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오늘 아침쯤 장을 좀 봐야해서, 이마트를 검색해보니 오늘이 휴일입니다.
그럼 코스트코에나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8시 개장시간에 맞춰가려고 나섰는데,
왠지 예감이 불길하여 차 시동 걸고는 핸드폰으로 검색해보니,
뙇, 역시 오늘 코스트코도 휴점날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일산점까지 가기는 싫고..
출발도 못해보고 도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점심으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에그 누들을 볶아먹기로 했습니다.
에그 누들, 이렇게 생겼습니다.
반죽에 달걀을 넣었나보죠? 이름도 그렇고 삶을때 보니 물이 노랗게 되었습니다.
함께 볶을 채소는 집에 있는대로,
양파, 파프리카, 적양배추 등을 썰어두었습니다.
어제부터 제가 본 한국드라마중 최고였던 '나인'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세번째 보는 거죠.
진작 다시 보려고 했는데, 엔딩 때문에 가슴이 먹먹해서 한동안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제 시작했어요.
볶음 에그 누들 재료 준비해놓고, 다시 보기 시작해서 11회까지 보았습니다.
오늘 몇편 더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다음주면 본편 20회에 정리 2편까지 끝나겠지요.
점심때가 되어 더 보고 싶은 걸 꾹 참고 에그누들을 볶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마늘편을 넉넉하게 넣고 볶다가,
양파, 적채, 파프리카, 새우 등을 넣고 볶았습니다. 이때 굴소스를 조금 넣어 간했구요, 아, 청양고추도 좀 넣었습니다.
개운하라구요.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뺀 에그 누들을 볶은 채소에 넣어 조금 더 볶으면서,
굴소스와 XO소스 조금 더 넣어서 간했습니다.
완성된 볶음 에그누들, 접시에 담고 그위에 깻잎을 얹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조리법을 검색하니 고수 같은 걸 넣는 것 같은데 집에 고수가 없을뿐더러, 제가 고수를 별로 좋아하지않아서..
볶아놓으니 모양은 넙적한 쌀국수 볶은 거랑 많이 비슷한데 식감은 훨씬 좋았습니다. 면이 더 탄탄하다고나 할까요.
남편, 양이 꽤 많았는데도 한오라기 남기지않고 싹싹 잘 먹어주네요.
그나저나, 오늘 장을 못봐서, 저녁엔 뭘 먹어야할지...
냉동실에 있는 새우 해동해서 칠리새우 같은 요리를 해먹야할지, 아니면 조기 두마리 해동해서 평범한 집밥을 차려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