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쫀득쫀득하고 구수한 [감자전]

| 조회수 : 13,92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8-18 21:12:40




오늘은...가스불 앞에 서있어서 땀이 줄줄 흐르지않고, 이만하면 음식할만한 날입니다.
저희는 저녁에 고기 구워먹었어요.
오늘 아침 일찍 마트에 갔다가, 수입육 안창살을 사왔어요.
무쇠팬에 구워먹었는데요, 솔직히 나름대로는 먹을만한 맛있는 고기이기는 한데요, 그동안 제 입이 너무 높아졌나봅니다.
한우 안창살과 자꾸만 비교가 되는 것이...
그래도 오랜만에 집에서 구워 먹는 고기인지라 먹을만큼 먹었지요.

제 스타일이 고기를 좋아하고, 고기가 있는 잘 먹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슨 고기가 먹고 싶다, 땡긴다 그런건 잘 모르는 편이에요.
오늘 고기도 제가 먹고 싶어서 샀다기 보다 요즘 식구들에게 좀 소홀했지 싶어서 산 건데, 제가 많이 먹었어요.
먹고 싶었던 모양이에요.먹고나니 속이 든든한 것도 같고...^^

고기 굽고, 어제 끓여서 남겨둔 해물된장 데우고,
그리고 감자전도 부쳤습니다.

감자 세개 강판에 갈아 건더기를 꼭 짜서 따로 두고, 국물은 잠시 가라앉혀 윗물을 버리고
가라앉은 앙금, 감자 건더기에 섞고, 소금 후추로 간하고,
양파 ⅓개 채썰어넣고 무쇠팬에 부쳤어요.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부쳤더니 거죽이 노릇노릇 바삭바삭 맛있게 구워졌어요. ^^
며칠전만 해도 아마 강판에 감자 가는 동안 얼굴에 땀이 비오듯했을텐데, 오늘은 땀이 안 흐르네요.

맨날, 저녁에 먹을 거 후딱후딱 만들어서 대충 접시에 담아서,
사진 구도 같은거 연구는 꿈도 못꾸고, 대충 셔터 턱턱 눌러 찍어놓고 보니,
감자전이 안 이쁘네요, 실물이 훨씬 더 먹음직해보이는데...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회원
    '13.8.18 10:31 PM

    선생님 맛있겠어요^^

    그리고 쌍둥이 사진도 잘봤어요^^ 늦게나마 여기다 쓰네요..무럭무럭 잘크는것 같아 제가 키우지

    않았는데도 막 흐믓 하고^^ 아주 보기 좋고 귀여워 죽겠습니다~~~

    더운데 건강조심하시구요~~

  • 김혜경
    '13.8.19 6:16 AM

    ^^, 보셨어요??
    무럭무럭 잘 크고 있지요?
    회원님께서도 막바지 여름 건강관리 잘하세요.

  • 2. 달달설탕
    '13.8.19 6:30 AM

    감자전 맛있어보여요 저는 믹서에 드르륵 갈아서 하는데 .. 이렇게 강판에 갈아서 하면 끈기가 더 많아 쫀득하다고 하더군요 .채쳐서 넣는건 안해봤는데 하나 배워서 갑니다 글 보니 긴 여름도 한풀꺽이나 봅니다 건강하세요

  • 김혜경
    '13.8.19 2:54 PM

    감자전, 믹서에 간 것과 채칼로 썬 것과 강판에 간것, 모두 맛이 다른 것 같아요.
    참 이상해요. ^^

  • 3. 달의딸
    '13.8.19 11:57 AM

    가끔.. 같은 날 같은 메뉴가 올라오면 신기해요.. ㅋ
    지난 번 고추된장 무침도 그랬고 감자전도 그렇구요.
    감자전 저는 밀가루를 좀 섞어서 그런지 퍼석거렸는데 이 방법대로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 김혜경
    '13.8.19 2:54 PM

    저랑 텔레파시가 통하시나봐요. ^^

  • 4. 이수미
    '13.8.19 1:35 PM

    이젠 더위가 막바지이네요

    조금씩 바람이 있고 참을 만 하네요

  • 김혜경
    '13.8.19 2:54 PM

    그러게요. 며칠전 날씨랑 사뭇 다르네요. ^^

  • 5. 분홍신발
    '13.8.19 6:29 PM

    감자전 노릇노릇한게 맛있겠네요~~~

  • 김혜경
    '13.8.19 8:22 PM

    ^^, 네. 강판에 가는 건 좀 힘들었으나..역시...^^

  • 6. Squeaky
    '13.8.19 8:33 PM

    저녁을 방금 해치우고 이 감자전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항상 맛있는 음식 이야기를 나누어주셔 감사합니다. ^^

  • 김혜경
    '13.8.19 9:01 PM

    별 말씀을요, 전 항상 좋은 레시피랑 유용한 정보 나누고 싶은데, 실력이 안되서...ㅠㅠ...

  • 7. 들꽃
    '13.8.22 8:29 AM

    참 맛있어보여요.
    강판에 가는 정성이 하나 더 들어가서 더 맛있을거에요.
    저도 오늘 감자 갈아야겠어요.
    입맛이 없어서 살이 쭉쭉 빠지는데( 요건 뻥!)
    감자전은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8. 이창희
    '13.8.22 11:01 AM

    저도 며칠전 울 이쁜 손주가 와서 감자전 해주었더니

    잘 먹더라구요 고 앙징맞은 입으로 오물 오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