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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월동준비중

| 조회수 : 17,015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1-28 21:37:39




지난 주에 주문했던 커튼을 달고보니, 집안이 훨씬 아늑합니다.
커튼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커튼을 떼어낸 후 우드 블라인드를 달고보니 커튼이 얼마나 보온효과가 좋은 건지 새삼 깨달았더랬습니다.
떼어낸 우드 블라인드는 창에 아무 것도 달지않아 시원하고 보기좋다고 하던 남편의 서재에 달았습니다.
남편 서재도 훨씬 아늑합니다.
남편 서재에 달고도 한쪽이 남은 우드블라인드는 부엌쪽 큰 창에 달았습니다.
그랬더니 여기도 좀 좋아보여요.
아무 것도 없을때는 시원해보여 좋다고 했는데, 날씨가 춥긴 추운가봅니다.
커튼이랑 우드블라인드 주렁주렁 걸고 달고 해놓으니 훨씬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내일은 남편, 북쪽으로 있는 다용도실의 바깥쪽 유리창에 방한용 뽁뽁이를 붙인다네요.
글쎄요, 잘 붙일 수 있을지....원래 집안일에는 젬병인 사람인지라..
저는 붙이는 거 안보려구해요,
남편 하는 거 보다보면 답답해보일테고, 그러면 또 본의아니게 그 일이 제 차지가 될텐니까요.

커튼 달고 우드블라인드 옮겨 단 김에 식탁보도 깔았습니다.
식탁보 까는 거 그게 무슨 큰 일이라고 그거 한장 깔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건지...
식탁보를 꺼내려고 식탁보니, 매트니 하는 걸 넣어둔 나비장을 열어보니, 참 가관입니다.
정리가 되어있지 않으니까 뭘 찾아 쓸수가 없는 거에요.
이번 주말은 일이 많아서 할 시간은 없겠지만, 다음주부터라도 사부작사부작 거리면서, 나비장도 정리하고,
그릇장도 또 한번 정리하고, 좀 치우면서 살려구요.
조금씩 조금씩 하면 못할 것도 없는데, 요즘은 게으름이 하늘을 찌르는 지라..

우리 집안의 월동준비를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데,
제 마음의 월동준비는...아직 계획을 못 세우고 있습니다.
대전의 아버지께 다녀와야 제 마음의 월동준비가 끝나는 건데...


저녁엔 돼지고기, 감자, 호박, 양파, 두부 등등 있는대로 모두 넣어 고추장찌개 한냄비 끓였습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이것도 맛있네요.허긴 뭔들 맛있지 않나요. 이러니 살이...ㅠㅠ...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딱따구리
    '13.11.28 9:57 PM

    마지막 글에 그만 웃음이 ㅎㅎㅎ
    저도 요즈음 밥이 왜이렇게 맛이 있는지요
    매번 더 먹고 싶은걸 참고 있어요

  • 김혜경
    '13.11.29 10:54 AM

    ^^, 남들은 애봐주고 바쁘고 하면 살도 빠진다는데 저는 요지부동입니다. ^^

  • 2. 초록그림
    '13.11.28 10:50 PM

    네~ 선생님 않보시는게 답입니다. 제 남편이 그러합니다~
    참을인을 새기면서쳐다보고있어도 제 성질테스트를합니다.......ㅎ
    전기선 같은것도 쩔쩔매요... 그래서 제가 결국 다시합니다..........

  • 김혜경
    '13.11.29 10:55 AM

    그쵸?? 어지간하면 '주말에 같이 해' 할텐데...안봐도 비디오라...모르척하기로 했습니다. ^^

  • 3. 나는나
    '13.11.29 10:48 AM

    전 그냥 제가 해버렸네요. 에휴..
    뾱뾱이 말아서 틈 막고, 붙이고 하다보니 온 몸이 쑤시네요.

  • 김혜경
    '13.11.29 10:55 AM

    에구...힘드시죠?? 따뜻한 물 받아서 목욕이라도 좀 하세요.

