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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버님과 의절 한데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 조회수 : 3,973
작성일 : 2011-06-09 10:08:07
아버님께서 남편이 어릴때 살갑게 대해주시지 않았고요.. 워낙 바쁘셨고..  
굉장히 강하신 분이라.. 소리도 많이 치시고, 좀 많이 욱하십니다. (그렇게 화내는걸 첨봐서 저는 좀 충격이 컸는데.. 남편은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ㅡㅡ;;;; )

남편은 대학때 아버님께서 혼을 많이 내셔서, 남편은 아버님 계실땐 방문밖으로 몬나온적도 있다고 하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일년정도 안면마비가 오기도 했데요..

어머님, 아버님 둘다 직장 생활을 하셨고.. 남편은 할머니가 키워주셨어요.(어머님이 남편 목욕한번 안시켜 보셨데요.. )
남편이 몸이 굉장히 아플때에도, 저녁 부부동반 모임을 간다거나 했던 일들이 남편에겐 광장히 큰 상처로 남아 있어요. 지금도 변함없이 모임이 우선이세요.. (남편이 디스크 수술 하는 날도 어머님께서 모임 가셨어요... )


주말에 아버님이 남편을 광장히 혼내셨고.. 나같은 자식은 필요없다고 당장 나가라고.. 다시는 안보겠다고 하셔서.. 남편이 오늘은 일단 제가 잘못했고 가겠다고 하고 집으로 와서.. 다시는 아버님을 보지 않고 살겠답니다.
남편은 어머님께도.. 아버님 돌아가시면 연락하고.. 입원 정도는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하고.. ㅡㅡ;;;;;

(아버님이 화내신 이유는... 남편이 애들은 가만히 내버려 둬도 좋아하는걸 찾아서 간다고 말하면서..
`엄마 때문에`학교도 낮춰쓰고 가싶은 과를 못갔다고  했어요.. (연연생 여동생이 있어서 남편이 재수 할까봐 어머님이 좀 많이 하향지원 시키셨고.. 과도 적성도 안맞는 공대로 보내셨어요.) 엄마때문에~ 라고 말한게 실수였죠.. )

아버님이 너는 니아들이 미술 한다고 하면 시킬꺼냐면서.. 엄마가 너한테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데...
(남편은.. 엄마가 비올때 우산도 못가지고 오고.. 소풍, 운동회 한번도 못오고.. 이런게 상처인 사람이예요..)
어머님의 정과 남편이 원한 정은..서로 다른 것이었나봐요..  
원치 않는 선물만 주고도 마음을 표현한한다고 생각하는 사람과....정작 꼭 받고 싶은건 못받은 그런 관계......


저에게는 아버님 오시면 문도 열어 드리지 말래요,,
저희집이 새로지은 아파트라.. 아버님 차만 출입구로 진입해도 집안에서 알수가 있거든요..
아버님 오시면 애들 데리고 나가있으래요.. 추석때도 안가겠데요....
저보고 병간호.. 수발 다 할필요 없데요..  (잘된거 아니냐네요... ㅡㅡ;;;)

어머님은 저에게 계속 전화.. ㅜㅜ
제가 중간에서 참 힘드네요.. 어머님깨선 니가 잘해야 한다고.. 아버님께 전화 드리고 하라는데...
(저는 친정 아빠, 엄머랑도 전화는 용건 있을때만 짧게 하는 드라이한 딸년인지라... ㅜㅜ)
정말정말 아버님께 드릴말이 없어요. 그리고  저도 무서워요.. ㅠㅠ

저 아버님께 죄송하다고 울면서.. 아버님 손잡고 울기까지 했어요..  니가 뭘 잘못했냐고.. 남편때문이라고 하심..


어머님은 니가 잘해야 집안이 된다면서... 계속 주입중이시고..
남편은 아버님의`아`자만 꺼내도 성질 부리고요.. ㅡㅡ;;;;;;;
애들 시켜서 전화 할까도 했는데.. 그날 아버님이 화내시는거 보더니.. 큰애는 할아버지 무섭다고 전화 안한다고 하고요.. 둘째는 아직 대화가 외계어예요..   전화하면 했다고 아빠앞에서 나불대겠지요...

