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이죠?? ^^
목요일날 3박4일 예정으로 휴가 갔다가 어제 저녁때에서야 돌아왔습니다.
휴가 어땠냐구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휴가만 다녀오면 바로 장 봐다가다 7첩반상을 차릴걸로 생각했으나,
(왜냐하면 충전을 하고 왔으니까요..)
그런데 그건 마음뿐 밀린 집안일에, 이것저것 하다보니 장보러갈 시간이 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가게에서 대충 산 채소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오이냉국했습니다.
얼려둔 냉면육수는 잔뜩인데, 올여름 오이냉국조차 거의 해먹지 않았어요.
냉국, 뜨거운 국 불문하고 거의 국을 안했고, 찌개도 안 끓였거든요.
냉면육수들, 얼른 얼른 먹지않으면 먹을 새가 없을 것 같아서, 오이냉국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 오이채는 길고 굵고...ㅠㅠ....
아삭이고추도 사다 무쳤습니다.
딱 요맘때, 저 고추 잘 안사요.
자칫하면 고추들이 독이 잔뜩 올라서 너무 맵거든요.
꽈리고추, 잘못만나면...ㅠㅠ...화생방훈련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잘 안사는데, 이건 안매울 것 같아서 사와서 무쳤어요. 네, 성공입니다. 안 매웠어요. ^^
제가 고추 무칠때 쓰는 양념, 아시죠?? 된장에 마요네즈 섞어서 무치는거..
이것도 그렇게 했습니다.
아삭이고추 300g 썰고, 된장 2작은술에, 마요네즈 ½작은술, 그러니까 4:1의 비율로 무쳤습니다.
이렇게 싱겁게 하는 게 저는 좋은 것 같아요.
된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짜고,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합니다.
만만한 훈제오리도 지져서 담았지요.
싹채소와 깻잎 곁들여서..
남편이 소스를 찾길래, 그냥 오리에 채소 싸먹으라고 했어요.
명목상으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저녁에 바빠서 소스를 못만들었습니다.^^
이젠 날씨도 시원해지고...더 이상 외식을 하러나가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잘 놀다왔으니까, 일상생활에 충실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