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메밀국수와 새우튀김

| 조회수 : 10,378 | 추천수 : 2
작성일 : 2013-06-21 20:04:03

지난번에 먹은 새우튀김, 튀김옷은 맛있었으나 새우는 거의 씹히지않아 매우 서운했더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날 보다 집에 일찍 들어간 김에 냉동실의 두가지 크기 새우를 좀 넉넉하게 녹였습니다.





새우는 완전히 해동한 후 소금 후추로 밑간한 후 일단 녹말가루를 뿌려서 거죽에 녹말가루가 흡수되도록 하고,
다시 녹말가루를 물에 개어서, 이때 가라앉혀서 앙금만 쓰면 더 볼품있는 튀김이 되었겠으나,
시간관계상 바로 새우에 묻혀서 튀겼습니다.

튀김옷이 아주 얇게 입혀서, 튀김옷 맛은 거의 안나고, 새우맛이 살아있는 제가 원하는 그런 튀김이 되었습니다.
새우는 21-25와 31-40 두가지로 튀겼는데 맛은 거의 같고, 오히려 31-40쪽이 더 빨리 튀겨져서 좋았습니다.
새우의 크기를 알려주는 숫자 보는 법은 아시죠?
혹시 잊으셨다면 관련게시물에 링크 달아뒀으니 참고하시어요. 

새우튀김과 같이 먹을 오늘의 주식은 메밀국수!




이렇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얼마전 사먹은 메밀국수인데요, 면발의 식감도 좋고, 국물도 맛있고,
그래서 이렇게 만들려고 했던 건데요.

제가 만든 건 이렇습니다.





집에 메밀국수 농축액이 있는 줄 알았는데 다 먹고 먹더라구요.
하는 수 없이 가다랭이농축액에 물과 간장, 청주 미림 등등을 섞어서 비슷하게 맛을 냈습니다.
양상추를 얹은 건, 오늘 달랑 새우튀김과 김치만 놓고 먹을거라서 섬유질 섭취가 부족할 듯 해서
양상추를 썰어 넣었어요. 무즙도 올리고 와사비도 올리고.
다 먹고나서 김가루를 안넣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ㅠㅠ..담엔 김도 넣는 걸로...

이렇게 해서 한끼 잘 먹었는데요...설거지가 산더미입니다.
어떤 날은 반찬을 여러가지해도 설거지가 별로 없는 날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나물을 여러가지 무칠때에는 소금 간하는 것 무치고 나서, 간장 간하는 것, 그다음 된장 간하는 것,
하는 식으로 나물을 무쳐나가면 볼 하나로도 여러가지 나물을 무칠 수 있는데요,
오늘은 국수 삶은 냄비, 국수 씻은 볼, 국수 건진 체반, 국물 만든 볼, 강판 등등에다가,
튀김옷 입힌 밧드, 튀김 건진 밧드 등등 해서 얼마나 설거지가 많은지 모르겠어요.
먹는 건 참 쉽고 간단했는데..뒷처리가 복잡한 저녁입니다.

관련 게시물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로
    '13.6.21 8:07 PM

    지금 미장원인데요 . 급 배고파요

  • 김혜경
    '13.6.21 8:19 PM

    뭘 좀 드시면서 하세요. 지금 시장하실 시간이에요.

  • 2. 겨울
    '13.6.21 9:28 PM

    맞아요 남이 보면 무슨 잔치 한줄 알겟대요

  • 김혜경
    '13.6.22 4:48 PM

    그러게요, 산더미같이 설거지해서 쌓아놨는데 밥상에는 달랑 국수와 튀김뿐..ㅠㅠ

  • 3. 해바라기 아내
    '13.6.22 11:39 AM

    저도 음식하는건 좋은데 치우고 설거지 하는게 엄두가 안나고 너무 힘들어요.
    폭탄 맞은 부엌 치워주는 요원 하나 집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이제 더위 시작인데 건강 유의하세요~

  • 김혜경
    '13.6.22 4:49 PM

    오늘은 아침부터 너무 시원하네요, 오늘만 같으면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 4. 깊은바다
    '13.6.22 4:06 PM

    메뉴구성 너무 좋아요, 선생님! 여름 일요일 점심시간엔 간단히 메밀국수 잘 말아 먹이는데, 저도 늘 몬가 부족한 느낌이었거든요. 내일 메밀 말때 새우튀김 함 멋지게 해 같이 세팅해봐야겠어요. 전분 가라앉혀서 튀기는거 꼭 해볼께요. 감솨합니다. 꾸뻑!

  • 김혜경
    '13.6.22 4:49 PM

    ^^, 근데...설거지는 각오하시어요...^^

  • 5. 초록좋아
    '13.6.24 4:59 PM

    새우튀김 정말 좋아하는데 군침도네요. 내일 쉬는날인데 저도 레시피대로 해봐야겠어요 ^^

  • 6. 은후
    '13.7.4 11:04 AM

    저 두 음식 같이 먹으면 정말 끝내줄 것 같아요..

  • 7. 내낭군
    '13.7.8 5:42 PM

    메밀국수 어디서 사셨나요
    메밀국수 엄청좋아하는데 좋은국수 만나기 힘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