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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노후 대책

외며느리 조회수 : 1,157
작성일 : 2003-06-25 20:18:16
저희 시부모님 연세가 54, 53세 되세요.
서른이 넘은 외아들인 제 남편밑으로  여동생 둘은 이미 결혼했고, 막내 여동생은 벌써 대학 졸업반이니
내년부터는 아버님 말씀대로 '즐거운 인생시작'인 셈이죠.

젊으셨을때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자식들에 대한 경제적인 기대치가 남다르세요.
4남매 모두 학교만 졸업하면 시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은 더 이상 받을수 없는 것은 물론,
직장생활을 하면서부터  3~4년까지는 월급을 갖다 드리는 것이 의무에 가까왔답니다.
결혼하기전에 키워준 보답으로 부모님 도와주고 가라고 아예 노골적으로 대놓고 말씀하시니까요.
자식들 이름으로 적금이나 결혼 자금조로 따로 관리해주신건 더더욱 아니셔서 결혼은 각자 알아서
준비 해야만 했구요...
제 남편이 그나마 가장 짧은 1년 동안만 시댁을 도왔었는데 ....
시부모님과 심각한 대립상황을 거친후에야 결혼자금을 모을수 있었죠.
저희 결혼할때 10원 한장 보태지 않으셨던 것은 당연하신 거였고...
예물은 물론 가락지 하나 받지 못한것까지는 이해했는데,
남편 친구들 축의금까지 욕심 내셨을때의 절망감이란....
집, 혼수, 예단비, 이바지음식 기타 등등....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일일히 열거하자면 가슴이 답답해질 지경이라 이쯤에서 생략 할께요.
이렇듯 별나신 시부모님때문에 요즘 제 머릿속이 복잡해요.

제 요즘 걱정거리는 시부모님의 노후 문제예요.
아직은 젊으시니까 그래도 괜찮은데 연세드시면 어찌 사실지 벌써부터 걱정이랍니다.
저축이나 적금은 고사하고 그흔하디 흔한 보험하나가 없으시니.....
재산이라고는 지금 살고 계신 저층 아파트뿐이고 제 남편이 유일한 노후대책 수단이죠.
시부모님이 돈에 대한 가치관을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고 계셔도 걱정을 덜텐데...
'돈은 있으면 있는대로(쓰고) 없으면 없는대로(카드로) 살면 된다'라고 생각하시고....
당신들 여흥을 위해 쓰는 돈은 아깝지 않고 그외에 들어가는 돈은 너무도 아까워 하세요.
시부모님이 크게 사치는 안하시지만 외식과 나들이 횟수가 보통을 넘어서지요.
전국 구석 구석 안가보신 곳이 없을 정도고 외식은 또 얼마나 잦으신지...
연애(5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시댁에서 밥먹은 횟수를 손꼽을수 있다면 믿으실까요?  
외식과 나들이 횟수를 줄이시라고 감히 말씀드릴만한 자식은 한명도 없는데...
며느리인 제가 말씀드리기엔 너무 어려운 말이죠.  
저희가 식사 대접을 할때도 은근히 밖에서 드시길 원하지만 전 꿋꿋이 집에서 차려드립니다.

항상 말씀하시길 뼈빠지게 고생만 하고 살아서 노년을 즐겁게 살아야 한다시는데
노후대책도 없이 연세 드시고 나선 결국 저희에게 기대실게 뻔해요.
저희가 능력이 된다면야 무슨 걱정이 되겠어요.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해서 이제 겨우 시작인데...
결혼직후부터 남편이 실업 상태여서 아이 갖는것도 미뤄 왔답니다.
그리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지난주부터 남편이 출근을 하게 되서  그나마 한시름 놓았는데
엊그제 찾아뵜을때 농담반, 진담반으로 돈 벌거든 넒은 새 아파트로 집 옮겨달라셔서 가슴이 철렁
했었지요. 동생들보다 아들인 제 남편 때문에 등골이 휘었다시면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는다는게 이렇게 길어졌네요.
나중을 위해서 보험이라도 들어 놓으시라고 기회 있을때마다 말씀 드려도
귓전으로 흘려 들으세요...보험사만 좋은일 시키는 거라고 꽤 부정적이세요.
시부모님 모르게 보험하나쯤 준비하고 싶은데 어떤것들이 있고 어떤것이 좋을지요....
그 밖에 노후대책에 관한 얘기나 다른 조언도 부탁드려요.
친정엄마나 주변에 물어보면 확실한 대답을 얻을수 있지만 시댁 얘기만큼은 하고 싶지 않네요...
IP : 61.102.xxx.21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25 8:58 PM (218.51.xxx.127)

