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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열심히 버리고 있습니다.
의류 수거함에 안입는 옷도 많이 버렸구요.
혹시나 손님들이 오시면 써야지 하면서 뒀던 이불도 2년째 사용을 안해서 버렸어요.
오래된 화장품도 대량 버리고 나니 속이 시원하네요.
서랍이 비워지기 시작하고 나니 밖에 굴러다니던 물건들을 집어 넣을 수 있게 되었어요.
재활용 분리수거나 의류수거함에 버려진 것을 제외하고
쓰레기봉지 50리터 두개 버려졌어요.
책에서는 비운 만큼 그 자리에 좋은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다고 하던데
속이 다 시원하네요.
아직 다 못했는데도 이렇게 후련한데
다 하고 나면 얼마나 후련할까요.
벌써 행복해요^^
1. ^^
'11.7.12 12:59 AM (58.145.xxx.249)잘하셨네요~~
저도 요즘 버리는중인데... 근데 이불은 어떻게 버리셨나요
버려야지... 벼르면서도 어떻게 어디에 버려야할지몰라서 ㅠ
알려주세요~2. .
'11.7.12 1:02 AM (117.55.xxx.13)그쵸 그쵸
그리고 또 그게 비단 버리지 못해 쌓아 놓기만 하는 물건들에만 국한된 건 아니라는 거 ...
잡동사니는 정체된 에너지라잖아요
미움 시기도 마찬가지이고
잘못된 습관도 마찬가지고
몹쓸 인간들을 끊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것도 마찬가지에요
정체된 에너지를 양산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들죠
맛없는데도 그리고 좀 된 음식인데도
아까워서 억지로 먹으면
몸 나빠지고 살만 찌듯이 ,...
저한데는 넘버원 책이에요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고전보다 더 훌륭하다는 ^^;;3. ...
'11.7.12 1:08 AM (14.33.xxx.6)사진은 어떻게 하셨나요?
오래된 결혼전 앨범들(제거, 남편 거)이 커다란 한 상자네요.
버리자니 그렇고 디카로 찍자니 일이고...
그냥 상자에 넣어서 창고에 두는 게 최선일까요?4. ...
'11.7.12 1:08 AM (116.37.xxx.214)저도 냉장고가 고장나 교체하는 것을 계기로 가구배치도 새로하고
이것저것 냉장고 속 작은 소스 파우치 같은 것부터 정리를 하다보니
9년된 세븐라이너-임신중에 정말 잘 썼었는데
가끔씩 쓰다가 안쓰고 장위에 얹어놓은지 2년 됐더라고요-그걸 버리려고 베란다로...
그리고 이것저것 잘 쓰지만 너무 오래써서 질려버린 그릇들...
짝 안맞는 머그컵들...
몇년 입어 후줄근해진 면티와 수건들 다 잘라서 걸레로 만들고
폴리 솜으로 된 쿠션이랑 방석도 몇개 버리고
15년을 끼고 있던 책들과 먼지만 타고 구석에서 빛을 못보던 수공품들...
아이가 절대 안할것 같은 영어교재...
그동안 깨끗이 씻어 말려뒀던 플라스틱 그릇들...
살 구부러지고 녹슬은 우산들...
예쁘지만 불편해서 자주 신지 않는 신발들...
아이의 유치원 때 자료들...
이참에 물먹는*마 도 모조리 다 바꾸고
아이의 안보는 책과 옷가지와 장난감은 친구에게 갈 쇼핑백 속으로 넣고
집이 확 넓어지진 않았지만 왠지 뿌듯하네요.
재활용품을 제외하곤 쓰레기 다운 쓰레기는 아직 그리 많지 않아서
50리터짜리 쓰레기 봉지를 아직 다 못 채웠어요.
얼른 채워서 내다놓고 싶네요.^^5. ...
'11.7.12 2:06 AM (1.212.xxx.99)다 읽으셨으면 그 책 저한테 팔으세요...
집에 신랑 책이 서재에 꽉차서 너무 많아요....
책 많은것도 스트레스 인데 책 끼고사는 신랑 덕분에 어쩔수 없고...
나도 나지만 아무것도 못버리는 신랑한테 은근슬쩍 보게 하려구요.6. 화장품도
'11.7.12 4:34 AM (211.223.xxx.87)한때 어찌나 사쟀는지...
가만 생각하니 유통기한 시급한 거 쓴답시고 억지로 안 버리고 쓰다보니
점점 다른 제품들도 유통기한 넘기기 일쑤라 저도 날 잡아 싸구려 제품은 가차없이 버리려고요.
먹는 건 항상 새거, 신선한 것만 골라서 먹고 그릇도 좋은 그릇만 먼저 쓰고 싶은데
왜 꼭 다른 물건은 그게 안 되고 오래된 것 위주로만 써대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