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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이 이뻐 보일 때!!!(남편을 꼭 안아주고 싶을때...)

경빈마마 조회수 : 942
작성일 : 2003-07-15 22:51:21
남편을 안아 주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인간적으로....(어떤 성적 매력이 아닌 정말 사람 향기가 날때...)

요즘 많이 힘이 듭니다. 어떤 분이 뉴스에서 가구 공장이 불이 났다는 소식에

혹! 저희가 아니였나 걱정 했다기에 저 울컥! 했습니다.(감사와 함께 작년 연말에 화재가 생각나서.)]

모두 다 타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남편 입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디자인 개발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얼마나 속으로 울고 있을까?

스스로 이겨보려  애쓰고 있는 남편을 보면서....가끔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게 아주 꼬~옥 안아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빗겨가지 않고, 더디고 늦더라도 꼭 정도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남편을 보면 아~ 바보같아!  하면서도 밉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남편 같은 이가 있기에 어렵지만 세상을 짊어지고 있는가 싶어서...

머리가 많이 빠지는지 수가 점점 작아 지는 듯하여 마음 아프지만

열심히 성실히 이 난관을 이겨 나가려 몸부림치는 남편을 안아주고 싶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언제 남편을 정말 사랑으로 안아주고 싶은가요................................??????????

*************************************************************************************








>여긴 대전이예요. 남편은 승진 후 연수 받느라 서울에 올라가 있죠.
>아이와 저, 둘이 이렇게 하루 종일 놀다가 '절대로 자지 않겠다'던 아이가 먼저 잠들었어요.
>컴퓨터를 하려고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문자가 띵동 왔어요..
>
>남편이었죠.
>
>'나는 아들한테 어떤 존재일까?
>
>나 " 어떤 존재이고 싶은데.."
>남편 " 나무"
>나: "섭섭하겠지만 당신 아직 멀었어.."
>남편: 어떤 점이?'
>나: "당신이 아이 대할 때 한결같지 않아! 요컨대 일관성이 결여되었다는 거지.."
>
>조금 후 다시 띵동
>남편: "그래"
>나: "나는 당신이 내게도 나무같은 존재였으면 해"
>남편: "나는 당신한테는 매미가 될 거야.."
>
>가끔씩 남편이 미워질 때도 있는데 이럴 땐 남편이 참 좋아요...
>
IP : 211.36.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승맘
    '03.7.16 10:01 AM (211.41.xxx.254)

    경빈마마님 글에 제가 울컥 합니다..
    남편한테 잘 해야 하는데..매일 잔소리합니다..
    일찍들어와라..(평일버전)
    낮잠자지말아라..누워있지말아라. 아이랑 좀 놀아줘라.(휴일버전)
    휴일엔 좀 쉬게 해야 하는데 아! 입에서는 잔소리가 멈추질 않네요
    반성 좀 해야지..

  • 2. 딸기
    '03.7.16 10:31 AM (210.117.xxx.130)

    네~ 저도 경빈 마마님 글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너무 멋진 부부신거 같아요!
    상대방에게 감동을 줄수 있는 부부의 이야기...참 많이 반성하게 만듭니다.
    저도 서로 존중해주고, 위해 주면서 살래요~

  • 3. plumtea
    '03.7.16 12:32 PM (211.177.xxx.245)

    전 9개월차 주부예요. 결혼 아주 초반엔 적응하느라 싸우고, 임신하고 나서는 다른 남편들하고 비교하면서 싸우고(무심, 무식한 애아빠거든요) 그랬는데...저도 경빈마마님만큼 살고나면 그런 맘이 생기는 걸까요?

  • 4. 이의경
    '03.7.16 3:17 PM (211.109.xxx.175)

    저도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핑도네요.
    처음 글 올리는데, 자주보고 갑니다.
    김혜경님이 쓰신 아버님 신발 이야기 보고는 마구 눈물이 나는거 있죠?
    음식 정보뿐 아니라 많은 걸 배우고 있답니다.
    남편한테도 투자하면 (예뻐하고, 칭찬해주고, 잔소리도..) 나중에 돌아오는거 같아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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