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눈 오고, 그제도 눈 오고, 오늘은 너무 춥고...
요 며칠 겨울 맛이 제대로 나죠?
오늘 저녁, 따뜻한 음식 해서 드셨어요? 저희는 너무나도 소박한 밥상이었습니다.
정말 소박하죠?? ^^
저번에 인터넷으로 장을 보다보니, 산채비빔밥용 건야채모음이라는 것이 있길래 하나 사봤습니다.
봉지에는 건부지갱이, 건고사리, 건곤드레, 건도라지, 건표고가 들어있다길래 나물밥을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며칠동안 벼르기만하다 오늘 드뎌 실행에 옮겼는데요, 내용물이 이렇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부스러기도 꽤 많이 있었어요.
유통과정에서 그런건지, 아님 제가 바로 조리하지 않고 싱크대위에서 굴려 그런건지는 모르겠어요.
포장지에는 바로 나물밥을 하라고 되어있는데 상품평에는 그렇게 하면 좀 질기다는 후기가 있길래, 일단 삶았습니다.
찬물에 한 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10분 동안 삶았습니다.
밥쌀은 미리 불려서 체에 밭쳐두었구요.
제가 곤드레밥 지을 때 하는 것 처럼 들기름과 조선간장으로 밑간했는데요,
다른때보다 들기름 양을 확 줄였습니다, 담백하게 먹고 싶었어요.
밑간한 나물 위에 쌀 붓고, 밥물 잡아서 압력솥에서 밥 했습니다.
잘 지어졌네요, 제가 원하는 딱 그 정도의 질기로.
너무 질어도 맛없고, 너무 되도 먹기 나쁘잖아요.
이렇게 나물밥 한그릇에...
된장찌개 끓이고...
날김도 구워서 올렸습니다.
저는 나물밥에 간장 넣어 비비지 않고 그냥 김에 싸서 간장 찍어 먹었습니다.
p.s.
포장지에 2~3인분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저희집 오늘 셋이 먹으니까 나물이 좀 적은 듯 했어요.
밥도 많이씩 먹는 것도 아닌데...
2인분만 하는게 나물 맛을 느끼는데 더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