아버님도  남편도 이해는 되는데.. 둘다 성격이 격하게 부딪치네요..
아버님께 제가 편지라도 써볼까요?  아.. 쓸말도 없고...

대부분 효자 아들때문에 고생인데.. 참 가만히 있자니.. 시어머님도 불쌍하고..
나서자니.. 남편이랑 사이가 어긋날까 조심스럽고...
제 아이들에겐 화목한 가정 보여주고 싶네요.. 저는 어떻해야 하나요.???

IP : 112.154.xxx.13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경우엔
    '11.6.9 10:11 AM (99.226.xxx.103)

    배우자는 마음이 아파도 지켜볼 수밖에 없어요.
    때로는 지켜보는게 필요할때가 있는데 바로 지금같은 경우예요.

  • 2. --
    '11.6.9 10:14 AM (125.129.xxx.239)

    일단 남편편을 드는게 우선입니다.
    어머님께는 다시 질문을 하세요.
    -남편이 아버님의 아, 자만 꺼내거나
    아버님께 전화를 드리거나
    아버님댁에 가거나
    했다가는 당장 이혼이라고 했다고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다시 질문을 하세요.
    저는 지금 남편 불끄는게 우선이에요. 죄송해요. 하고 입장 정리하세요.

  • 3. 이 경우엔
    '11.6.9 10:17 AM (222.109.xxx.42)

    남편이 잘못한 게 맞아요.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는 아빠가 아직도 학교 제대로 못 간 것은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원하는 과를 선택할 정도의 실력발휘를 못한 것이지 이제와서까지 부모님 원망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어려서 우산 안 가져다주고 이런 거 따지면 엄마들은 집에서 살림만하셔야지 직장생활하는 엄마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 아닌가요?
    아직 초등학생도 아니도 두 아이의 아빠이면서 그런 걸 서운하다고 내색하시는 님의남편도 성숙한 인간은 아닌 거 같네요.
    우선은 그냥 지켜보는 수밖에 더 있겠나요.

  • 4. 그저
    '11.6.9 10:18 AM (124.54.xxx.18)

    남편을 지켜보세요.
    제 친구도 비슷한 상황인데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홀시어머니예요.
    삼형제 중 막내인데 장남 노릇하다 지치다 지져(다른 사연도 많아요)
    시어머니 잔소리(자식 새끼들 다 필요없다 등등)에 지쳐 남편은 시댁 안 갑니다.
    대신 가까이 사는게 죄라고 제 친구가 평일에 아이들이랑 같이 1주일에 한번은 갑니다.
    문제는 그 시어머니가 동네방네 소문 다 내놔서 어머님 지인들 제 친구 지나갈 때마다
    수근수근, 붙잡고 너 이러는 거 아니다 등등.

    아들이랑 싸웠는데 왜 욕은 며느리가 먹어야 하는지 원..
    제 친구 남편은 얘기도 못 꺼내게 하고 가운데서 며느리만 힘들어 보여요.

  • 5. 그냥 계세요
    '11.6.9 10:22 AM (115.178.xxx.253)

    제가 봐도 남편분이 상처가 많으신것 같네요
    어머님이 원글님한테 얘기하는건 그냥 듣기만 하시고 남편한테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하지
    마세요.
    그냥 남편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어른들께는 도리는 하지만 중간에서
    억지로 뭔가를 해서 화해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 6. 시어머니가
    '11.6.9 10:23 AM (121.162.xxx.70)

    원글님을 죄인으로 만드시네요.
    아버님하고 남편분의 문제인데 님이 잘해야 한다는게 말이되냐구요.
    시어머니께는 남편한테 아버님 이야기 꺼내려 들면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서 역효과만 나니 남편이 마음 풀어질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세요.
    열받은 사람한테 자꾸 그 열받았던 상황 되짚게 하는건 화만 돋굽니다.
    이럴땐 가만 냅두시고 님은 그냥 님 도리만 잘하시면 됩니다.
    남편한테도 당신 마음이 이해되긴 어쨌든 나도 자식이니 당신과 별게로 내역할 하는거 뭐라지마라하시고 할일만 하세요.
    저러다 또 한 이삼년 지나면 풀릴수도 있는데 그때 님이 시댁에 남편편에 서서 남편이 시키는데로 했더라면 혼자 독박씁니다.

