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어제부터 패딩 반코트를 꺼내 입었는데,
이렇게 계속해서 춥다면, 올 겨울 굉장히 추울 거라고해서 미리 장만해둔 오리털 반코트를 꺼내 입어야할 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 한 25년전 오리털 파카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할때 하얀색 오리털 점퍼 하나 입어본 이후,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넣은 옷에서 은근히 나는 털 누린내가 싫어서 멀리해왔는데 올해는 그 냄새 꾹 참아야 하려나봐요.
날씨가 추우니, 뭔가 영양가있는 음식을 해야할 것 같아서
삼겹살 사다가 삶았어요. 찌면 좋긴 한데 찌고나서 설거지가 삶는 것보다 많아서 그냥 삶았답니다.
일단 찬물에 파잎, 생강, 통후추, 팔각, 계피, 감초 넣어서 끓이다가 펄펄 끓을때 한 300g 정도로 자른 삼겹살 넣어,
근 60분 정도 삶았어요.
이제 달랑 세쪽 남은 김장김치 반쪽 썰어서 같이 올리고, 새우젓도 곁들였습니다.
브랜드 삼겹살인데 생각보다 싸다 싶었는데, 삶을 때보니 껍질이 없는 삼겹살이네요.
껍질 있는 게 좋은데...
그래도 새우젓 조금 올리고, 작년 김장김치 싸서 먹으니 맛있어요. ^^
새송이 버섯도 구워냈어요.
새송이버섯을 잘라서 맛간장에 좀 재워뒀다가 구우면 맛있는데, 오늘은 그냥 새송이 구운 후 접시에 담고,
그위에 오리엔탈 드레싱 살살 뿌렸습니다.
집에 안 뜯은 오리엔탈 드레싱 한병있는데, 그걸 모르고 며칠전에 또 한병 샀어요.
지금 냉장고안에서 오리엔탈 드레싱 두병이 빨리 먹어주길 기다리고 있거든요.
다음주에 김장할건데 냉동실에 작년에 얼려둔 김치소가 아주 조금 남아있었어요.
그래서 오늘 굴 사다가 버무렸습니다.
그런데요...맛이 없어요...ㅠㅠ...김장 막 했을때 김치소에 굴을 버무려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는데,
냉동했던 거 해동해서 버무려서 그런가봐요.
올 김장에서 제가 확보하고 싶은 분량만큼 김치통을 꺼내봤어요.
어마어마한 양입니다. 그래도 그 많은 김치를 다 먹으니....다음주에 김장하고 나면 정말 추워져도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