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산모인데 남편한테 섭섭해요.
작성일 : 2011-07-12 00:53:31
1076908
첫째때는 막 신기해하고 그러더니,
둘째때는..
제가 자기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한 축하나 고마움이 느껴지질 않아서
제가 무지 서럽네요......
그래서 지금 많이 삐쳐잇어요.
저는 임신했어도 많이 움직이고 도시락도 매일 싸주고.. 노력하는데..
제가 남자라면
내 아이 가진 부인한테 살갑게 잘 할 거 같은데..
아흑 속상해요.. 눈물이 핑 도네요.. 첫째아이보구 웃네요.. 그나마 제 삶의 낙 입니다요. 4세 남아..
임신중 아내에게 내 아이 품어주느라 고맙다, 축하한다, 또.. 에스코트 잘해주구 그런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진짜 생각할수록 화가나요 시댁이 가부장적인 분위기인데 완젼 잘못배워서 저한테 장가온거 같아서 억울해여
흑흑
제가 좀 나이도 어리고 아기같이 글을 쓰긴 했는데..
입덧이 무지 심해서 입원하고 싶을정도였는데..
저한테.. 여기에 말하면 챙피할 정도로 심하게 (이혼을 고려할 정도로) 대한적도 있고..
순한 줄 알고 결혼했더니 이게 웬걸.. 고약한 성미가 집안 대대로 있더라구요.
마초기질도 있고.
결혼생활 너무 힘든거 같아요
IP : 118.218.xxx.2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펜
'11.7.12 1:38 AM
(175.196.xxx.107)
서운하실만 하네요.
남편과 함께 대화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쨌거나 님의 이런 마음과 속상함을 전하는 게 좋지 않겠어요?
대화를 나누실땐 너-대화 가 아니라, 나- 대화를 하시고요.
한마디로, 난 당신이 *** 한 것 같아서 속상해 라고 하셔야 한다는 거죠.
당신이 *** 하는데 대체 왜 그러는 거야? 가 아니라요.
님 중심으로, 님을 주어로 해서, 남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님이 얼마나 속상한가를 주제로
대화를 끌어 가시면 큰 트러블 없이 남편의 동의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
'11.7.12 3:27 AM
(14.52.xxx.102)
윗님.. 대화의 정석을 잘 얘기해주셨네요. 알면서도 그게 참 안되요 그죠..
나..를 주어로 얘기해야한다는거 알면서도 당신 왜그래.. 로 말하게 되죠.
어쨌건.. 임신 중 마음의 상처는 두고 두고 남게되던데..
원글님 쌓아두면 태교에도 부부관계에도 좋지 않으니까 남편분에게 터 놓고 얘기하세요.
안타깝네요. ㅠ.ㅠ... 잘 해결하시길..
3. 원글
'11.7.12 10:57 AM
(118.218.xxx.232)
리플 감사합니다..
저는 알아서 안해주고 얘기하는 것도 존심 상하지만..
얘기를 해도 사람 자체가 변하기가 참 어렵기 때문에..
고때 뿐이여서 또 마음 상하고..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살아가고 싶은데.. 포기하고 덮어두고 넘어가야 할 일들만 넘쳐나는 것 같아서 결혼생활이 자칫 권태로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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