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살만하죠?
해는 좀 뜨거웠지만, 해만 피하면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것이...땀도 별로 안나고, 살기 좋던걸요.
오늘 낮에 잠깐 우리 동네의 한 카페에 가게됐어요.
딱히 빙수가 먹고 싶어서라기보다, 자릿값은 해야할 것 같아서 빙수를 한그릇 시켰습니다.
녹차빙수니 과일빙수니 하는 것보다 1천원에서 2천원 싼 팥빙수,
그 팥빙수가 무려 1만4천원입니다.
얼음간 것에 팥과 시리얼, 찹쌀떡, 아이스크림 한 스쿱과 아몬드 슬라이스가 담겨있었습니다.
물론 팥빙수 한그릇 시키면 보통 둘이 먹으니까, 카페 입장에서 볼때는 그렇게 받아야겠지만, 그래도 좀 비싼 것 같아요.
작년만해도 커피숍의 빙수들 1만원 선이었던 것 같은데...
낮에 먹은 빙수 생각이 나길래, 조금전 남편에게 빙수를 서비스 했습니다.
바닥에 일단 팥 한겹 깔고, 얼음 잔뜩 갈아준 후 다시 팥 올리고, 조린 열대과일도 담아주고,
시리얼과 냉동 블루베리, 말린 크랜베리, 아몬드 슬라이스 등을 넉넉하게 올렸구요, 우유도 조금 부어줬습니다.
저희 집 빙수의 특징이라면 재료간의 맛의 조화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재료, 되는 대로 올리는 빙수인데요,
아까 1만 4천원짜리 빙수와 견주어 별 손색은 없는 것 같아요, 아이스크림과 찹쌀떡은 없었지만..^^
이걸로 남편에게 충분히 점수 따고 있습니다.
왜 점수를 따야하냐면, 오늘 저녁하기 귀찮아서 비빔밥 포장하다 먹었거든요.
그 미안함을 빙수로...^^
어제 맛집 좀 추천해주십사 했던 제 글에 댓글로 너무나 많은 정보를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하나하나 댓글을 달려고 했는데, 그게 여의치 않네요. ^^
암튼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이번 주말 제주도에 가면 200% 활용하고 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