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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유자 써는 중!

| 조회수 : 9,71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11-22 20:40:18



유자를 좀 샀어요.
내일은 어디 나가지 말고 유자나 썰어야겠다 했는데...또 나갈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녁 준비하기 전에 유자 씻어 체에 밭쳐뒀다가 저녁 먹고 반 갈랐습니다.
이제 나가서 유자껍질 채썰려구요.

희망수첩이 제게 큰 도움이 되는 건, 바로 기록입니다.
간혹 검색에 안 잡힐때도 있지만 어지간하면 검색이 돼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유자청은 찾아보니 재작년, 그러니까 2011년 달랑 5개 썰어서 작은 꿀병으로 두병 만들어서,
하나는 당시 임신중이던 딸아이 감기약으로 먹으라고 주고,
나머지 하나는 저희가 며칠만에 다 먹었던 것 같아요.

유자 5㎏ 주문해놓고, 굉장히 양이 많은 줄 알고 유자청 만들어서 누구에게도 선물하고, 또 누구에게도 선물하고,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작은 꿀병 15개들이 한상자도 주문해서 받았는데요,
막상 유자 5㎏ 받아들고보니, 여기저기 선물만한 양도 안되는 것 같아요.





우선 유자껍질만 썰어서 설탕에 재우고, 유자 과육은 지금 머릿속으로 생각만 해본 방법으로 처리할까합니다.
해봐서 괜찮다 싶으면 알려드릴게요.
제가 아무 얘기 없으면 실험은 실험일뿐, 결과는 미미했다고 생각하시고..묻지 마세요..^^

최근 마트에서 발견하고 신기해서 한번 사본거 소개하고 유자 썰러 부엌으로 가볼까 합니다.





이거 뱅어폰데요, 이렇게 구워서 파는게 나왔어요.
도시락용 김같이 포장해서 나왔는데요, 값은 참 많이 비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본 건,
뱅어포 바삭바삭하게 굽는게 은근히 까다롭고, 또 뱅어포 같은 반찬은 두고두고 질릴때 먹는게 아니라 한두번 맛있게 먹고 치워야하는데 굽지않는 뱅어포를 사면 양이 너무 많아서..
값은 비싸도 뱅어포 재료에 양념값에, 구워야하는 정성 생각하면 이것도 나쁘지않겠다 싶었어요.
맛은요...식감은 좋은데 맛은 집에서 한 것만 못하지 않나 생각했는데요, 남편은 맛도 좋다고 하네요.
그냥 한번씩 사서 먹는 것도 나쁘지않을 것 같다며 잘 먹네요.
일단은 성공!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易地思之
    '13.11.22 9:10 PM

    앗! 1등이네요~ㅎㅎ

    5kg 생각보다 양이 얼마안되지요?
    저는 그래서 뭐든 담으면 20kg 이상은 해야...^^;

  • 김혜경
    '13.11.22 9:38 PM

    ㅋㅋ...20㎏는 너무 많아요..^^
    저 5㎏ 서서 썰고는 꼬리뼈가 아파요. ^^
    겉껍질 다 썰어놓고 잠시 쉬는 중입니다.

  • 2. 벼리
    '13.11.22 9:43 PM

    앗 제가 마침 어제까지 유자와의 전쟁을 벌인터라 선생님 글이 더 반갑네요.
    저는 10키로짜리를 선물받아서 울며겨자먹기로 난생처음 유자차를 만들어봤어요.
    모든 초보 요리가 그렇듯 여기저기 찾아보고 적당한 레시피를 선택해 몇번이나 다시 읽어보며 정석대로요.
    그랬더니 어찌나 시간도 많이 들고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던지요. 오히려 마지막 단계인 껍질 써는게 제일 간단하더라구요.
    유자 씻고 과육 가르고 씨 빼면서는 내 다시는 유자차를 담그나 봐라 씩씩대며 하다가도,
    막상 유리병에 오지게도 켜켜이 쌓인 유자청을 보니 더 사다가 조금 더 만들까.. 하는 저를 보며 혼자 웃었네요.
    근데 정말 10키로도 과육 빼고 껍질로만 재우니 생각보다 양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저는 씨는 청주에 담아 스킨을 만들고 과육은 이번 주말에 졸여서 쨈을 만들어볼까 해요.
    선생님은 어떤 실험을 하실지 궁금하네요 ^^