    저절로 기인 한숨이 나옵니다.
    그렇게 젊은 시부모님이 자식에게만 기대다니...
    부모들이 이래서 멀리 이민가는 자식에, 부모와 의절하고 사는 자식에 생기는 모양이네요.
    뭐라고 드릴 말씀도 없네요...

  • 2. 아이리스
    '03.6.25 10:09 PM (220.124.xxx.9)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한숨이 나올지 다 압니다.
    조금 다르긴해도 저랑 같은 처지시네요.
    결혼초엔 시부모님때문에 이혼하려고도 했으니까요.
    지금은 아이가 둘이라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 3. 휴우,,,
    '03.6.25 10:18 PM (218.48.xxx.151)

    남편분이 먼저 자각하시고 부모님과 싸움 아닌 싸움을 하시는 길 밖엔...
    그러나 그것도 당장은 힘들고
    남편분 스스로가 뼈 저리게 느끼셔야 겠지요...어느 세월일지...
    절실히 느껴도 부모님이라 뜻을 어기기도 힘들거구요.
    며느리는 나서면 절대로 안되고요.
    부모 자식간에는 싸움도 물 가르기지만,
    며느리는 확연히 틀립디다...시부모님들 한 번 노여우신 것은 절대로 안잊으시더라구요.
    괜히 싸움 부축인 격이 됐나요...

  • 4. 긴한숨
    '03.6.25 10:56 PM (211.210.xxx.174)

    그나이에 그런 한심한 사고를 하고 사시니......................
    자기들이 마음대로 낳아놓고 길러준 보답을 하고 가라니.
    님이 걱정됩니다. 도닦는 수준으로 이겨내셔야 할듯,
    그 정도 연령이면 보험들기도 쉽지않을것 같은데요.
    그냥 내가슴이 답답하네요. 죄송합니다.

  • 5. 황당
    '03.6.26 2:01 AM (24.76.xxx.107)

    진짜 황당한 시부모님들이시네요.
    남편분께서 그걸 아시는지?
    그렇디만 남편분께서 인연을 끊는 한이 있더라도 싸우시는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결혼식 10원한푼 안보태주고 대학공부 까지만 딸랑 시켜주고서는 우리는 놀테니 우리 평생 책임져라 가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저 같으면 그냥 무시하고 절대 안도와드립니다.

  • 6. 외며느리
    '03.6.26 3:54 AM (61.102.xxx.214)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쓰려 했는데...
    다시 읽어 보니 몰상식한 시부모님으로 그려놓은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요.
    돈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것과 자식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한것만 빼면
    저희 시부모님도 좋으신 분들이세요....(너무 억지 변명인가요?)
    결혼할때 서운 했던 기억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옅어지고 있고,
    물질적 기대는 포기한지 오래라 지금은 처음보다는 마음이 편해요,
    오히려 어쩌다 가끔 얻어다 먹는 김치 한포기에 감사함을 느끼죠...

    현재까지는 저희한테 부담 주시는 일은 없으셨어요.
    아버님이 하시는 일도 있으시니...
    지난 1년동안 남편 수입이 없어서 말씀으로는 제 얼굴 보기가 미안하다곤 하셨는데...
    앞으로는 모를 일입니다...
    집안 대소사가 있을때 마다 많이는 못해 드렸어도...
    제 월급 쪼개서 일부러 신경써 드리고 그랬어요...
    그럴때마다 남편이 말렸죠... 그거 습관된다고... 그렇다고 나몰라라 할수는 없잖아요...
    부모님이 그러시는거....시누이들이나 남편이나 왜 불만들이 없었겠어요...
    가끔씩 불만을 드러내 비치기도 하고...그러다 시끄러워지니....
    모두 함구할 뿐이죠...
    저희 시부모님 이길 자식들 한명도 없어요....
    자식들이 바라는건 더 늦기전에 씀씀이 좀 아끼고 저축이라도 하셨음 좋겠다는 그거 한가진데...
    당사자인 부모님께선 절실하게 못 느끼고 계시니...답답할뿐이죠
    그래서 시부모님 앞으로 보험이라도 하나 들자는 생각까지 들었던거구요.
    예전에 어디서 들으니 부모님앞으로 들수 있는 보험이 있다던데....
    갑자기 병이라도 생기시면 앞이 캄캄해질것 같아요....

