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집 풍경은 요맘때부터 한겨울까지,
거실 가득 햇빛이 들어오는 아침시간입니다.
조용하고, 따뜻하고, 아늑하고...
이때가 되면 저도 기운이 펄펄나서, 빨래도 열심히 하고, 부엌도 열심히 치우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곳저곳을 쑤시면 할 일을 찾지요.
오늘 아침 일어나 나와보니,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꼭 사진 한장 찍어놓고 싶어서 셔터를 눌렀는데요,
제 눈에 보이는 우리집 풍경보다 예쁘지 않아서 다소 실망입니다.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저는 왜 재봉틀을 꺼내서 행주가 박고 싶은건지...
여벌 행주가 아직 많아서,
꾹 참았습니다만, 소창 한필 있는 거 머지않은 장래에 가위질을 하지 싶습니다.
낮에는 일부러 하얀 쌀밥해서, 간장게장에 밥 한그릇 뚝딱하구요,
저녁에는 요렇게 밥상을 차렸습니다.
닭가슴살을 넣은 카레덮밥에,
친정어머니의 하사품 알타리김치,
그리고 작년에 담근 김장김치, 칼을 대지않고 손으로 쭉쭉 찢어서 한접시!
이렇게 단출한 저녁상이지만, 그 어떤 고량진미보다 맛있게, 밥도 많이 먹었답니다. ^^
오늘은 하루 종일, 요리의 기초와 살림의 기초 작업을 했습니다.
우리 관리자가 벌써 며칠전부터 붙잡고 애써서 일하고 있는데,
저는 몰라라 하며 놀 수는 없잖아요?
둘이 붙잡고 하는 바람에, 거의 손질을 마쳐 갑니다.
요리의 기초와 살림의 기초도, 히트레시피와 마찬가지로 목록에 관련사진도 뜨고 요약글도 있습니다.
관련책을 베낀 것이 아니라,
바로 이 82cook에 올라오는 질문과 답변들중 주옥같은 것을 추려내서 만든 컨텐츠라 그 어떤 것보다 알차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요리의 기초와 살림의 기초도, 히트 레시피 만큼 많이 사랑해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