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 먹고, 저녁에 반찬을 이것저것 만들었어요.
차려놓고 보니, 진수성찬!!
몇만원씩 하는 한정식집 밥상이 안부럽습니다.
다 맛이 괜찮아서..^^
어제가 양력으로 꼭 6년전 저희 친정아버지 돌아가신 날입니다.
동생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꼭 아버지께 가고 싶었던 모양이에요.
어머니만 모시고 대전에 다녀오면서, 우리 가족들 대전에 갔다오다가 자주 들르는 한진항에 갔었대요.
거기서 바지락과 소라를 사서 주고갔어요.
어제 밤에 바로 삶아서 몇개는 먹고, 나머지는 속을 빼두었다가 오늘 먹었습니다.
맛있어요, 해산물은 역시 싱싱해야 합니다. ^^
동생, 잘 먹었스~~
지난번에 TV에서 1박2일을 보니, 땅에서 올라오는 땅두릅이라는 것이 있고, 이거 향이 더 진하다고 하길래,
엊그제 하나로에 갔을 때 사왔더랬어요.
오늘 데쳐서 (아니 삶았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초고추장과 함께 상에 올렸어요.
제 입에는 이게 두릅향이라기 보다는 머위잎 향과 더 비슷한 것 같은데..
암튼 나무에서 따는 두릅과는 향이 달랐습니다.
오늘 대박 메뉴는 이거 였어요.
역시 마트에서 시식하면서 파는 버섯인데요,
파는 분이 씻지말고 조리하라고 해서, 밑둥만 조금 끊어내고, 손으로 쪽쪽 찢어서,
무쇠팬에 참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소금 후추만 뿌려서 볶았어요.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버섯향도 진하고, 물도 안생기고..내일 또 해먹을 거에요.
치커리와 오렌지가 참 잘 어울리는 재료인 것 같아요.
이 둘을 함께 샐러드로 먹으면 맛있어요.
딱 한끼 먹을 정도로 치커리 씻고, 오렌지는 하나만 썰어서 샐러드 조금 했는데요,
남편은 이걸 너무 잘 먹네요, 먹다말고 오렌지 하나만 더 썰어서 넣어달라고, 리필 요청까지 받았어요. ^^
그래서 그렇게 해줬죠.
이렇게 푸짐하게 차렸는데요,
소라만 조금 남았을뿐 음식을 싹싹 비웠어요.
먹던 음식이 남지않아, 기분 좋은 저녁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