  • 7. 레몬트리
    '03.6.26 8:39 AM (206.219.xxx.113)

    전 아직 시집두 안간 처자인데여,
    몇일전 남칭이 한 얘기가 생각나 몇자 적어봅니다.
    전 집에서 장녀구여, 남칭은 집안에 막내거든여.
    그래서, 남칭부모님들이 연세가 쫌 있으세여.
    남칭 아버님이 아마 올해 회갑이실거여여.
    그래서, 남칭두 부모님 노후에 대해 걱정을 마니 해여.
    근데, 얼마전 어디서 효도보험이라는게 있다구 알아보더라구여.
    우체국에서 하는게 제일 괜찮다며 얘기하는데,
    문제는 부모님들 연세가 많으셔서 걱정이에여.
    대충 어림잡아도 한분만 10만원 정도 된다고 하더라구여.
    그러니까, 두분 잡으면 20만원.
    거기다가 우리부모님까지 하면 40만원...
    1,2년 내는것두 아니구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상황에
    한달에 40만원씩 나간다는건 좀 무리인것 같아서
    지금은 좀더 알아보자 하구 있는 상황이에여.
    저두 직장다니면서 결혼자금 모으는 중이라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거든여.
    돈이야 많으면 40만원은 문제두 아니겠지만여...
    암튼, 저두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이니까
    외며느리님두 힘내시구 여러곳 알아보세여.
    그나마 외며느리님 시댁 어른은 저희쪽보다
    연세가 적으셔서 다행이시네여^^*
    힘내시구여,
    저두 도움되는게 있음 또 글올릴께여~~~

  • 8. 레몬트리
    '03.6.26 9:43 AM (206.219.xxx.95)

    제가 좀전에 우체국에 전화해봤는데여,
    우체국에는 효도보험이라는게 따로 없다네여^^;;;
    이~궁~~죄송함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참사랑효보험(교보),OK실버 종신보험(SK),
    부모사랑 효보험(대신생명)등등 많더라구여.
    네이버 들어가셔서 '효도보험'이라도 치시면
    많은 기사가 나올거에여.
    찬찬히 읽어보시구 결정하세여.
    전 프린터 다 해놓았거든여.
    이따 퇴근하구 남칭만나서 상의 해봐야겠네여~
    외며느리님에게 많은 도움 되었으면 좋겠어여^^*~

  • 9. 김효정
    '03.6.26 10:30 AM (61.251.xxx.16)

    저는 친정부모님 보험 저희가 들어서 지금 내고 있어요.
    저희는 딸만 둘, 제가 장녀거든요.
    지금은 아빠가 일을 하시지만 노후를 넉넉히 준비할만한 형편도 못되고,
    어차피 부모님이 아파서 병원가시면 병원비도 보태고 해야하니까 들었거든요.
    아빠는 종신보험, 엄마는 건강보험인데 삼성생명꺼 가입했구요,
    두분 합쳐서 매달 20만원 정도씩 내는거 같아요.
    꽤 부담되는 금액이지만 나중에 부모님 연세 많아지면 병원 안갈 수 없을거 같고
    그때 목돈 드느니 지금 적금드는 셈치고 하고 있거든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아빠 56, 엄마 52세입니다.

  • 10. 고참 하얀이
    '03.6.26 12:55 PM (24.76.xxx.169)

    시누이들 협조가 가능하면 보험을 하든 적금을 하든 같이 모으세요.
    단 몇만원이라도 보태라고 하세요.
    다행히 부모님들이 아직 젊으시니 모을 수 있는 기간이 꽤 될 거 같네요.
    시부모님들이 그런 성격이시라면 환갑에 잔치나 여행등 이벤트도 분명히 준비하셔야 될 테니까 너무 기간이 긴 보험은 좀 그렇구요... 일부는 순수 보장성 보험으로, 일부는 급하면 찾을 수 있는 적금쪽으로 돌리는게 좋을 거 같은데요.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요, 님 시부모님도 아마 믿는 구석이 있으실 거예요. 요새 부모님들 노후에 대해 그렇게 대책없지는 않거든요. 저희 친정 부모님도 집 하나 밖에는 재산이 없으신데 여차하면 그거 팔아서 아파트 전세 들어가고 나머지 돈으로 생활비하실 생각하시더라구요.
    물론 그건 마지막 보루입니다만...

