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어쩜 이래요?
시원하거나 서늘한 것이 아니라, 춥기까지해서,
쌍둥이네 집은 아기들 목욕시키기전에 실내온도를 0.5℃만 높이려고 보일러를 다 돌렸다니까요.
내일도 쌀쌀한 모양인데, 옷들 단단히 입고 다니세요.
오늘 저녁엔 전자렌지 달걀찜과 순두부찌개 먹었습니다.
날씨가 더우면 더워서 하기 싫고, 추우면 추워서 하기 싫고, 저라는 사람은 언제 요리를 열심히 하려나 몰라요.ㅠㅠ
전자렌지 달걀찜은 다들 아시겠지만, 오늘 저희 집 꺼는 달걀 3개 넣은거에요.
달걀 3개에 동량의 물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하고, 제 맛의 비법, 설탕가루 눈꼽만큼 넣었어요.
달걀음식에 설탕을 극소량 넣어주면 단맛은 나지않으면서 달걀의 비린맛을 잡아주거든요.
새우젓과 설탕, 그리고 파만 넣었어요.
전자렌지에는 처음에 3분, 다음에 1분, 또다시 1분 이렇게 끊어서 5분 돌려줬어요.
속까지 잘 익었습니다.
다시마국물을 내서 달걀보다 다시마육수를 2배 정도 넣은 다음 찜솥에 쪄내는 일본식 달걀찜도 좋지만,
우리 같이 급하게 밥상차리는 사람에게는 전자렌지 달걀찜도 그만하면 훌륭합니다.
순두부는 시판양념에 물을 붓고 순두부만 넣고 끓여줬어요.
시판양념의 뒷면에 써있는 조리법대로 물을 넣으면 너무 짜서 물을 훨씬더 많이 넣고 끓였어요.
사진을 찍으면서, 가스렌지가 너무 더럽길래 가스렌지 안나오게 찍는다고 찍었는데...ㅠㅠ...그만 나와버리고 말았어요.
부끄럽게도 너무 더럽네요. 제가 요즘 그렇습니다.
저도 마음잡고 살림하면 가스렌지 반질반질하게 닦아가며 쓰는데...요즘 좀 그러니까 못본척 해주세요. ^^;;
오늘...제가 좀 피곤했거든요...(언제는 뭐 안 피곤하다고 하나요? ^^)
오늘 비가 오길래 아기들을 데리고 목동에 있는 실내놀이터에 갔었어요.
비 안오면 월드컵공원에 또 가려고 했거든요.
오늘 간 곳은 목동이랑 도곡동이랑 청계천에 있다고 하는데, 소셜 커머스에서는 목동과 도곡동 것만 팔아서,
목동엘 갔었는데요...한마디로 좀 실망스러웠어요.
뭔가 놀것은 킨텍스에 있는 곳보다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천장이 너무 낮고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들어가니까
턱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아이들도 킨텍스에 가면 빨리 들어가자고 보채고 신발 벗겨놓으면 마구 뛰어다니는데,
여기서는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멍하니 서있는 거에요.
그러다가 조금씩 놀기 시작하더라구요.
이용시간은 2시간, 10분 남겨놓고 퇴장했으니까 1시간50분동안 아기들과 놀아주는데,
미끄럼 타는 곳도 같이 가줘야하고, 볼풀도 같이 들어가줘야하고, 블록도 같이 쌓아줘야하고...
이것저것 같이 해야하니 체력이 안되는 거 있죠? 저질체력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
이럴 줄 알았으면 할머니가 되기 전에 몸을 좀 만들어두는 건데...ㅋㅋ...
암튼, 저 같은 할머니도 많으시죠? 아기들과 어디에선가 놀아줘야하시는...
목동은....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지않습니다, 멀어도 킨텍스가 나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