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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밑반찬 4종세트!

| 조회수 : 21,23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9-03 23:33:03


 

오늘 낮에 심심해서,

냉동실을 털어서 밑반찬을 만들었습니다.

 

 

우리집 식구들,

밑반찬류, 장아찌니 젓갈이니 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고, 멸치볶음 오징어채무침 같은 것도 그리 좋아하는 편이 못됩니다.

그래서 언젠가 희망수첩에 그런 얘기를 썼더니,

kimys, 자기는 좋아하는데 제가 밑반찬을 안해준다는 거에요.

 

마침 생각이 나길래,

냉동실안에 있던 묵은 김을 꺼내서 가위로 잘라준 후 맛간장을 끓여부어 장아찌 비슷하게 만들고,

뱅어포도 한입 크기로 자른 후 포도씨오일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지진 후 설탕가루만 아주 살짝 뿌려줬어요.

멸치는 포도씨유 두른 팬에 한번 볶았다가, 맛간장에 물 좀 넣고 편으로 썬 마늘을 넣어 자글자글 끓을때,

멸치를 넣어 슬쩍 볶아준 후 물엿을 넣어 마무리했어요.

 

오늘 좀 괜찮았던 건 마른새우 볶음인데요,

고추기름에 토마토케첩과 청주를 넣어 끓인 후, 한번 볶아둔 새우를 넣어 다시 한번 볶아서 물엿으로 마무리했는데요,

매콤하면서도 토마토케첩 맛이 나는 것이 꽤 괜찮았어요.

 


이렇게 해서 차려진 오늘 저녁 밥상.

네가지 밑반찬에 단호박샐러드와 닭다리살구이를 올렸습니다.

 

 


 

닭다리살 정육에 칼집을 내서 불고기양념해서 재웠다가,

광파오븐의 그릴 코스로 구웠어요.

 

닭을 굽는 동안 닭을 재웠던 양념장 남은 것이 있길래 그 양념을 이용해서 양송이를 볶아 곁들였는데요,

닭보다고 양송이가 더 맛있더라는...^^

 

 

또 이렇게 해서 이럭저럭, 토요일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내일은 밑반찬 남은 것이 있어서, 정말 김치찌개 하나만 끓이면 거뜬하게 밥상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아주 홀가분 합니다.

^^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모로 애국
    '11.9.3 11:39 PM

    제 남편도 그래요.
    결혼 초에 본인은 냉장고에 오래 묵혀두고 먹는 밑반찬은 냉장고 특유의 냄새가 배어서 싫다고
    그냥 바로바로 해먹거나 한두끼 정도만 먹는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제 입맛도 그래서 밑반찬은 거의 만들지 않는데
    얼마전에는 느닷없이 왜 우리집은 밑반찬이 없냐고 묻더라고요.

    아.. 집안 곳곳에 CCTV 를 달았어야 하는데.............

  • 그긔
    '11.9.29 5:31 PM

    뭔가 잘못 알고 계신데요.
    "보증인"과 "연대보증인"은 좀 달라요.
    원글님이 얘기하시는 건 "보증인" 입장인데, 실제로는 "연대보증"하셨다면서요.
    연대보증은 누구 재산을 먼저 집행하고, 누구한테 먼저 청구해서 안 갚으면 보증인한테 오는 게 아니에요.
    말 그대로 "연대"책임이죠.
    채권자 입장에서는 차주보다 연대보증인이 상환능력 있다고 판단되면 그냥 연대보증인한테 먼저 집행할 수 있어요.
    기성 얘기하시는 거 보니 건축 관련 일하시는 듯한데,
    회사 입장에서도 업체 결제 밀리면 사업 그만 두겠다 얘기이긴 해요.
    7년 이상 영업한 회사인 것 같으니... 인간적으로 결제 좀 미룰 수 있는 업체 사장님과 협의해서
    조금만이라도 미루고 대출 먼저 갚자고 하세요.
    사금융대출 이자만 세이브해도 숨통 좀 트이실걸요.

  • 2. 주니엄마
    '11.9.3 11:39 PM

    밑반찬이 몇개 있으면 부자가 된 느낌
    혜경선생님 며칠간 든든하시겠어요

  • 3. 행복한날에
    '11.9.3 11:39 PM

    동접인가요? ㅎ
    밑반찬들 제가 다 좋아하는 것들이네요.
    아무래도 추석을 보내려면 냉장고 정리가 한창인데..
    저도 오늘 냉동고에 가득넣어뒀던 것들 하나하나 해먹었어요.
    밑반찬도 해뒀구요~
    늦은밤 반갑습니다.

  • 4. claire
    '11.9.4 6:45 AM

    어째 남자들은 다똑같은가봐요 ,
    제 남편도 멸치 볶음 해두면 손도 안대면서
    제가 안해준다네요,

  • 5. yeomong
    '11.9.4 7:16 AM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밥상입니다! ^^

    새우볶음의 색상이 참으로 곱습니다! ^^

    늘, 고마운 김혜경 선생님이십니다! ^^

  • 6. 올리비아 사랑해
    '11.9.4 7:35 AM

    저두 밑반찬 이런거 좋아라 하는데 신랑은 잘 안먹더라구요..그래서 밑반찬 이런거 잘 못 맹글어요..
    요건 다 신랑탓.....어서 그릇 공구해서 제게 행운이 와야할텐데...행복한 일욜 되서요~~~

  • 7. 산아래
    '11.9.4 11:19 AM

    심심해서 밑반찬을 이라고요?
    바깥일도 많을텐데 정녕 그리 집안일까정 잘 할 수 있단말입니까?
    하긴 그래서 "일하면서 밥해먹기"가 나올 수 있었겠지요.
    양송이 불고기 양념구이? 한번 해 볼랍니다.

  • 8. 만년초보1
    '11.9.5 10:21 AM

    참 이상해요. 남편 한테 뭐 맛있는 거 해줄까? 하면 의외로 밑반찬 종류를 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지난 주에 마늘쫑새우볶음이랑 멸치호두조림, 나물 무쳐놓고 주말 아주 잘 보냈어요.
    혜경쌤 메뉴랑 겹치네요. ^^ 아, 저 닭다리살 구이 넘 맛있겠어요.
    제가 맨날 한상차림만 하다보니, 어제는 마트 갔는데, 손질된 생닭이 목뼈 채 있는 거 보고
    어찌나 닭볶음탕이 해먹고 싶던지. 걍 사다가 오늘 저녁에 혼자 해먹을까요? ㅋㅋ

  • 9. 혜지맘
    '11.9.5 1:18 PM

    오호~저 건새우 볶음 마구마구 땡기네요~
    선생님은 역시 대단하시네요~ 심심해서 냉장고에서 밑반찬거리를 꺼내서 반찬을 만드셨다는 표현이...
    저는 심심해도 왜 그런 생각이 안들까요? 저도 주부인데 말이죠.ㅋㅋㅋ

    밑반찬은 항상 준비되어 있으면 뭔지 모르는 든든함이 있는것 같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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