    혹시 담에도 집 바꿔달라고 그러시면 웃으면서 '저희 진짜 돈 많이 벌면 그럴께요' 하세요. 너무 약속하듯이 말고 시부모님하고 똑같이 농담처럼요...

  • 11. 궁금녀
    '03.6.26 2:00 PM (211.51.xxx.216)

    어찌 이리 젊은(?) 연세에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지.......--
    저희 시어머니는 올해 74살이신데, 한마디로 혼자 사시며 자식들한테 생활비 손 벌리며 사시는
    모습 보니 참 뭐라 해야 할지..
    딸들도 점점 지쳐서 엄마를 멀리하려 하는 거 같고, 아들이나 며느리들도 부담 느끼고..
    아예 우리 형님은 어머님을 무시 비스무리하게 하시고..
    그래서 아예 막내인 저희가 매달 얼마씩 보내드리는데 정말 돈 쓰고 이런 생각하면 복 못 받지만
    무자게 힘들도 아까워요.

    외며느리님!! 지금까지 경제적으로 시부모님들이 기대시지 않으면 앞으로나 기타 대내외적 행사
    가 있을때도 가급적 모르는척 하심이 어떠실지..
    외아드님이니 나중에 연세 더 드시면 책임감이 더 무거워지시겠지만 지금은 모른척 할 건 모른척 하시고, 종자돈을 모으세요.
    한번 이리저리 보태시면, 점점 더 기댈거예요.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 12. 두딸아빠
    '03.6.26 2:49 PM (220.94.xxx.171)

    여기 오신 분들은 하나같이 심성이 고운 분들이시네요.
    그러나 부모님들께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이요,
    자식들한테는 효도 받지 못할 세대가 될 것 같은데요.
    자식들한테 부담스런 존재가 되지 않기위해
    지금부터라도 지가 열씨미 주장한 것을 공부하시면
    노후가 건강하고 우아할 겁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거든요. 관심을 가져 보세요.

    -----------------
    오늘도 내일도
    즐겁게 행복하게
    -----------------

  • 13. 박연주
    '03.6.26 2:54 PM (218.48.xxx.50)

    전 결혼한지 1년반 정도 되었는데여 저도 지금까지 시댁에 생활비 보내드리고 있어여...
    물론 시부모님이 벌이가 없으시고 또 아버님이 퇴직금으로 사업을 하시다가 실패를 하셨거든여.
    월급 그 다음날 바로 통장으로 입금을 해드리고 있어여.
    물론 외며느리님 시부모님처럼 노골적으로는 말씀은 안하시지만여 그건 제가 시부모님 맘속에
    들어가보질 않아서 잘 모르는거구여.
    지금은 그래도 좀 괜찮지만 결혼초에는 진짜 미치는줄 알았어여.
    전 중매로 만났기때문에 신랑한테 제대로 말도 못했거든여.
    지금까지 보내드린 돈을 생각하면 저도 인간인데 아깝드라구여.
    친정에다가 한푼이라도 보내드렸다면 마음이 이러지는 않았을텐데여...
    큰아들이 뭔지(저희 신랑도 2남1녀중에 큰아들이거든여...) 정말 싫네여...
    아직까지 큰문제는 없지만 장담은 못하죠...
    더 살아봐야겠죠...

  • 14. 옥시크린
    '03.6.26 5:13 PM (220.75.xxx.212)

    자식들 뼈빠지게 공부시켜놓고 슬슬 눈치보며 용돈타쓰는 부모님들 보다는 솔직히 보기가 편하네요..
    저희 언니 앞집 할머니가 계시는데,,언니가 딸처럼 잘해서인지, 남인데도 넋두리로 이틀에 한번 꼴로 언니집에 와서 통곡에 가까운 푸념을 한다네요..

