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참 변덕스러웠던 것 같아요.
구름이 잔뜩 끼었다가, 소나기가 쏟아졌다가, 또 맑게 개이고,
그런가하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에어컨보다 낫다했는데 금세 푹푹 찌고...
병나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저녁밥을 하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가지가 눈에 띕니다.
가지찜하려고 가지 한봉지를 샀는데, 그중 다섯개는 가지찜을 하고 두개가 남아있는 거에요.
아, 가지밥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기억하시죠? 작년에 82cook을 강타했던 가지밥!
가지를 넣고 밥을 지으면 가지가 특별한 맛을 내는 것도 아니면서 밥을 술술 잘 넘어가게 해주는 것 같아요.
게다가 탄수화물의 섭취도 줄어들테구요. ^^
간장은 현석마미님 장아찌의 간장국물에 파 마늘 참기름 통깨 고춧가루를 넣었어요.
간장이 짜지 않아서 좋아요.
가지밥을 지으면서 반찬은 뭘로 할까하다가 돼지목살을 두조각 무쇠팬에 구웠습니다.
일단 무쇠팬에 초벌구이를 한 후 바베큐소스를 두어번 발라가며 더 구웠습니다.
그런데 몇번 더 바를 걸 그랬나봐요, 바베큐소스 맛이 나다가 맙니다.ㅠㅠ
곁들일 채소가 마땅한 것이 없어 파 한대 파채칼로 썰어 곁들였어요, 소스도 대충 시판 참깨흑임자소스 뿌리구요.
돼지고기는 역시...삼겹살이 맛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 요즘 삼겹살을 자제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어쩌다 사도 수육이나 삼겹살찜을 했는데,
오늘 목살을 먹어보니 삼겹살구이 생각이 간절합니다.
내일쯤 삼겹살을 사다 구워먹어볼까 아니면 토요일 저녁외식을 삼겹살구이집으로 갈까.
어쨌든 내일은 또 즐거운 토요일입니다.
뒹굴뒹굴하면서 게으름을 부릴 수 있는 시간이 돌아왔다는게 즐거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