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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도인가요? 유괴범일지 어찌 아나요?
오늘 저희 아이 학교 끝날 시간에 맞춰 데리러 갔다가 잠시 운동장에서 놀게 하고 있었거든요.
옆에 다른 아이(5~6학년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도 모래놀이 중이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옆에 같이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 얘기를 하더군요.
저는 처음에 엄마인가 했는데
"하나님 예수님 교회" 얘기 나오고 손에 든 전단지 보니 교회에서 전도나온 모양이더라고요.
교문 앞이나 골목도 아니고 간도 크게 학교 운동장에 들어와 그러고 있더군요.
아이는 교회 안다닌다고 그러는데도 끈질기게
"월요일에 20분쯤 일찍 나오면 교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을테니 우리 교회에 가서 같이 기도하고 학교 가라. 여기서 7분정도 걸린다. 그때 꼭 만나자~" 하고 애를 붙들고 있는 거에요.
이거 미성년자 약취 유인하려는 시도 아닌가요?
제가 그 여자 붙들고 학부형이냐고 물었어요.
아니라고 하길래, 여기서 뭐하는 짓이냐고 했더니
"전도하는 게 뭐 잘못인가요?"그러네요.
"어린애들을 학교 가는 길에 다른 데로 데리고 가려고 꼬드기는데, 그게 무슨 전도냐, 학교 보안관에게 말하겠다" 했더니
알았다며 슬슬 또 운동장을 배회하며 다른 아이들에게 말을 거는거에요.
아까 붙들려 있던 아이에게는,
"저 어른 말 안 들어도 된다. 부모님 허락 없이는 등교길에 절대 다른 곳에 가지 말아라."고 당부했어요.
그리고 학교 보안관 하는 분께,
교회에서 전도 나왔다는데 애들 등교길에 교회로 오라고 꼬드기며 다니니 제지해달라고 했어요.
"아까도 쫓아냈는데 또 들어왔네~!"하며 내보내시는 걸 봤는데 나중에 집에 올 때 보니 또 교문 안쪽에서 서성대더라고요.
그 사람들이 아이들을 교회로 데리고 가는거라 하더라도
등교길의 아이를 몰래 다른 길로 빠지게 하는 것은 잘못이고
행여 그 과정에서 아이에게 사고라도 생긴다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을까요?
정말 이런 방식의 전도는 전도가 아니고 범죄입니다.
무슨 대단한 사명을 행하는 줄 착각하지 마세요.
저는 다음에 또 이런 사람 보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학부형이신 분들, 이런 사람이 언제 우리 아이에게 손길을 뻗칠지 모릅니다.
신앙은 이런식으로 생기고 길러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늘 잘 살피고 우리 아이들 보호해야 겠어요.
1. 학기초에
'11.4.2 10:24 PM (119.69.xxx.78)그런 인간들 있어요. 아이들한테 전화랑 주소 따다가 저도 그 문제 때문에 울화병 여러번 생겼어요.. 풍선. 사탕.으로 유인해요.. 징글징글하게 싫어요. 저런식의 전도는요.
2. asd
'11.4.2 10:37 PM (115.140.xxx.76)당연히 잘못된겁니다
하지만 성인들 상대로도 저런 식의 전도를 하는, 심지어 집까지 찾아와 강제로 문 열게 만드는 사람들인데 말로 해서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내 아이들을 지키고 싶으면 신고하던지 직접 나설 수 밖에요3. 이단입니다.
'11.4.2 10:47 PM (112.152.xxx.34)조심하세요. 그 전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교회라고 했다면 이단입니다.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듭니다. 저도 교회다니지만 아이들 전화번호 따고 부모님 이름 물어보는 전도는 잘못되었네요. 요즘 이단들이 하도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4. 기독교에서
'11.4.2 10:53 PM (119.69.xxx.78)말하는 이단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저희 아이한테 전도하던 아줌마들은 저희집 근처 장로회 소속 대형 교회였어요....
5. ..
'11.4.2 10:55 PM (115.140.xxx.18)그 교회에 전화라도 하세요
정말 정신나간 사람들 많아요6. 학교
'11.4.2 10:56 PM (125.187.xxx.175)하나님의 교회라는 말은 없었어요.
말 속에 하나님, 예수님, 교회, 이런 말들이 들어가 있었다는 거죠.
어느 교회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이단이네 아니네 따지는 건 아닌 듯...
어느 종파든 저런식의 전도 방식이라면 문제있는 거죠.7. 학교
'11.4.2 10:57 PM (125.187.xxx.175)그 전단지 하나 받아둘 걸 그랬네요. 그 생각을 미처 못했어요...
다음에 또 그러는 거 보면 전단지 받아서 교회에 전화도 하고 경찰이나 학교에도 알려야겠어요.
"전도가 뭐 잘못인가요?"하던 그 뻔뻔스런 얼굴...다시 생각해도 기가 막힙니다.8. 정상아닌데요
'11.4.2 11:08 PM (116.37.xxx.212)저도 교회다니고 있지만 비정상입니다.
제대로 된 교회에서 일요일도 아니고 월요일 그것도 등교할 때 만나자는 얘기하는 곳은 없습니다.
교회다니는 애들도 월요일 학교가기전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요즘 워낙 잘못하는 교회가 많아서 교회가 욕얻어 먹는건 이해하는데
님이 말한 그 교회는 백프로라고 장담은 못하고 99프로 이상한 곳입니다9. .....
'11.4.2 11:11 PM (175.114.xxx.199)그사람들에게 전화하고 따져봤자임다.
말통하는 자식들에게 주의를 주시는게....참 부모 노릇도 힘들고 세상살이 설명하는것도
힘들어요. 다행히 지나친 친절을 배푸는건 나쁜 의도가 있다는거 아는 아이가 대견스러워요.10. gg
'11.4.2 11:22 PM (211.210.xxx.85)제 친한언니는요 어느날 아이가 울면서 집에와서 자기 지옥가냐고 하면서 울더래요
무슨소리냐고 하니까 어떤 아줌마가 교회다니냐고해서 안다닌다고 하니 그럼 지옥간다고 교회 나오라고 했대요. 어린맘에(그때7살) 얼마나 놀랐겠어요. 제정신이 아닌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