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진짜 갑자기 너무 시원해졌어요.
집안에서 어지간히 움직여도 땀이 한방울도 안 흐릅니다. 참 신기해요.
자연의 섭리란 정말 오묘할 따름입니다.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케이블방송의 다시보기로 후배가 재밌다고 추천한 드라마를 보았답니다.
TV를 너무 많이 봤더니 머리가 좀 아프네요.
케이블방송의 드라마를 보면서, 공중파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고 잘만들어서,
공중파는 왜 이렇게 못하나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16부작중 6편을 보았는데, 오늘은 더 못볼 것 같아요, 일단 다음 주말로 미뤄두고...
저녁준비를 했지요.
지난번에 생부지갱이를 샀을 때 일부는 삶아서 말려뒀더랬어요.
그걸 오늘 삶았는데, 너무 보들보들한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요.
부지갱이는 볶지않고 소금과 들기름 넣고 무쳤습니다.
작년 가을 홍천 은행나무숲 다녀올때 사온,
삼나물 혹은 눈개승마 나머지 있던 거 삶아서 볶았습니다.
고사리나물 볶듯이 조선간장과 식용유 조금 넣어 조물조물해뒀다가 볶았습니다.
이건 참기름으로 맛을 내줬구요.
역시 쫄깃쫄깃한 것이 맛있습니다.
남편 친구가 유정란을 열알 보내줬는데요, 그 박스안에 자그마한 노각이 하나 들어있었어요.
이 노각도 무쳤습니다.
오늘은 썬 노각을 소금에 절일때, 설탕도 조금 섞어서 절였는데요,
절여진 노각 꼭 짜서 만능양념장에 무쳤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노각 자체가 맛있었던 건지, 아니면 소금+설탕에 절였다가 해서 그런건지..그건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나물 세가지를 새로 해서 상에 올리고,
어제 했던 콩나물볶음, 취나물, 고구마조림 등등도 상에 올리니, 진짜 칠첩반상이 되었습니다.
주중에 먹으려고 쇠고기불고기도 재워두고,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도 재워뒀습니다.
내일은 오후에 늦게 집에 뛰어들어와도 허둥지둥하지않고 식사 준비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