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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여름 다가고 오이냉국

| 조회수 : 9,89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8-26 20:35:33

너무 오랜만이죠?? ^^
목요일날 3박4일 예정으로 휴가 갔다가 어제 저녁때에서야 돌아왔습니다.
휴가 어땠냐구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휴가만 다녀오면 바로 장 봐다가다 7첩반상을 차릴걸로 생각했으나,
(왜냐하면 충전을 하고 왔으니까요..)
그런데 그건 마음뿐 밀린 집안일에, 이것저것 하다보니 장보러갈 시간이 또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가게에서 대충 산 채소로 밥상을 차렸습니다.





오이냉국했습니다.
얼려둔 냉면육수는 잔뜩인데, 올여름 오이냉국조차 거의 해먹지 않았어요.
냉국, 뜨거운 국 불문하고 거의 국을 안했고, 찌개도 안 끓였거든요.
냉면육수들, 얼른 얼른 먹지않으면 먹을 새가 없을 것 같아서, 오이냉국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 오이채는 길고 굵고...ㅠㅠ....



아삭이고추도 사다 무쳤습니다.
딱 요맘때, 저 고추 잘 안사요.
자칫하면 고추들이 독이 잔뜩 올라서 너무 맵거든요.
꽈리고추, 잘못만나면...ㅠㅠ...화생방훈련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서 잘 안사는데, 이건 안매울 것 같아서 사와서 무쳤어요. 네, 성공입니다. 안 매웠어요. ^^

제가 고추 무칠때 쓰는 양념, 아시죠?? 된장에 마요네즈 섞어서 무치는거..
이것도 그렇게 했습니다.
아삭이고추 300g 썰고, 된장 2작은술에, 마요네즈 ½작은술, 그러니까 4:1의 비율로 무쳤습니다.
이렇게 싱겁게 하는 게 저는 좋은 것 같아요.
된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짜고,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느끼합니다.




만만한 훈제오리도 지져서 담았지요.
싹채소와 깻잎 곁들여서..
남편이 소스를 찾길래, 그냥 오리에 채소 싸먹으라고 했어요.
명목상으로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사실은 저녁에 바빠서 소스를 못만들었습니다.^^

이젠 날씨도 시원해지고...더 이상 외식을 하러나가거나 배달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잘 놀다왔으니까, 일상생활에 충실해야겠지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테오
    '13.8.26 8:40 PM

    오셨군요
    여행에서 돌아오면 밥하기 싫은데 이렇게 차려내시다니요
    거의 밥하지 않고 지낸 여름이었어요 안하다보니 점점 더 하기 싫어지네요
    찬바람과 더불어 부엌에 자주 서야겠어요
    집에서 먹는다는 일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점점 드는 날이예요 안하다보니^^

  • 김혜경
    '13.8.27 6:07 AM

    그러니까요...안하니까 점점 더 하기 싫어지는 것 같아요.
    얼른 제자리로 돌아와야할텐데...

  • 2. 제주안나돌리
    '13.8.26 8:48 PM

    여행하시긴 어떠하셨을 지 몰라도
    제주 극한 가뭄에 단비가 내려 복많은 쌤님 덕분인가 보다 했어요~!
    마음으론 여러가지 생각들을 했는데
    그냥 마음으로만 담아 제주여행 행복하시길 바랬어요~

  • 김혜경
    '13.8.27 6:08 AM

    비가 오다 안오다해서..여행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답니다. ^^
    제주는, 언제가도 좋은 곳이고 절 행복하게 하는 곳이니까요.

  • 3. 김흥임
    '13.8.26 8:58 PM - 삭제된댓글

    완전
    오롯이
    휴가를 즐기신거군요

    다른때같으면 출타중이셔도 글을올리셨던걸로 기억해
    기웃기웃했었습니다

    헤헤
    반가움에 덥석문 꼬랑지입니당

  • 김혜경
    '13.8.27 6:08 AM

    노트북을 들고가긴 했는데...괜히 가져갔어요.ㅠㅠ..열어보지도 못했습니다.

  • 4. 분홍신발
    '13.8.26 10:54 PM

    여행 잘다녀오셨군요...
    전 미역냉국 먹었네요~~

  • 김혜경
    '13.8.27 6:09 AM

    ^^, 저만 냉국 먹었는 줄 알았는데...동지가 계셨군요.

  • 5. 슈혀니
    '13.8.27 12:23 AM

    그러니까 저는 선생님 휴가후기만 기다리면 되는거죠? ㅎ ㅎ 휴가못간 여인네 사진으로나마 대리만족? 하려구요 ‥ 저는 정말 백만년만에 육개장 끓였습니다 ‥ 간단하게 콩나물 버섯 대파만 많이 넣구요 복달임도 대충 지났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 김혜경
    '13.8.27 6:09 AM

    사진 전혀 못찍었어요.ㅠㅠ...

  • 6. 행복사랑
    '13.8.27 12:43 AM

    잘 다녀오셨어요 ~ 그래도 선생님의 일상을 많이 그리워 하고 있구나 ᆢ 생각많이 했습니다

  • 김혜경
    '13.8.27 6:10 AM

    생각 많이 해주셨다니...참 기분이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

  • 7. 예쁜솔
    '13.8.27 1:23 AM

    선생님 글의 첫 멘트부터 왠지 유쾌한 하이톤으로 들려요...음성지원이 막 되면서...
    잘 다녀오신 것 같네요.
    후기가 기대됩니다.

    기분은 가을이 온 것 같은데
    오후의 날씨는 아직 따갑네요.
    더위에 지친 식구들에게 뭔가 해먹여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주방에 서면 땀이 흘러요.
    시장에 가니 웬 고들빼기가 있길래
    데쳐서 고추장에 무쳐 먹었더니...쌉쌀한게 입맛이 좀 돕니다.
    아직 육개장같은 슬로우 푸드는 못하겠고
    한창 많이 나온 호박으로
    호박새우젓찌개 슬쩍 끓여 한 끼 때웠네요.

  • 김혜경
    '13.8.27 6:10 AM

    맞아요, 한낮의 햇살은 무척 따가운데 그래도 밤이 덥질않아서 살만하네요. ^^

  • 8. kimi
    '13.8.27 1:17 PM

    ㅎㅎㅎ
    완전한 휴가를 하셨군요^^
    카메라도 없구,
    노트북은 뒷전으로 밀어내구,

    이런것이 진정한 휴가지요.

    아삭이고추에 된장과 마요네즈를^^
    전 된장과 매실엑기스를 첨가 하는데,,,,
    담에 한번 마요네즈와는 어떤 맛인가??? 해보아야겠네요.

  • 김혜경
    '13.8.27 8:23 PM

    아, 저는 담에 된장에 매실엑기스 넣어볼래요. ^^

  • 9. 까꿍
    '13.8.27 7:26 PM

    냉면 육수는 마트에서 파는 육수 얼리는 거예요?

  • 김혜경
    '13.8.27 8:23 PM

    네, 마트에서 봉지봉지 파는 육수 얼립니다.
    손수 육수를 만들어서 얼리면 좋긴 하겠지만...ㅠㅠ...날씨가 더워서...

  • 10. 7530
    '13.8.28 10:07 AM

    10월에 제주도 갈 예정입니다.
    이번 여행시 맛집투어 하셨죠?
    추천해 주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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