  • 7. 시어머니참..
    '11.6.9 10:26 AM (14.52.xxx.60)

    자기도 못한걸 왜 며느리한테 떠넘겨요?? 니가 잘해야 라니.. 교활하네요.
    시아버지는 변하지 않을실테고
    남편은 유년기에 저런 상처가 있고 그 갈등이 아직도 진행중이면
    정상적으로 성장한 성숙한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인데
    그나이에 아직도 그런거 따지냐?내지는 이해해라 라는 핀잔은 더 큰 상처를 줄겁니다.
    님이라도 잘 보듬어 주세요.

  • 8. 저도
    '11.6.9 10:26 AM (152.99.xxx.167)

    시어머니께 분명히 못 박으세요. 이건 제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라고요. (남편이 이혼한다고 길길히 날뛴다 등등 핑게 대세요)
    나중에 님꼐 뒤집어 씌울수도 있겠어요 흑..

  • 9. ///
    '11.6.9 10:28 AM (117.53.xxx.31)

    지금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시도가 상황을 더 복잡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님도 사태가 만만치안아 며느리에게 구조요청 하는 것이겠지요.
    지금은 원글님 가정을 보살피는 시간되어야겠다 싶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가정 돌보는 일은 내 가정에 평화가 머무른 다음 차례로 넘기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어머님도 불안하셔서 계속 전화하실테고 어떤 조치를 요구하시겠지만 그 분의 맘이 그렇구나라고 이해하는 차원이면 현재로선 최선으로 보입니다.

  • 10.
    '11.6.9 10:30 AM (115.139.xxx.67)

    과거에 신경 안써주신건 과거라고 치더라도
    현재도 아들 수술날 모임가시는거보면...
    자기가 노력할 생각은 안하고 쉽게쉽게 며느리 탓 하는 분 같네요.

  • 11.
    '11.6.9 10:31 AM (115.139.xxx.67)

    지금 남편분 마음은 많이 외로울꺼에요.
    그 상황에서 상처준 부모님께 계속 잘하라고 하지마세요.
    저도 남편분과 같은 환경에서 자라서 그 마음이 이해가네요.
    지금은 남편분 많이 토닥여주시고 사랑해주세요.
    내 마음의 빈곳이 채워져야 부모님이 보일거에요.
    저도 지금 남편 만나서 외로움이 채워지고 나서야 친정에 맷힌게 좀 풀렸네요.
    그렇다고 남들처럼 살갑지는 않지만..

  • 12. 와우
    '11.6.9 10:49 AM (175.215.xxx.73)

    저같으면 쾌재를 부르겠어요. 모든건 남편에게 미루시고 시댁에 대한 의무나 이런데서 완전 해방된거자나요.
    우리집도 남편과 시아버지 사이가 안좋고 현재 의절한 상태인데,, 뭐 제가 따로 연락하거나 연락 올일은 없죠. 나중에 모셔야 할 상황이면 어쩌겠냐고 물으니까 하는말이,, "그런 놈은 인간도 아니니 상종도 않겠다. 신경쓰지 말라" ==> 전 좋습니다.. 자기 아버지 자기가 안보겟다는데 굳이 며느리가 나서서 돌볼 상황은 아니지요.

  • 13. 저랑...
    '11.6.9 10:49 AM (112.152.xxx.75)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일년에도 몇번씩 부모님과 부딪히는 남편.. 4~5년간은 제가 중간에서 중재하고 그랬지만 이게 몇십년간 지속될 것을 생각하니 제가 홧병이 날 지경이라 저도 연락 끊읁은지 몇달되네요...제가 4~5년간은 지속했던 일을 이제는 못하는게 만만한게 며느리인지 자신의 아들은 잡지 못하고 며느리가 잘해야 한다며 저한테 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이제 손놔버렸습니다.. 그리고 사실 다른 집 보면 부모님이 큰소리 내고 화내는집 별로 없습니다.. 그런 생활 몇년에 조용했던 저까지 화가 치밀어오르고 욕이 입밖으로 나옵니다. 제 성격와 인성에도 악영향을 끼치더라구요...한 한달간은 저도 연락드려야하는거 아닌가 고민했는데 정작 아들인 남편은 태평하고 나만 맘 조리고 이게 뭔가 하다가 이젠 잊고서 저 자신의 자기개발에나 몰두해 보려합니다.

