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주일동안, 정말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꽤나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어제 저녁 먹고는, 설거지도 못하고 그냥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한 잠 자고 일어나보니 12시가 다 된 시간인데, 정신이 너무 말똥말똥한 거에요.
해서 설거지도 하고,
인터넷으로 미리 재료를 준비했던 맛간장도 만들고,
그리고도 잠이 안와서, 냉장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소스들을 꺼내서 바베큐소스도 만들고,
그러고도 역시 잠이 안와서, 발사믹 비니거를 조려서 발사믹 소스도 만들었습니다.
사과와 레몬의 향을 밤새 우린 후 아침에 걸러 병에 담고보니, 4병이나 됩니다.
아주 뿌듯해요. ^^, 이거면 당분간, 저희 집이랑 친정어머니, 그리고 딸네집, 세집의 맛간장 걱정은 없습니다.
바베큐소스는 양이 적어서, 폭립 대신 닭다리살구이의 소스로 쓸거에요.
그래도 맛이 꽤 괜찮거든요.
특히 이 소스가 뿌듯한 건 피자나 햄버거 사다먹고 남은 핫소스와 케첩 봉지를 모두 뜯어 알뜰하게 넣었다는 점입니다.
발사믹소스 역시 내용물은 얼마 남아있지 않은데 큰 빈병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발사믹 비니거병을 치워서,
기분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어제 밤에 늦게 자고도, 아침은 늘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떠져 아침 일찍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갈비 사려구요.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있는 키친토크의 montana님께서 소개하신 그 갈비양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LA갈비가 아닌, 불갈비 스타일로 손질된 냉동 갈비를 사왔어요.
사오자마자 바로 해동을 시작한 후,
핏물을 빼기 위해서 찬물에 담갔습니다.
물을 갈아주면서 2시간 정도 핏물을 뺀 것 같아요.
핏물 뺀 갈비를 체에 밭쳐 어느 정도 물기를 빼주는 한편으로 양념 준비했습니다.
후기를 읽어보니, 너무 달다, 너무 짜다 하는 반응들이 있었는데요,
특히 한국에서 쓰는 간장과 미국에서 쓰는 간장의 염도가 달라 원 레시피 고대로 하면 짜다는 후기가 있어서,
간장의 양을 좀 줄여서 해봤습니다.
오늘 제가 한 건요,
재료
구이용 갈비 2㎏,
양념: 양파 1개, 배 1개, 다진 마늘 2큰술, 간장 160㎖, 설탕 120㎖, 물 120㎖, 참기름 4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후추 ⅔큰술
만들기
1. 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뺍니다.
2. 갈비의 핏물을 빼는 동안 양념을 준비합니다. 배와 양파는 커터에 곱게 간 후 모든 재료를 한데 섞어요.
3. 양념에 갈비를 넣어 조물조물한 후 밀폐용기로 옮겨담아 숙성시킵니다.
양념장을 찍어먹어보니, 배와 양파가 많이 들어간 탓에 아주 달착지근하고 맛있습니다.
간만 딱 맞으면 되는데...^^
내일 구워먹으려고 하는데요, 짜거나 너무 달지않으면 요 레시피 그대로 정리해두고,
아니고 짜거나 너무 달면요, 레시피 수정에서 정리해두겠습니다.
갈비값이 갈비값인지라...실패없이 아주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
원래 레시피를 소개하신 montana님 글 관련게시물로 링크 걸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