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또 채식 칠첩반상~~

| 조회수 : 11,09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9-01 20:48:45




날씨가, 진짜 갑자기 너무 시원해졌어요.
집안에서 어지간히 움직여도 땀이 한방울도 안 흐릅니다. 참 신기해요.
자연의 섭리란 정말 오묘할 따름입니다.

저는 오늘 하루 종일 케이블방송의 다시보기로 후배가 재밌다고 추천한 드라마를 보았답니다.
TV를 너무 많이 봤더니 머리가 좀 아프네요.
케이블방송의 드라마를 보면서, 공중파 드라마보다 훨씬 재밌고 잘만들어서,
공중파는 왜 이렇게 못하나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16부작중 6편을 보았는데, 오늘은 더 못볼 것 같아요, 일단 다음 주말로 미뤄두고...
저녁준비를 했지요.





지난번에 생부지갱이를 샀을 때 일부는 삶아서 말려뒀더랬어요.
그걸 오늘 삶았는데, 너무 보들보들한 것이 얼마나 맛있는지요.
부지갱이는 볶지않고 소금과 들기름 넣고 무쳤습니다.





작년 가을 홍천 은행나무숲 다녀올때 사온,
삼나물 혹은 눈개승마 나머지 있던 거 삶아서 볶았습니다.
고사리나물 볶듯이 조선간장과 식용유 조금 넣어 조물조물해뒀다가 볶았습니다.
이건 참기름으로 맛을 내줬구요.
역시 쫄깃쫄깃한 것이 맛있습니다.





남편 친구가 유정란을 열알 보내줬는데요, 그 박스안에 자그마한 노각이 하나 들어있었어요.
이 노각도 무쳤습니다.
오늘은 썬 노각을 소금에 절일때, 설탕도 조금 섞어서 절였는데요,
절여진 노각 꼭 짜서 만능양념장에 무쳤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노각 자체가 맛있었던 건지, 아니면 소금+설탕에 절였다가 해서 그런건지..그건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나물 세가지를 새로 해서 상에 올리고,
어제 했던 콩나물볶음, 취나물, 고구마조림 등등도 상에 올리니, 진짜 칠첩반상이 되었습니다.

주중에 먹으려고 쇠고기불고기도 재워두고,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도 재워뒀습니다.
내일은 오후에 늦게 집에 뛰어들어와도 허둥지둥하지않고 식사 준비 잘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홍신발
    '13.9.1 8:59 PM

    깔끔한게 맛있어보이네요....
    저도 음식좀 잘했으면하는 아쉬움이 ㅠㅠㅠ....
    선생님 음식솜씨 부럽네요....

  • 김혜경
    '13.9.2 6:35 AM

    잘한다기보다, 그냥 막 하는 거에요.^^;;
    자꾸 하다보니 좀 느는 것 같기도 하고...

  • 2. 겨울
    '13.9.1 9:11 PM

    나물 그거 은근히 어렵던데,,나물 맛잇게 하시는걸보니 진정한 요리퀸이신거 같어요,,

  • 디자이노이드
    '13.9.1 9:21 PM

    동감입니다
    요리퀸 혹은 고수

  • 김혜경
    '13.9.2 6:36 AM

    나물 어지간히 맛내는 거, 저도 얼마 안되었습니다.
    한식중 나물이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 3. moreluv
    '13.9.1 11:28 PM

    선생님... 케이블 방송 드라마 재밌다고 하신거... 제목 좀 알려주시면 안되요?? ^^
    요즘 공중파 드라마가 다 그저그래서요....

  • 김혜경
    '13.9.2 6:36 AM

    아, '아내의 자격'이에요.
    후배가 추천해서 보는데...재밌네요.

  • 4. 사시나무
    '13.9.2 6:09 AM - 삭제된댓글

    찜, 김치,국,찌게 왠만하면 걍 맛있게 되는데 나물은 진짜
    어렵어요 맛이 그 맛이 안돼^^ 쯧 선생님 나물비법좀 알려
    주세요

  • 김혜경
    '13.9.2 6:38 AM

    맞아요, 나물이 젤 어려워요.
    비법..별로 없어서...뭘 가르쳐드려야할지...아, 볶을 때 기름을 많이 넣잖아요? 저는 기름은 조금만 두르고,
    그 대신 다시마 육수나 명절때에는 탕국용으로 내놓은 쇠고기 육수를 넣습니다.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이겠네요.

  • 5. kimi
    '13.9.2 10:52 AM

    저 나물반찬 다 넣고 비빔밥 해서 먹으면,
    따봉!!
    맛나겠어요~~

  • 김혜경
    '13.9.2 8:14 PM

    비빔밥으로 상에 올리면 반찬이 한가지밖에 없는 것 처럼 보여서...^^ 일부러 나물을 하나하나 담았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