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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생소한 생선요리, 틸라피아 구이

| 조회수 : 24,250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4-14 20:59:16

바람 부는 주말 어떻게 보내셨어요?
날씨는 화창한 것 같은데, 바람이 불어서 저는 아직도 추운 것 같아요.
일기예보를 들으니 내일은 더 춥고, 모레부터는 날씨가 예년 기온이라니,
모레 이후에나 봄나들이 내지는 꽃구경을 해봐야할 것 같아요.




저녁엔 어제부터 끓이던 도가니탕을 완성하기는 했는데,
저는 그 국이 먹기 싫어서 남편만 한 그릇 퍼주고,
지인이 추천한 방법대로 틸라피아를 팬프라이 했습니다.

틸라피아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농어목의 민물고기라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역돔이라고 더 잘 알려져있다네요.
사실, 저는 이 생선 그리 익숙한 생선이 아닙니다.
십몇년전 한번 사서 손말이김밥 속으로 넣어 먹어본 적 있구요,
최근에는 거의 사서 먹은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인 하나는 이걸 버터에 구워먹으면 맛있다고 자주 산다고 하네요.
이런 방법으로는 먹어본 적이 없어서, 선뜻 사지 않았는데요,
지난번 냉동수산물 살 때 사장님이 한마리를 먹어보라고 주셨더랬어요.
냉동실에 있던 거, 일단 김치냉장고로 옮겨서 해동했더랬어요.
이걸 해동할 때에는 깍뚝썰기해서 회덮밥으로 먹으려 했는데요, 날씨도 그렇고 이런저런 사정이 안받쳐줘서,
오늘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

버터를 1작은술 정도 넣은 후 소금 후추 뿌린 틸라피아를 구웠습니다.
뒤집을 때 역시 버터 한번 더 넣어 줬어요.
그런데 솔직히 생선에 버터를 넣어 굽는 건 제가 좋아하는 조리법은 아닙니다.
생선은 조림, 매운탕, 구이, 간장조림 정도가 제가 하는 조리법인데요, 오늘은 지인이 시키는대로 버터에 구웠어요.

맛은 일단 나쁘지않았습니다.
생선 자체가 비린내가 거의 없고 살이 부드럽고 담백한 생선이네요.
버터를 두르고 지져냈다 해도 느끼하거나 하지 않아서 괜찮았어요.

상에 올리면서 남편이 한마디 할 줄 알았어요, 그저 그렇다고.
그런데, 맛있게 잘 먹네요. 부드럽고, 퍽퍽하지도 않으며, 비린내도 적다구요.
제 생각엔 이거 전으로 부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일부러 사서 드시라고까지 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에 집 냉동실에 틸라피아가 있으시다면 이렇게도 한번 해보세요.
조리랄 것도 없이 쉽고 편하게 한접시가 완성됩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성연맘
    '13.4.14 9:28 PM

    어떤 맛인지 궁금해요!

  • 김혜경
    '13.4.15 6:58 AM

    생선맛은...뭐 이렇다할 개성은 없지만, 부드럽고 무난했어요.

  • 2. 플럼스카페
    '13.4.14 10:08 PM

    이름만 듣고는 생소해 그런가 약간 거부감이 있는데요,
    사진을 보니 맛있어 보이네요^^;
    전 선생님 덕에 처음 들어봅니다.

  • 김혜경
    '13.4.15 6:59 AM

    이거, 은근히 횟집에서 많이 쓰나보더라구요.
    도미라고 내놓는 모양이에요.
    썰어놓으면 모양이 비슷할 것 같아요.

  • 3. 초록하늘
    '13.4.14 10:09 PM

    이름도 버러스러운게 간단하고 맛있어보여요.

  • 김혜경
    '13.4.15 7:00 AM

    역돔이라고 쓸 걸 그랬나봐요..^^

  • 4. hahahuhu
    '13.4.14 11:23 PM

    미국에서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에요!
    많이 먹었네요. 진짜.

  • 김혜경
    '13.4.15 7:00 AM

    아, 미국에서는 손쉽게 구하실 수 있는 생선이군요. ^^

  • 5. 제주안나돌리
    '13.4.14 11:27 PM

    생선과 고기는 늘 먹던 것 말고는 입에 땡기지를 않는 데~
    맛이 담백하다니 한점 먹어 보고 싶어 지네요

    내일모레 중대사 일로 서울엘 가는 데...
    봄옷 챙겨 놓고 날씨가 받쳐주지 않을까 걱정스러워요~
    부디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 주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 김혜경
    '13.4.15 7:01 AM

    내일은 따뜻해진다고 하니 봄옷차림으로 올라오셔도 될 것 같아요.

  • 6. 나무상자
    '13.4.15 3:34 AM

    북미지역에는 이 생선이 흔해서 저는 자주 먹는 편입니다.
    버터로 굽는 것은 저도 싫어해서, 올리브랑 화이트와인(혹은 미림) 그리고 허브설트 뿌려놓았다가
    그대로 구워 먹어요. 샐러드 왕창이랑 밥 조금^^ 이렇게 먹으면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도 들구요^^
    따뜻한 봄소식, 들려주세요~

  • 김혜경
    '13.4.15 7:01 AM

    아, 말씀주신대로, 올리브오일에 구워도 좋을 것 같네요,
    또 먹을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해봐야겠네요. ^^

  • 7. jamiec
    '13.4.15 7:06 AM

    값도 착하고,쉽게 구할 수있는 생선임니다.
    전 지져도 꾀 맛 있는 흰살 생선임니다.
    자연산은 만나기 힘들고,거의 모두가 양식한 것들임나다.
    코스트코에 항상 있음니다.
    저는 미국에 살아요.