  • 14. 님이 해결할 상황은
    '11.6.9 11:06 AM (59.16.xxx.18)

    아닌듯 싶어요..그 옛날 두려워서 말 못하다 이제라도 억눌린 맘을 얘기하고 싶다는데

    아직도 그 부모님들은 아들의 의사 따윈 관심없으신 분들인듯 싶어요

    상처받은 남편분이 스스로 회복될때 까지 님은 그냥 가만히 계심이 돕는일이예요

    소를 물가로 끌고 갈순 있어도 물을 강제로 마시게 할 수는 없잖아요

    남편은 잠시 부모님의 관섭과 전혀 맞지 않는 애정관에 환멸을 느끼신듯..

    기냥 두세요...불쌍한 남편 이제라도 부모님으로 부터 정신적 독립을 하도록..

  • 15. 제리
    '11.6.9 11:16 AM (125.187.xxx.159)

    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여기 글 읽으니 안심? 까지 된다는...어디가서 말도 못하거든요.

    저희집은 시부가 남편을 종부리듯이 하는 분위기에요. 만만하고 말도 잘 들으니 (다른 자식들은 나몰라라 오지도 않음)
    해서 늙으니 그런가부다 하고 들어줄 수 있는건 들어주자 하고 살았는데...
    이게 살아갈수록 요구사항이 늘어나고 무리한 것도 많이 요구하고..
    (돈도 대놓고 달래고 선물도 사오라고 해요. 챙피하지도 않나)

    해서 몇달전에 둘이 크게 싸웠고...
    저만 중간에서 안절부절..
    다른 분과 비슷한 게 시모가 중재를 못하고 뒤로 물러나있고 저한테만 어떻게 해보라고 해요.
    니가 며느리니 남편 잘 타이르라고.. 시아버지께 니가 사과하고..-_-;;

    저는 그냥 잘해보려고 시부에게 사과도 가서 하고 했지만.
    더 길길이 날뛰네요. 본인 얘기 들어주는 사람 처음 만나듯.
    오냐 너 잘만났다. 하고 저한테 쏟아부어요. (혼자 2시간동안 꿇어앉아 쌍욕 듣고 왔다는...)

    이렇게서라도 하고 잘 해결됐느냐~ 하면 것도 아니에요. 다시 반복.

    해서 이제 저도 포기하렵니다.
    그냥 될대로 되라해요.
    추석에 폭탄 터질때까지 걍 편하게 살래요.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구나.... 깨닫는 인생 요즘입니다.

  • 16.
    '11.6.9 11:31 AM (61.72.xxx.112)

    저희집과 아주 똑같은 상황이에요.
    몇년전에 있었던 일이고 지금은 얼추 해결됐어요.

    부모자식 성격도 비슷하고...제말 잘들으세요.
    우선 이거 해결안되면 계속 시부모님은 남편탓하는게 아니라 원글님탓 합니다.
    중간에 중재 못하고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면서...

    자기 아들은 욕하기 싫어서 결국은 님이 다 욕먹는거죠.
    욕먹기 싫으면 중간에 쇼라도 좀 해줘야 해요.
    조금 지나서 시부모님앞에서 남편한테 울면서 하소연했는데 말을 안듣는다
    어쩐다 이럼서 좀 쇼도 해주고

    아버님이 먼저 손좀 내밀어 주세요. 라든지..물론 이건 조금 진정된 후에...

    남편한테도 성질내니까 막 화해하라고 하지는 말고
    다만 그래도 난 화해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주세요.
    안그럼 나중에 원망 들을수도...니가 뭘했냐고..

    한 일년은 불편한거 감수하세요. 욕먹을 감수도 하고..
    힘들지만 어쩌겠어요.

