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국들이 조금씩 남아있어 얼른 먹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늘은 갑자기 논우렁 된장찌개가 먹고 싶어져서,
논우렁을 좀 사왔습니다.
된장찌개가 다 잘 끓이는 찌개이면서, 맛내기가 생각보다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또 이 된장찌개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너무 잘 끓여져서...자랑삼아 사진 올려봅니다.
여기서...사진속 된장찌개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함정! ^^
사진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아주 묽게 끓였어요.
멸치, 건새우, 표고 등등 재료를 한데 모아둔 모둠 육수주머니 하나 넣어서 육수를 낸 다음,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감자, 호박, 양파, 두부, 논우렁, 청양고추, 파, 마늘, 버섯 등등을 넣었어요.
된장을 풀때 보통 국은 된장건더기를 걸러내지만 된장찌개는 걸러내는 것 없이 모두 넣어 끓이는데요,
오늘 된장찌개는 된장을 걸어 연하게 끓였습니다. 또 된장의 1/5 정도 되는 양의 고추장도 풀었어요.
이렇게 끓여놓고, 밥상머리에서 남편에게 그랬다는 거 아닙니까?
"내가 끓였지만, 정말 잘 끓였다"고...^^
우리 올케가 어느 식당에서 된장찌개를 먹어보니 그렇게 맛있더래요.
너무나 감탄한 나머지 식당아주머니에게 "뭘 넣고 끓이면 이런 맛을 낼 수 있어요?"하고 물었더니,
"넣긴 뭘 넣어. 다시다나 큰 스푼으로 하나 넣으면 되지"하더래요.
조미료를 넣지않고도 짜지않으면서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였으면 된거죠. ^^
평소하듯이 물에 통후추, 팔각, 생강, 계피, 감초를 넣고 팔팔 끓이다가 돼지고기를 넣고 삶았습니다.
잘 삶아졌어요.
오늘 제가 돼지고기 사진을 보여드리는 건 "이거 먹었습니다"하는 의미가 아니라요,
잘 찾으면 싸고 좋은 고기를 찾을 수 있으니 많이 드시라 하는 의미입니다.
엊그제 인터넷으로 대형몰에서 장을 보는데 거기 돼지고기 카테고리에 보니,
ㄷㄷㄹ 돼지고기 세일을 하는거에요. 그래서 거기서 어제 먹은 항정살이랑 삼겹살 수육거리를 샀는데요,
특히 삼겹살 수육거리는 무척 싼데..삶아보니 맛이 꽤나 괜찮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또 돼지고기 불고기꺼리와 돈까스꺼리, 찌개용 이렇게 더 샀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고기들이 재래시장보다는 값이 비싸지만 이렇게 잘만 하면 질좋은 고기를 싸게 만날 수도 있어요.
요즘 김장철이다보니 수육 많이 드실텐데요, 세일하는 좋은 고기를 사셔서 부담을 줄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