  • 김혜경
    '13.4.15 1:01 PM

    한국 코스트코에도 있대요.
    근데 제가 관심을 갖지않았던 생선인지라 한번도 안사봤어요.

  • 8. 하여가
    '13.4.15 10:57 AM

    처음으로 선생님 글에 댓글 달아봐요..
    틸라피아가 영양학적으로는 굉장히 좋은데...중국에서 양식한것은 안드심이 좋을듯해요.
    틸라피아는 정말 아무거나 다 먹고 ( 심지어는 배설물까지..쓰레기 처리반처럼요.)
    아주 좁은 pen안에서 더럽게 키운대요.
    미국내에서도 원산지가 어디인지 확인하라고 권하는 생선이예요. 연어처럼요.
    참..세상에 별로 믿고 먹을만한게 없죠?? ㅠ.ㅠ
    건강하세요!

  • 김혜경
    '13.4.15 1:02 PM

    하여가님,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 정보 많이 주세요.
    제 손으로 사서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다른분들을 위해서 원산지 확인하라는 하여가님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9. 스프라우츠
    '13.4.16 12:25 AM

    저도 첨으로 쌤 글에 댓글을 다네요.

    미국에 잠시 생활하는 중인데요, 아파트다보니 생선을 구우면 냄새가 듁음입니다
    .
    고기만 주구장창 먹을순 없고 어떻게든 생선이 먹고싶어 대체한 생선이네요.

    근데 의외로 전을 부쳐 먹었더니 전은 잘 먹지도 않던 저희 아이들이 게눈 감추듯 먹더군요.

    어쩌다 한번씩 냉동실에 쟁여 놓는 생선중의 하나라 기쁘게 댓글 답니다.

    저도 여러 방법으로 조리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김혜경
    '13.4.16 9:40 PM

    아, 저도 담엔 전으로 부쳐볼래요. ^^

  • 10. 치로
    '13.4.16 1:19 PM

    전 이거 그냥 빨갛게 조려먹어요. 우리 아이들은 그걸 더 좋아하고 버터로 익힌건 느끼하다고 그랬어요. ㅠㅠ 요즘은 그냥 소금후추만 뿌려서 오븐에 굽던지 빨갛게 조리던지. 두가지만 해요.

  • 김혜경
    '13.4.16 9:40 PM

    아, 빨갛게도 조리세요?
    언제한번 키친토크에서 보여주시면 좋을텐데...^^

  • 11. 알럽명랑
    '13.4.16 3:43 PM

    오~필리핀 국민생선인데 여기서 보니 진짜 반갑네요.
    매우 저렴한 생선이어서 통째로 튀겨서 간장식초에 찍어먹음 참 맛났죠;;

  • 김혜경
    '13.4.16 9:40 PM

    좋은 요리법 많이 배우네요.
    맞아요, 튀겨도 맛있을 것 같아요.

  • 12. 플로케
    '13.4.16 5:26 PM

    저도 코스트코에서 구매해요.(한국입니다 ^^)
    비린내 나는 생선 싫어하는데 이건 냄새도 안나고 그냥 소금후추간해서 오븐이나 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되니까 간단해서 자주 먹는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생각해보니 원산지 확인한적이 없네요. 청소부(?)성향이 있는줄 몰랐어요.
    흐음......

    중국에선 안나오는게 없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김혜경
    '13.4.16 9:41 PM

    전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코스트코에서...못봤더랬어요..^^;;

  • 13. buzz
    '13.4.16 5:32 PM

    저도 알아보니 민몰고기지만 양식으로 키운다죠?
    버터에 굽기도 하고 저는 생선까스로도 만들어 먹습니다. 대구살과 비슷하게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어서요..
    때론 살짝 구운 후 달짝지근한 간장 소스 만들어서 조리듯 먹기도 했는데 괜찮더라고요~ 요리조리 응용해보세요^^

  • 김혜경
    '13.4.16 9:41 PM

    네, 정말 비린내가 없죠??

  • 14. 수리수리
    '13.4.17 8:11 PM

    저희 집에서도 잘해먹는 생선이라 반가워 글남겨요^^
    얼마전엔 카레가루 뿌려놨다 올리브유에 구워먹었구요

    카레 여왕 매운 해물카레에 새우살과 깍둑썰기한 틸라피아를 넣어 끊이면 꽤 먹을만 하구요..
    인터넷 검색하다보니 녹말 가루 묻혀 튀기듯 굽고 황태구이 양념 발라 깨소금 쪽파 송송 얹은 것도 있던데
    그것도 좋을 거 같아요

    코스트코에서 한봉사면 많이 들어있어서 냉동실 비상식량으로 유용하네요^^

  • 15. 바부팅이
    '13.4.25 4:25 AM

    저는 더운 나라에 사는데요, 틸라피아 생물로 자주 사다가 먹어요.
    생물은 찜으로 해서 먹는데 맛있어요 ^^

  • 16. irene
    '13.5.4 11:50 AM

    저도 코스코 가면 가끔 사다 놓고 먹는데요
    쪄먹어도 맛있어요

    종이호일에 놓고
    소금 후주 조금, 청주 한스픈, 파채 조금 뿌리고
    레몬 슬라이스 서너쪽 올려서
    종이 호일을 잘 싸서 찜기에 쪄 먹으면
    향긋하고 담백하니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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