    여기분들 시댁하고 연끊으라고 하지만
    전 그건 싫거든요. 아이들한테 정상적인 가정을 보여주고 싶고
    또 막장도 아닌데 가족이 연을 끓으면 안되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시간이 약!

  • 17. 성격 강한
    '11.6.9 1:03 PM (210.124.xxx.176)

    아버지 밑에서 스트레스가 많았을거 같아요..
    그러니 젊은 사람이 안면마비도 오고 그러죠.

    원글님,,남편분 말씀에 따르시길 바래요..
    남편분이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깊어서 그런거지,자식이 왜 부모를 안볼려고 합니까..
    비올때 우산은 몰라도,
    소풍 운동회때 나몰라라 하는 부모라면,
    자식에게 애정없는 부모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시간내서 우리 아들이 얼마나 잘하나 따라가고 그러는게 부모죠..
    소풍이나 운동회때 엄마나 아빠 얼굴 발견하면 얼마나 좋고 신나는데요..
    매일 보는 얼굴이지만
    나를 위해서 따라와준 엄마가 굉장히 좋고 신나고 그랬잖아요..우리.
    남들은 다 엄마가 따라오는데,
    부모도 있어도 없느니만 못한 남편분의 외로움과 쓸쓸함이 저에게까지 전해져오네요..
    부모가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용돈주고 대학보내고
    그런것만이 부모의 역할이 아니잖아요.
    남편분이 왜 의절하자는 소리까지 나오냐면,
    자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없어서 그래요..

    저런 부모들이 또 그렇게 자식키운데 대한 유세가 강해요..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그리고 어떤 부분의 결핍이 자식에게 상처가 되는지 그걸 알지도 못하고,
    말해도 인정못해요..
    왜냐면 부모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니까요..

    대학진학때 뻔히 재수하면 돈들고 힘들어질테니까,아들이 원하는 대학보다
    하향지원해서 장학금 받는 대학으로 권해서
    어쩔수 없이 원치않은 학과나 대학간것도 남편에게는 상처일겁니다.
    4년내내 고역이였을거고,전공렸다면 마음에도 없는 일하는것도 고역일수가 있어요..
    그래서 부모를 원망하는 거에요..남편이..
    과거는 과거이더라도,현재까지 그 영향을 받고 있으니까요..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무조건적인 사랑을 못받은
    남편의 마음 잘 헤아려주시고,
    며느리 조종해서 아들 마음 돌려세울려는 시부모님께는 저도 잘모르겠어요.어머님,아버님
    하고 한발빼시기를 바래요..
    부모에게도 이해못받는 자식이,아내에게도 이해못받고 부모편드는건
    더 상처일수가 있거든요..

    성격강한 시아버지도 아프면 기가 꺽이기도 합니다.
    남편이 바라는 그런 아버지는 될수 없겠지만,
    더이상 상처를 후벼파는 역할을 못하게 되죠..

  • 18. 성격강한
    '11.6.9 1:14 PM (210.124.xxx.176)

    저런 부모들의 착각이
    돈을 버는 이유가 자식을 위한 일이였다고 착각을 해요..
    그런데 맞벌이의 이유가 꼭 자식을 위해서만을 아니였을거예요..
    그리고 할머니가 손자 키웠으면
    돈만 대줬지,보통의 부모가 해야할 역할을 아예 안한겁니다.
    그러면서 나이들면 그 자식에게 효도받고 싶기도 하겠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웟는데 하면서요.

    얼굴보고 부딪히면 예전의 상처가 수면위로 올라오는거예요..
    안보면 잊고 사는데,얼굴보면 수많은 상처들이 기억나는거죠..
    남편분은 그런게 괴로운거예요..
    변하지 않은 부모를 보는것도 고역이구요..

    자식이 무엇을 원하는지,그것에 대한 관심이 아예 없잖아요.

  • 19. ,
    '11.6.9 2:04 PM (72.213.xxx.138)

    읽으며 원글님 시부모님들에게 화가나서 댓글 읽다가 그냥 로그인 했어요.

    단도직입적으로 얘길해서 이건 시부모님이 잘못하신 겁니다.

