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역시 집밥이 최고!!

| 조회수 : 15,298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08-31 08:16:36


간신히 정리된 부엌에서 어제는 제대로 된 집밥을 해서 먹었습니다.

갈치구이, 콩나물볶음, 비름나물, 양상추샐러드, 단호박전 등

모두 하나하나 새로 정성껏 만들어서 밥상을 차렸지요.

이렇게 차려먹으니, 고급 한정식 집이 안부럽습니다.

 

역시 집밥이 최고지요!!

부산에서 사부인께서 갈치랑 문어랑 잔뜩 사서 주셨어요.

부산갈때마다 민폐를 끼치고 다닙니당.

갈치에 소금 살짝 뿌려두었다가,

밀가루 거죽에 바른 후 프라이팬에 지져서, 양념장을 올려서 냈습니다.

부드러운 갈치살이 어찌나 맛있는던지, 밥 한그릇이 술술 들어가네요. ^^


냉장고 안에서 울고 있던 단호박도 구제해줬습니다.

그냥 자르려면 칼이 잘 안들어가니까,

일단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린 후 잘라서 씨도 발라내고 껍질도 벗긴 후, 커터에 갈았습니다.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리면 단호박이 익은 부분도 있고, 익지 않은 부분도 있어서,

커터에 갈때 곱게 갈아지지는 않는데요, 굵게 갈아져도 상관은 없습니다.

굵게 간 단호박에 소금 좀 넣고, 부침가루를 좀 넣어서 손으로 주물러서 반죽했어요.

물이나 달걀 같은 거 안넣어도 됩니다.

단호박 반죽을 손으로 빚어서 프라이팬에서 익히면 되는데요,

단호박은 자체에 수분이 많아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많이 안 둘러도 붙지않고 잘 익어요.



올 여름 집에서 밥을 몇번 해먹지도 않았는데,

비름나물은 벌써 몇번째인지 모릅니다. 제가 좋아하니까 자주 하는 건데요, 이런게 주부의 특권 아니겠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 자주 상에 올리는 거!

비름나물을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쳤습니다.

오늘 아침,

카메라를 바꿔서 사진을 다시 찍었는데요, 사진이 예쁘지는 않네요.

나름 열심히 치웠는데, 사짅으로 보니까  좀 지저분해 보이는 것 같아요.

 


 

이번에 정리하면서 제일 불쌍하게 된 애들이 르크루제 냄비랍니다.

 

예전부터 쓰던 하얀 그릇장과 스텐랙에 뒀었는데, 하얀 그릇장에 있던 애들을 모두 꺼내서 쌓아뒀어요.

그릇장이 르크루제 냄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 불안해서요.

 

장식을 겸해서 각각 다른 색상으로 사이즈별로 탑처럼 쌓아뒀구요,

자주 쓰는 건 스텐랙에 정리해뒀어요.

 

르크루제 사진 올리고나면 꼭 쪽지보내시는 분들이 계세요.

싸게 팔라고..

그런데요, 제 냄비들, 매일 쓰는 건 아니라 해도 촬영용으로 필요하기도 하고 샘플로 필요하기도 해서,

없앨 수는 없다는 거...

 



이번 정리가 얼마나 갈 지, 보름이나 갈지, 아니면 일주일도 못갈지는 모르지만,

아무리 바빠도 그때그때 정리하면서 살려고 노력은 하겠으나..

다른 것도 다 못하지만 특히 못하는 것이 버리고, 정리하는 것인지라...ㅠ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연
    '11.8.31 8:21 AM

