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주문했던 커튼을 달고보니, 집안이 훨씬 아늑합니다.
커튼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커튼을 떼어낸 후 우드 블라인드를 달고보니 커튼이 얼마나 보온효과가 좋은 건지 새삼 깨달았더랬습니다.
떼어낸 우드 블라인드는 창에 아무 것도 달지않아 시원하고 보기좋다고 하던 남편의 서재에 달았습니다.
남편 서재도 훨씬 아늑합니다.
남편 서재에 달고도 한쪽이 남은 우드블라인드는 부엌쪽 큰 창에 달았습니다.
그랬더니 여기도 좀 좋아보여요.
아무 것도 없을때는 시원해보여 좋다고 했는데, 날씨가 춥긴 추운가봅니다.
커튼이랑 우드블라인드 주렁주렁 걸고 달고 해놓으니 훨씬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내일은 남편, 북쪽으로 있는 다용도실의 바깥쪽 유리창에 방한용 뽁뽁이를 붙인다네요.
글쎄요, 잘 붙일 수 있을지....원래 집안일에는 젬병인 사람인지라..
저는 붙이는 거 안보려구해요,
남편 하는 거 보다보면 답답해보일테고, 그러면 또 본의아니게 그 일이 제 차지가 될텐니까요.
커튼 달고 우드블라인드 옮겨 단 김에 식탁보도 깔았습니다.
식탁보 까는 거 그게 무슨 큰 일이라고 그거 한장 깔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건지...
식탁보를 꺼내려고 식탁보니, 매트니 하는 걸 넣어둔 나비장을 열어보니, 참 가관입니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니까 뭘 찾아 쓸수가 없는 거에요.
이번 주말은 일이 많아서 할 시간은 없겠지만, 다음주부터라도 사부작사부작 거리면서, 나비장도 정리하고,
그릇장도 또 한번 정리하고, 좀 치우면서 살려구요.
조금씩 조금씩 하면 못할 것도 없는데, 요즘은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는 지라..
우리 집안의 월동준비를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데,
제 마음의 월동준비는...아직 계획을 못 세우고 있습니다.
대전의 아버지께 다녀와야 제 마음의 월동준비가 끝나는 건데...
저녁엔 돼지고기, 감자, 호박, 양파, 두부 등등 있는대로 모두 넣어 고추장찌개 한냄비 끓였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이것도 맛있네요.허긴 뭔들 맛있지 않나요. 이러니 살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