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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읽다 보면 재밌으면서도 딱해요..

. 조회수 : 595
작성일 : 2011-06-09 09:44:00
이곳 게시판에 본인의 가정사나 인간관계에 관련된 고민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글들 거의 매일 올라오잖아요.. 사실 82뿐만이 아니라 어느 여초 사이트던 간에 이런 글들은 흔하디 흔하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글을 올리는 행동이 순리대로 흘러갈 일을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만드는 위험한 행동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달리 물을 곳이 없을 수도 있고, 익명이니까 마음 편히 물을 수도 있어서 그럴 거라는 점은 이해가 가지만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요.. 일단 원글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지극히 본인의 주관적인 입장에서 쓰는 경우가 태반인데다가(물론 걔중에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원글도 간혹 있습니다만, 옆에 남동생이 이혼녀를 사귀어서 고민이라는 대문글처럼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글도 많죠. 그리고 애초에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에게는 이런 게시판에 올릴 정도의 고민거리도 거의 없을 테구요), 그에 달리는 댓글들(특히 원글의 일이 본인의 일인양 광분하는 댓글들) 역시 중립적이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에요. 그러다가 몇몇 키보드 워리어들로 인해 댓글은 결국 의도치 않은 싸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가정사를 이런 공개 게시판에 올려서 의견을 묻는다 한들, 얼마나 현명한 의견을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차라리 본인의 고민이라면 그렇다 쳐도, 당사자가 본인도 아닌, 형제 자매의 결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입장에서 쓰는 고민글은 결국 당사자들끼리만 아는 소소하고 비밀스러운 상황들은 고려될 수조차 없는데 생면부지의 제삼자들이 어떤 현답을 줄 수 있을까요.. 게다가 이번 일의 경우 경솔한 댓글들로 인해 괜한 이혼녀들만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잖아요.. 이곳에도 이혼하신 분들 꽤 되실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정말로 심각한 전염병은 이혼이 아니라, 남의 일에 필요 이상의 관심을 갖고 남의 인생을 제멋대로 재단하려 드는 오지랖 병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망국병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것도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까 제 생각에 반대하실 분들이 충분히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IP : 112.216.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11.6.9 10:05 AM (183.102.xxx.63)

    하지만 여자들은
    대화를 통해 상대방에게서 해답을 구하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는 방법 중에 하나가 대화 또는 수다니까
    아무래도 뭐든 이야기하면서 공감받고 싶어하지요.

    그런데 인터넷은 공감이나 적절한 격려가 아니라
    비판, 비난, 더 나아가 공개재판의 역할을 하는 것같아요.
    그 이유가 대부분 지나친 감정이입때문이고.

    그런데 저는 하나 얻은 건 있어요.
    저도 몇 번.. (여러 번? ㅋ) 정말 별 것도 아닌 것으로 격한 싸움을 하기도 하고, 할 뻔도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살아오면서 실지로는 주변사람들과 그런 단순 논쟁은 별로 해보지 않았거든요.
    그 이유는 주변사람들이 다 저와 비슷한데다가
    또 저를 아니까
    쓸데없는 말싸움이 필요없었죠.

    하지만 인터넷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상대방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그저 자기 생각을 말하는 거라
    피 터지게 싸워가며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경험도 하면서
    제가 아주 조금은 세상을 보는 폭이 넓어진 것같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상처도 많이 받겠지만
    대신 그렇게 받은 상처는 오래가지는 않기때문에 그나마 다행이죠.

  • 2. 공 감
    '11.6.9 10:10 AM (112.148.xxx.151)

    고민있는 여자들 해결을 바라는게 아니구요.
    그저 본인입장을 [공감] .. 을 바라는거에요.
    누군가 공감해주면 위로얻고 거기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요.

  • 3. .
    '11.6.9 10:12 AM (112.216.xxx.98)

    183님, 맞아요.. 인터넷은 공감이나 격려가 아닌 공개 재판의 장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의도치 않은 사람들이 상처를 받기도 하구요..

    112님, 공감을 바라는 거였군요... 정말 그러네요.. 제가 정말 중요한 진실을 몰랐네요. ^^

  • 4. --
    '11.6.9 11:28 AM (211.253.xxx.49)

    원글이 잘못된 경우가 아니라
    댓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이상하더라고요
    원글을 올리면 일단 그 글을 맞다고보고 댓글을 올리는게 맞는거지
    일단 의심을 하는건 경청하는 자세가 아닌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당신하고 얘기하길 꺼려하지않나요???
    님같은 댓글땜에 게시판에는 어떤 개인적인 글도 올리길 꺼려지더라고요
    글 올리면 쓸데없는데서 태클 걸어서
    설명해줘야하고 또 설명해줘야하고
    뭐하러 기분나빠야하는지 이후로 갠적인 글은 전혀 안올려요 올리기 싫어요

  • 5. .
    '11.6.9 11:49 AM (112.216.xxx.98)

    211님, 제 글을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를 남의 글을 의심하고 태클부터 거는 부류로 보시니 좀 당황스럽네요 ^^; . 제 글이 그렇게 이해되었나요 ^^.

    저는 지극히 사적인 고민을 익명의 공간에 풀어놓고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의견을 묻는 것이 좀 경솔하지 않냐는 생각을 말한 것이랍니다.

    어쨌든 님이 제 글을 어찌 이해하든 님의 재량이니까 저는 할 말이 없지만, 저는 개인적인 글에 댓글은 잘 달지 않는답니다.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남의 일에 내 허망한 말을 보태서 뭐하나 싶어서요. 위의 원글은 대문글과 그에 달린 댓글들 보고 좀 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쓴 거구요.

    암튼 님의 댓글에 태클 걸 생각은 없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니까요...

  • 6. 저도 그런데
    '11.6.9 12:15 PM (122.37.xxx.51)

    댓글에 열받아 댓글달고 원글과 무관한 제 얘길 씁니다
    공감가는 글엔 호응도 하지만
    얼토당토한 글엔 짜증도 납니다 특히 한나라알바들 글..
    원글과 맨위 댓글은 적절하네요

  • 7. 오늘
    '11.6.10 1:07 AM (219.254.xxx.198)

    오늘 82게시판 진짜 가관이에요. 어찌나 후진지..
    특히 이혼녀에 대한 편견들.. 정말 쩝니다.. 쩔어요. 한심한 아줌마들 참 많구나 생각드는 하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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