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아서는..정말 제 몸이 둘이라면 좋겠습니다.
낼 모레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되도록, 입에 "바빠" "바빠"를 달고 살았지만,
요즘처럼, 분신술을 써서, 몸 하나는 집에, 다른 몸 하나는 다른 곳에 두고 살았으면...하는 바램을 가졌던 적은 없었어요.
바쁘다고 뛰어다니다보니..어느 한쪽도 충실하지 못하고...ㅠㅠ..
무엇보다 남편에게 제일 미안하죠.
그저께 아침에 나가서 어제 저녁 늦게 들어와 저녁을 8시나 되어서 먹었는데,
오늘도 지금 바로 나가서 내일 오후에나 들어올 수 있어요.
(젖은 머리칼 마르는 동안 잠깐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전부터 한번 해달라는 남편의 리퀘스트 요리, 그러나 단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음식 양념만 해서 냉장고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이제 또 뛰어나가야합니다.
얼마전 같이 TV를 보던 남편, 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닭고기를 재료로 한 떡갈비를 보더니,
"저거 한번 해보지?" 합니다.
닭, 원래 안 좋아하는 사람, 닭날개 튀겨주거나, 닭다리살 간장불고기 정도 맛있게 먹는 사람이 닭요리를 해보라니..
그러고마 약속해놓고 그동안은 지키지 못했더랬어요.
어제밤, 냉동실의 닭다리살 꺼내놓고 자서, 아침에 보니 해동이 되어있었습니다.
여기에 기록해놓지 않으면 또 까먹을테니까, 일단 재료 기록해둡니다.
맛은...음, 먹어보고 말씀드릴게요.
재료
다진 닭다리살 450~500g,
닭다리살 밑간 양념: 청주 1큰술, 소금 후추 생강가루 참기름 각 조금씩
양념 재료: 다진 파 1대분량, 다진 마늘 1큰술, 맛간장 3큰술, 조선간장 ½작은술, 핫소스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후추 참기름 조금
만들기
1. 다진 닭다리살에 밑간 양념을 하여 조물조물한 후 잠시 재워둡니다.
2. 양념재료들을 모두 한데 섞어 둡니다.
3. 밑간한 닭다리살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한 후 치댑니다.
4. 모양을 빚어서 구워요.
양념장을 찍어먹어보니 그리 나쁘지는 않은데...
맛은 내일이나, 모레 알려드릴게요. 그럼 저는 이만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