요즘 잘~~쓰는 말인 '재은공주'로 하겠습니다....
    각설하고요...

    제가 고등학교 때 아빠가 제 수학공부를 봐 주고는 하셨지요...
    저는 그게 무척 자랑스러웠거든요...학원 안가고 집에서 아빠가 가르쳐 주시는게...
    능력이 안되시면 몰라도,,
    되신다면.... 봐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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