    연세는 58세 62세, 아들만 둘있는 집에 작은 아들내외는 따로 살고, 큰아들내외와 손녀랑 살고 있는데..
    한때는 이 할아버지가 큰사업으로 승승장구 하다가, 사업실패로 지금은 자식들한테 손내밀게 되었다네요.. 금지옥엽으로 키운 아들, 다 필요없더군요..
    이 큰며느리는 정말 엽기더라구요..
    정말 친정부모한테도 그렇게는 안할 꺼에요.. 맞벌이라 회사 다녀오면 대개는 며느리로서의 할일을 하지만,
    이며느리는 몰래 딸데리고 나가서 밖에서 남편하고 외식하고 들어오고 시부모님이 식사를 하던지 말던지 신경안쓰고, 용돈도 맘내키면 준다나봐요..

    하루는 며느리가 거실에 돈을 나뒀는데.. 전화로 할머니한테 그 돈 잘 나뒀다가 나중에 달라고 했더니... 조심스럽게 나즈막한 소리로 할머니가 "다.. 줘?" 그랬다네요..
    전 그 "다..줘?"라는 말에 어찌나 화가 나고 속상하던지.. 남의 일인데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자식된 도리로써 이러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정말 화가납니다.. 또 그 아들은 뭡니까?
    자식에게 거울이 될 부모가 이런 행동을 하다니.. 그래서 손녀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우습게 본다나요. 그 4살짜리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 딸한테 그대로 받을겁니다.
    뉴스추적,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보 할 만한 내용들이 많지만, 이만 줄여야지요..(잠시 흥분해서 죄송!)


    저희 시부모님들도 정정하셔서 자식들 피해안주는 한에서 여행다니시는데.. 당당한 모습 뵐때마다 맘속으로 매우 기쁩니다..계속 그 당당한 모습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위 내용에 비하면 님은 참 효부신거 같아요.. 그 가운데서도 적절한 행동과 올바른 판단을 잘 하시는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부모의 노후대책은 자식이 감당하는 게 당연할듯... 하지만, 님의 시부모님은 좀 심하신 거 같네요.. 외식도 잦으시구..

    별 도움안되는 말만 해서 죄송합니다..

  • 15. 제가 뭐..
    '03.6.26 5:32 PM (211.180.xxx.61)

    효심이 엄청나게 깊은건 아니지만, 위의 어느분 말씀중에,
    홀로 사시는 74세 시어머니얘기는, 그 연세에 홀로 사시면서,
    식사도 손수해드시고, 아뭏든 그러면, 자식들이 생활비라도 얼마간
    부쳐드리는건 당연한것같은데요.....
    쥔장 샘님처럼, 모시고 살면서 매끼 따뜻한 진지상 차려드리고,
    밤에 이부자리 봐드리고 이렇게 모시지도 않으면서, 생활비마저 아무 자식도
    안드리면? 어떡하라구?

  • 16. hopper
    '03.6.26 9:03 PM (211.179.xxx.204)

    속 많이 상하시지요? 제가 다겪는 내용을 올리셨군요.
    저희 시부모님은 75세 72세 이신데..벌어 놓으신 돈도없으시면서 에어콘에 인터넷에
    엇그저께 접시 안테나도 다셨읍니다...숨이턱턱 막힘니다....
    시댁에 가볼라치면 병원 다니신 영수증 내보이시면서 카드로 계산했으니 카드마감일까지
    통장에 돈넣으라 하십니다.
    집에오면 아들,손주들 생각 안하시고 당신들 편한것,하고싶은것 다하시는 시부모님이 야속합니다.

  • 17. nowings
    '03.6.26 10:21 PM (211.201.xxx.216)

    어떤 말을 해야 정답일까요?
    없슴다. 정답은 절대 없슴다.
    아직도 부모자식간의 도리가 남아 있는 마지막세대(두딸아빠의 말씀)이므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단지 외며느리님의 마음 속을 생각해 보면 정답이든 아니든 해야 할 행동이 보일거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후회를 할런지 잘했다고 스스로를 칭찬 할런지 모르겠으나, 스스로의 결정을 믿고 따르세요.
    저도 외며느리로 시댁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많았으나(앞으로도 쭈~욱), 제 마음을 살펴보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겁니다.
    참을 때는 참고, 참기 싫으면 안 참을 겁니다(티는 안 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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