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엄마 솜씨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는 넘사벽인 모양입니다.
친정어머니께서 도라지생채를 해오셨어요.
물론 저희 집이 아니라, 쌍둥이네.
쌍둥이네가 저희 집과 친정집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저희 친정어머니, 매일매일 새로운 재롱을 보여주는 증손녀들에게 푹 빠지셔서 출근부에 도장찍듯 거의 매일 오십니다.
물론 이에 보답하느라 쌍둥이들도 하루가 다르게 이쁜 짓만 골라하고 있죠.
쌍둥이를 보러오시면 쌍둥어멈 먹으라고 반찬도 해오시고 하는데요,
오늘은 도라지 생채를 해오셨어요.
피도라지를 사다가 직접 까셔서, 오늘 아침에 막 무쳐서 가지고 오셨는데요,
어쩜 그렇게 맛있는 지 모르겠어요.
제가 많이 모자라지만 특히 취약한 부분이 생채부분입니다.
무생채, 도라지생채, 오이생채, 요기에 많이 약한데요,
울 엄마는 역시 주부경력 60년 내공의 소유자인만큼, 정말 너무 맛있게 무쳐오셨어요.
도라지생채 한가지로 밥을 한공기 먹고 좀더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엄마, 최고!!
(울 엄마 스마트폰으로 매일 저녁 희망수첩을 읽으신대요, 대단한 IT할머니죠?? ^^)
오늘 저녁 메뉴는 송이국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사진찍는 실력이 형편없어서, 국이 정말 밉게 나왔어요. ㅠㅠ
며칠전,
일산 냉동수산물센터에 갔더니 냉동송이가 있는거에요.
자연산 송이 얼려놓은 거, 생물만이야 못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해요.
1㎏ 들이 한봉지를 사들고 왔었는데요, 오늘 이걸로 국을 끓였어요.
그런데 몇년전 지인이 먹어보라고 줬던 그 송이와 비교하면 향이 훨씬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어요.
사진이 이쁘지는 않지만..
방법은 여느 국이나 마찬가지에요.
쇠고기에 국간장 넣고 달달 볶다가 물 붓고 푹 끓인 후 먹기직전에 썰어둔 냉동송이와 파 마늘 넣어 완성하면 끝!!
오늘 쇠고기는 사태부위로 했더니 기름이 더 둥둥 뜬 것 같아요, 따로 기름은 안넣었는데..
또 메로조림했어요.
남편, 자주해주면 잘 안먹는 스타일인데 메로조림은 좋은지, 자주 해줘도 별 말을 안하고 잘 먹네요.
오늘 역시 메로조림 흡입!!
어제 생선까스에 곁들였던 양배추채가 조금 남았어요.
양배추채에 치커리와 오렌지를 곁들여서 샐러드 한접시 해놨더니,
역시 흡입!
이렇게 해서 오늘 저녁 반찬은 완판했습니당! ^^
내일은 등갈비 넣은 비지찌개입니다.
오늘 등갈비 끓여뒀다가 내일 비지넣고 끓이려구요.
찌개는 결정됐는데, 반찬은 뭘 해야할지...아이,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