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9월의 첫날입니다.
정말 왜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 지....,
50대의 시간은 시속 50㎞고, 60대의 시간의 시속 60㎞라더니,
전 50대가 되면 시간이 더 천천히 가고, 더 한가할 줄 알았는데,꺼꾸로 인 것 같아요,
차라리 40대의 시간이 더 길었던듯...
어젠,
점심에 갈치조림까지 해서 잘 먹었습니다.
조신하게 집에서 살림하겠다고 선언도 한데다가,
미뤄뒀던 치과 치료를 오후에 하기로 예약해뒀기 때문에,
점심이라도 집에서 잘 먹어둬야할 듯해서 갈치조림을 했어요.
재료가 좋아야 음식이 맛있다 하는 진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들고온 갈치가 맛있다보니, 양념을 대충 쑹쑹 뿌려서 조려도 맛이 꿀맛입니다.
저녁엔 살짝 밥하는 것에 꾀가 나긴 했습니다.
한여름처럼 지글거리는 한낮에,
어디서 사은품으로 받은 양산을 들고나갔더니, 햇볕도 제대로 가려지지않고,
암튼 너무 뜨거운데 치과 들려서, 30분 이상, 징그러운 치료를 받고,
커피캡슐까지 사러 백화점에 들러서 들어오니,
힘도 드는데다가, 말일이다보니, 업무도 밀려서..
그래서 살짝 외식 생각이 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작심하루는 곤란하다 싶어서,
사다놓은 제주흑돈 삼겹살 굽고,
곤드레밥을 했습니다.
오늘 곤드레밥의 포인트는, 찹쌀과 멥쌀을 섞어서 했다는 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훨씬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쌀과 찹쌀의 비율의 2:1로 했더니 찹쌀이 좀 많은 듯 했어요.
찹쌀과 쌀의 황금비율은 좀 연구해봐야할 것 같아요.
삼겹살과 곁들여먹을 참나물도 무쳤습니다.
깨끗이 씻은 참나물, 체에 밭쳐 물기만 뺀 다음,
소금 참기름 깨소금만 넣고 아무것도 넣지 않았어요.
파 마늘 이런 것도 넣지않아 참나물의 순수한 향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누가 한식집에 밥 먹으러 갔는데 취나물과 참나물의 맛을 구별하지 못해서,
주부맞냐고 식구들에게 구박받았다는 얘기도 있던데,
참나물은 늘 마트에서 살 수 있는데다가 독특한 향이 좋아서 제가 사랑하는 재료중 하나랍니다.
그리고,
간단한 공지 하나 있습니다.
지난 8월에 있었던 산아래 한식기 기획판매때 같이 하려던 다른 작가의 그릇인데요,
완성이 늦게되어서 함께 진행하지못하고, 조만간 따로 할 예정입니다.
샐러드볼, 대접시, 중접시로 구성된 서빙용 그릇 세트로,
그릇도 예쁘지만, 값도 참 좋습니다. 수량은 30세트 준비되어있습니다.
추석전에 끝내야겠는데, 홍보할 시간이 너무 짧아서 우선 이렇게 희망수첩에서 알려드립니다.
오늘 내일 사이로 공지가 나가거든 관심있게 봐주세요.
제가 고르고, 제가 기획한 것이라서가 아니라, 꽤 잘 쓸 수 있는 우리 그릇이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