  • 김혜경
    '13.11.23 7:47 AM

    유자 10㎏면 처음 만드시는 분 하시기 쉽지않은 양인데 수고하셨어요.
    씨빼는게 정말 귀찮죠?
    그래도 겨우내내 든든하실 거에요, 유자차 드시면서..^^

  • 3. 서기와잎
    '13.11.22 10:33 PM

    얼마전에 유자 5kg 사서 유자차 만들었어요.
    전 부엌바닥에 앉아서 했어요.
    해놓으면 얼마 안되도 서서하기엔 힘들어요.
    거의 해마다 유자차 만드는데 전 과육도 유자차에 다 넣어요.
    작년까진 갈아서 했는데 올핸 그냥 다져서 넣었어요.
    대신 과육 껍질에 붙은 하얀것들은 다 제거하구요.
    선생님은 어떻게 과육 처리하실지 궁금하네요.

  • 김혜경
    '13.11.23 7:49 AM

    저도 과육 다 넣어서 만들어요.
    그런데 먹을 때보면 깔끔해보이지는 않아서...^^
    그래서 과육을 달리 처리하려고 하는 거였답니다.

  • 4. 제비
    '13.11.23 12:14 AM

    저는 씨뺀 과육 그냥 핸드블렌더로 갈아서 채썰어놓은 껍질이랑 같이 버무렸어요 ㅎㅎㅎ
    어느해 10키로 과육을 채썰다 너무 힘들었는데 그렇게하니 편하더라구요~~^^

  • 김혜경
    '13.11.23 7:49 AM

    아, 핸드블렌더 이용해도 간편하겠군요. ^^

  • 5. 짱아
    '13.11.23 7:01 AM

    그럼 과욕은 유자청 담그는데 사용하지 않나요?
    껍질만 사용하는건가요

  • 김혜경
    '13.11.23 7:50 AM

    과육 다 넣으셔도 됩니다.
    과육을 다 넣어야 양도 많고 국물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요, 나중에 먹을때 과육때문에 차가 깔끔해보이지 않긴해요.
    그래서 요리선생님들, 과육은 넣지 말라고도 하시는데...넣어도 됩니다.

  • 6. momowa
    '13.11.23 10:57 AM

    과육을 넣어야 새콤 달콤한 맛이 살더라구요.유자를 반 갈라서 씨만 빼고 레몬 즙 짜는 틀에 넣어 짜니까 쉽게 됩니다.

  • 김혜경
    '13.11.23 11:49 AM

    네, 과육을 넣어야 청도 많이 나오고 맛도 좋고 하지요.

  • 7. 로즈
    '13.11.25 1:10 PM

    아..지난주말 장흥에 집안 시제 지내고 따왔다는 유자..친정엄마가 가져가라는데
    썰기 싫어서 걍 두고왓는데..집어올껄....하는 후회가...ㅎㅎ
    꼭지만 따도 향은 정말 정말 아트더라고요..^^

  • 김혜경
    '13.11.25 9:01 PM

    에궁 아까워라...가져오시지...

  • 8. 풀피리
    '13.11.25 2:48 PM

    과육이 들어가면 깔끔해 보이지 않고 안들어가면 맛이 없을거 같아

    올해 시험삼아 휴롬으로 짜서 넣어봤는데 아직 맛은 못봤네요

    10일쯤 후에 숙성되면 먹어봐야할거 같아요

    맛있는 유자차가 되길 기대하고 있답니당~~

  • 김혜경
    '13.11.25 9:02 PM

    앗, 저랑 같은 방법으로 하셨네요.
    실은 휴롬 레시피 공모에 내느라..^^
    http://www.hurom.co.kr/community/recipe/recipe_view.html?idx=138&recipeChoose...
    맛 괜찮을 것 같아요.

  • 9. 따로또같이
    '13.11.25 6:42 PM

    유자씨로 스킨만들어 쓰고있네요
    참 좋아요 그래서 유자차 만드네요

  • 김혜경
    '13.11.25 9:02 PM

    유자씨 스킨 좋지요.
    정작 저는 요새 안들고 있다는...ㅠㅠ...

  • 10. 류진농장
    '13.12.9 2:59 PM

    잘 보고 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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