  • 4. 예쁜솔
    '13.11.29 12:25 PM

    ㅎㅎ 저도 작년에 제가 다 붙였어요.
    성질 급한 사람이 지는거죠.
    앞에 발코니 문 한 쪽은 여름에도 놔두었어요.
    건너편에서 누가 우리집 들여다보지 않겠지만
    괜히 너무 훤한게 신경 쓰였는데
    나 앉아서 TV보는 쪽이 바깥으로부터
    보호되는 느낌이 있네요.
    김장은 했고
    저도 마음의 월동준비를 해야겠어요.

  • 김혜경
    '13.11.30 10:41 AM

    어제 들어와보니 남편 혼자 다 붙이기는 했는데...잘 못 붙였어요, 그래도 암말 안하려구요.
    괜히 말 꺼냈다가 긁어 부스럼 만들기는 싫어요. ^---^

  • 5. 꽃편지
    '13.11.30 12:08 PM

    몰랐는데...쌤이랑 저랑 닮았네요 ㅎㅎ
    누구는 직접 요리하고나면 덜 먹는다는데...
    저는 맨날 맛있다맛있다 하며 증말 맛있게 먹거든요.
    그 혜택은 고스란히 내 중부지방이ㅋㅋ
    40중반이되니 빼기도 힘드네요ㅠ.ㅠ

  • 김혜경
    '13.12.1 8:48 PM

    그래도 40대에는 노력하면 어느 정도 살이 빠지잖아요.
    50대 후반이 되니...살은....요지부동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안빠져요..ㅠㅠ...

  • 6. 테오
    '13.11.30 6:20 PM

    전 제가 만든 음식을 잘 안먹는 편이예요 그래도 야금야금 살이 오르고 있으니 더 분한 일이지요?
    요즘 체력이 너무 딸려 틈만 나면 소파에 눕는데 오늘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볼까하고 나무를 꺼내왔어요
    손주의 첫번째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겠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기억하지 못하겠지만요
    어릴때 엄마가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드는 걸 보며 마음이 참 포근했던 기억이 있어요
    자주 빼먹는 크리스마스 트리인데 올해부터는 손주에게 추억을 만들어줘야지하는 마음으로 트리로 월동준비를 시작합니다

  • 김혜경
    '13.12.1 8:48 PM

    우리 아기들도 트리 만들어주고 싶은데...쌍둥어멈이 별 얘기가 없어서....

  • 7. 해피스트
    '13.12.1 5:02 PM

    저희도 뽁뽁이 구입했는데요~도착한날 신랑이 다쳐
    집에 누워있다능 ㅠㅠ 제가 해야하는 운명에 처한걸까요?

  • 김혜경
    '13.12.1 8:49 PM

    하,,,하시랄수도..하시지 말랄수도....
    좀 기다려보세요, 남편분 얼른 쾌차하시면 해주실지도 모르잖아요.

  • 8. 빵~
    '13.12.1 11:08 PM

    선생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32주에 아기낳았다던 엄마에요
    저희아기 잘크고있고 얼마전엔 돌잔치도 했답니다^^
    뭐 아직 정식돌이 아니라(선생님은 무슨뜻인지 아시죠?ㅎ)
    아직도 돌쟁이 아가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요
    저희아기도 좀 지나믄 쌍둥이들처럼 걷느라 정신없겠죠?
    예전 남긴 댓글에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연말 잘보내세요~

    ps 선생님 연차쯤 되믄 남편이 저런거 잘못하는것에 대해 포기하게 되나봐요 저도 어여 이런거에 관대해지는 부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흑흑^^;;

  • 김혜경
    '13.12.2 7:40 AM

    소식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기 잘 크고 있죠? 걱정하지마세요, 무럭무럭 잘 자란답니다.
    정식 돌, 무슨 말인지 알구요..^^ 조금 있어보세요, 막 뛰어다닐거에요. ^^

    아기..너무 이쁘죠?? 많이많이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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