    앗!!! 일뜽.. 비름나눌 맛있지요~
    초고추장에는 한번도 안무쳐밧는데 이번 주말은 초고추장에..
    무쳐서.. 맛나게 먹어볼래요^^

  • 2. 안개
    '11.8.31 8:38 AM

    저희두 어제 준비해 놓은 비름, 고추잎에 아침 한상 차렸지요,,

    울 둘째 발음이 말리는지 비름나물이 비@이라해서 한바탕 난리@@

  • 3. 유리컵
    '11.8.31 9:07 AM

    새로 들여오신 접시가 눈에 띄여요~정성스런 음식이 더 맛깔스러워 보이네요~
    정리하시느라 늦더위에 수고가 많으세요

  • 4. 이창희
    '11.8.31 9:30 AM

    선재스님 책에보니 비름나물이 영양이 좋은 지 첨 알았어요

    저도 많이 좋아하는데 제철인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5. 상큼마미
    '11.8.31 10:26 AM

    정갈한 집밥 너무 멋집니다^^
    그릇장도 참 예쁘네요~~~
    저도 선생님 따라하고 싶어요~~~

  • 6. Eco
    '11.8.31 10:35 AM

    오늘의 레시피는 단호박구이 되겠습니다.
    오늘 당장 시장 가서...

  • 7. soogug
    '11.8.31 11:17 AM

    아. 저만. 그런게. 아니네요 ㅠ ㅠ

    못. 버리고. 정리. 못하는 ....격하게 반갑습니다ㅎㅎ

    다시. 태어나도. 못할게. 정리인듯합니다

    그렇다고. 다른걸. 특출나게. 잘. 하지도. 못하면서 ㅠ ㅠ

  • 8. 진선미애
    '11.8.31 11:46 AM

    저는 시골출신인데도 비름나물은 아직 못먹어봤어요

    울 엄마가 별로 안좋아하셔서 한번도 안해주셨나?ㅋㅋ

    시금치도 초고추장에 무쳐 먹는데 간장무침하고는 또다른 맛이 나거든요

    부엌 썰렁하지않고 그렇다고 복잡해서 지저분해보이지도 않고

    뭔가 살림의 포스가 느껴지는게 참 보기 좋아요 ^^

  • 9. 아침
    '11.8.31 1:17 PM

    이 그릇이 젤 이뿐거 같어요,,부엌은 살림이 많으면 아무리 치워도 지저분한거 같어요

  • 10. 어린왕자
    '11.8.31 1:34 PM

    맞아요. 저두 비듬나물 맛나서 자주해요.

    그런데 희망수첩 크릭하면 요리물음표가 자꾸나와요, 왜일까요?

  • 김혜경
    '11.8.31 4:46 PM

    메뉴바에서 희망수첩과 요리물음표의 위치가 비슷해서 아닐까요?
    개발자에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11. 미모로 애국
    '11.8.31 1:42 PM

    냉장고 옆면에 잔뜩 붙어있는건 뭐에요............?
    반반무마니 치킨집 번호인가요? ㅋㅋㅋㅋ

  • 12. june
    '11.8.31 10:50 PM

    냉장고는 달라져도 자석들은 떠나지 않았네요 :D

  • 13. 흙과뿌리
    '11.9.1 6:40 AM

    유기농을 하는 농부입니다.

    비름 나물은 인체내에 축척된 중금속 성분을

    가장빨리 분해 배출 시켜주는 나물입니다.
    ("강원대 식품가공 함승식 교수 적극 추천 하는 음식")


    더욱 "환경 호르몬" "중금속"으로 안전한 먹을 거리는
    집에서 차려지는 밥상이 최고입니다.

    저희는 출타 중에도 가능하면 외식을 않고 ~ ~
    집에 돌아와서 밥 먹습니다.

    우리집의 일상적인 음식문화 입니다.

  • 14. 실버스푼
    '11.9.1 11:12 AM

    너무 정갈해보이는 상차림입니다. 그릇이 첨 보는 것인데 여름식기로 너무 예뻐요.
    어느 브랜드인지 살짝 여쭤봐도 될까요? 제가 요즘 아주 그릇에 버닝하고 있습니다.^^

  • 김혜경
    '11.9.1 9:56 PM

    그릇,
    산아래 공방 그릇 예전에 샀던 것과 며칠 후 있을 도야공방 기획판매에 나올 그릇 섞어서 쓴 것이랍니다.
    두 공방 그릇이지만 서로 잘 어울리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