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친한 여자후배와 저와 가까운 남자후배가 있습니다.
나이가 찰대로 꽉꽉 찬 후배들을 제가 중간에 껴서 다리를 놔줬습니다.
두사람이 계속 만나고, 장래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되는 건 두사람 맘이고,
저는 그냥 요즘같이 삭막한 세상에 말이 통하는 친구가 있으면,
꼭 결혼을 전제한 만남이 아니더라도 괜찮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한건데요,
이 친구들이 일년이 넘도록 잘 만나고 있습니다.
결혼으로 이어질 건 지 하는 것 두사람이 결정할 몫이구요,
소개한 사람으로서는 두 사람이 좋은 만남을 이어가는 걸 지켜보는 거, 그건 참 흐뭇한 일이지요, ^^
이중 남자후배가 수제화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제게 구두를 만들어서 오늘 가지고 왔습니다.
이렇게 황금빛이 도는 도도한 구두를...^^
있는 반찬만으로 차려서 두사람에게 저녁을 먹어보냈는데..
재밌는 건, 그 남자후배, 마치 제 사위나 되는 것 같은 느낌인거요. ^^
후배네가 선물한 이 황금빛 구두,
너무 예뻐서, 편안하게 신고다닐 수 있을지,
아니면 두고두고 감상만 하는 구두가 되는 건 아닐지,
어쨌든 이태리 장인이 만든 연한 염소가죽에, 한국장인이 한땀한땀 만든 구두를 받아들고,
너무 감격한 나머지 이렇게 자랑 한번 해봅니다, ㅋㅋ 참 예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