    지금 시부모님이 같은 사회인으로 성장한 자식의 존엄성을 아예 인정해 주지 않는
    표면적으로는 효도 ( 실제로 보면 부모도 역시 한가정의 가장인 자녀의 의견을 경청할 예의를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인간존중 정신을 무시하는 태도) 때문에 빚어진 일이 거든요.

    그리고 원글님은 배우자 (남편)과 같은 생각, 태도를 보여야 하는 부부입니다.
    아무리 봐도 억어지 쓰는 시아버지의 태도 그리고 같이 흥분하는 시어머니의 전화질이 문제에요.

    그렇다면 당연히 원글님은 지금 까지 정말이지 오랫동안 대우받지 못하고 무시당해 온
    남편과 한팀을 이루어 힘이 되어 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정당한 것이지요.
    언제까지 시부모의 억지스런 심통을 받아야 하는 건가요? 부자유친, 부부유친 - 효도라는
    명목으로 자녀의 무조건적인 복종을 바라는 시부모의 태도를 생각없이 받아들이기 전에
    부모와 자식간의 친함, 다정함, 서로을 헤아리는 사랑이 없는 권위적인 태도에 한숨이 나오네요.

  • 20. --
    '11.6.9 2:51 PM (211.206.xxx.110)

    님 너무 착한병 걸리신거 아닌가요? 왜 님이 잘해서 집안이 잘되나요? 시부랑 님 남편 감정골이 깊은걸....안면마비 걸릴 정도면 어느정도 인지 알겠네요..아는 사람 아들을 님 시부처럼 잡아서 애가 정신에 문제가 왔어요(고딩때 부턴가? 20 대 인데..아부지만 보면 미쳐요)..다 아들을 위해서 그리 했다고는 하지만..강압적으로 잡고 시시콜콜 이래라저래라 명령에...
    님 시부도 그런식으로 님 남편 잡은거 같아요(본인은 자식 잘되라고 했다지만...)....시모한테 전화오면 남편 고집있는데..어쩌라냐는 식으로 물러나세요...시부 붙잡고 울며가면 그러시지 마시고..의절할정도록 마음 다친 남편이나 다독여 주세요...

  • 21. ..
    '11.6.9 7:12 PM (118.32.xxx.195)

    미친 시부모일세..
    연락 끊고 남편과 아이들과 잼나게 사셔요..
    재수없고, 경우없고, 거기다 뻔뻔하기까지..
    부모도 부모같아야 대우해주지..ㅜ

  • 22. 지켜보세요.
    '11.6.11 12:07 PM (110.47.xxx.62)

    원글님은 자식들 생각해서라도 시댁 어른들과 잘 지내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신 것 같네요.
    그 점 참 다행입니다. 앞으로 그래서 겪어야 할 일들이 더 많겠지만 잘 이끌어나가실 수 있으실 거예요.
    지금은 그냥 남편과 시아버지께 시간을 좀 드리고 기다리세요.
    시간이 좀 지날 때까지 남편에게 아버님과의 관계에 대한 말씀하지 마시구요.
    아버님께도 너무 빨리 화해의 손길을 내밀 필요는 없으시구요.
    어머님이 전화해 오셔서 이런 저런 말씀하시면
    저도 노력하고 있으니 좀 기다려 달라는 말씀만 하세요, 구구절절 할 필요도 없고 딱 그 말씀만 하고,
    어머님께서 니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화해를 시켜야지 등등 대답을 종용하시면
    저도 힘든 입장이라 조심스럽게 하고 있으니 너무 다그치시면 힘듭니다. 하고만 말씀드리세요.
    아이들 동원해서 굳이 할아버지 마음 풀어드릴 일도 아니고,
    지금은 시간이 약인 상태인 것으로 보입니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남편 화가 누그러지지 않아도 드러내 놓고 화를 내지 않을 때
    그때 아버님과의 시간을 원글님과 아이들이 가지면서 회복의 기미를 살려 놓고,
    추후 남편이 그 사이에 동화되는 그런 과정이 가장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인내심이 필요한 관계가 될 것 같아요.
    조급해 하지 마시고, 너무 마음 졸이지도 마시고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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