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배들과 모처럼 서오릉을 90분간 산책했습니다.
아직, 단풍이 물들거나, 낙엽이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가을색이 짙은 것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담엔 창덕궁엘 좀 가보자고 ,벼르기만 하고 아직인데, 올 가을이 가기전에 꼭 가보자, 다짐에 다짐을 하였어요.
날씨가 너무 좋아요.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가까운 곳에서 단 몇십분만이라도 산책해보세요.
좋은 기운이 온몸 구석구석 퍼지는 것 같았어요.
저녁은,
더덕과 삼겹살을 고추장 양념에 재웠다 구운, 더덕 삼겹 고추장 불고기를 한접시 올렸구요,
쇠고기와 메추리알로 만든 장조림과 멸치볶음, 명이장아찌, 낙지젓갈, 김구이, 그리고 알타리김치로 식탁을 차렸습니다.
더덕을 두드리지않고,
TV에서 본 대로 납작납작하게 썰어서 넣었는데요,
살짝 후회했습니다, 역시 그냥 내 식대로 할껄 하는...
양념도 두번 했답니다.
그저께 밤에 해놓았다가, 어제 저녁에 한번 구웠는데, 좀 그래서,
나머지를 다시했어요, 제 식대로...그랬더니 식구들이 오늘에서야 제맛이라고 합니다.
자주 하는 음식은 역시 제 식대로 해야...그게 가족들이 입맛에 맞는 것 같아요.
정성들여 만든 장조림.
쇠고기, 모처럼 집에서 삶아 깐 메추리알, 매울까봐 물에 담가 매운기를 뺀 꽈리고추, 통마늘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양은 얼마되지않지만, 정성만큼은 아주 듬뿍 넣은 이 장조림을 만들었습니다, 맛있게 먹을 이의 얼굴을 생각하며.
맛있게 먹어줬으면...
내일이 또 주말입니다.
시간은 왜 이렇게 잘 가는지...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리고 가을을 만끽하시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