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혼자서 마트에 갔었습니다.
주말 개점시간에는 자주 가봤지만 평일은 오랜만이었는데요, 진짜 오늘 제가 저희 동네 대형마트 첫손님이었다니까요.ㅋㅋ
주차장에 차가 한대도 없어서, 제 맘대로 제가 대고싶은 자리 골라서 주차했어요.
마트 직원들 물건 진열하느라 바쁜 사이로 30분만에 우리집과 쌍둥이네, 두 집 장을 후다닥 보고 나왔어요.
쌍둥이네 필요한 건 메모해 가지고 갔기때문에 금방 골라담았고,
저희 집꺼는 그냥 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손에 집히는 대로..^^
오늘 마트에서 보니 햇생강이 많았어요.
햇생강을 보니 생강차를 끓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사왔습니다.
햇생강을 보면 왠지 뭔가 저장음식을 하고 싶어서, 많이씩 사서 꿀에 재우고 말리고 한 적도 있는데요,
요즘은 그럴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까 그냥 생강차를 끓였습니다.
생강편 썰어 넣고, 대추 씻어서 한 웅큼 넣고...
대추를 넣어 오래 끓였더니 대추의 단맛이 우러나와서 꿀을 타지않아도 먹기 좋아요.
요즘 글 쓰느라 온종일 컴퓨터 앞에 붙어있는 남편, 생강대추차 한잔의 여유라도 가지라는 의미에서 생강차를 끓였습니다. 가능하면 커피는 줄이고 메밀차니 모과차니 하는 차들을 마시게 하는데요,
당분간은 생강차를 마시게 할까봐요.
환절기라 자칫 감기 걸리기 쉬운데 아직 감기는 걸리지않았지만 예방차원에서 생강차 마시게 하려구요.
저녁은 초간단으로...떡국 끓였네요.
떡국은 진짜 아무 반찬없이 달랑 김치 하나로도 충분해서 정말 좋아요.
쇠고기로 육수 낸 다음 떡국 넣어 끓이고 달걀 줄알 친 후 그릇에 담고 김가루만 뿌리면 끝!
그런데 오늘 마트에서 산 떡국떡이 그리 맛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지난 겨울 집에서 떡을 뽑아서 썬 떡국떡 얻은 것으로 떡국을 끓여 먹은 적 있는데요,
그 떡은 진짜 맛있었어요.
오늘은 떡이 조금만 더 맛있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는 떡국 한그릇이었습니다. ^^
그리고...영감 고마워용...떡국 한그릇만 끓여줘도 뭐라 안하고, 전골 한그릇만 해줘도 달게 밥그릇 비워주고..
요즘 음식 타박 안해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