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도로 겨울이 찾아오나 싶게 쌀쌀하네요.
그런줄도 모르고 옷을 얇게 입고 나가서...ㅠㅠ...큼직한 목도리 안둘렀으면 추울 뻔 했어요.
날씨가 좀 쌀쌀하니까 뭔가 따끈한 걸 먹어야할 것 같은데, 뭐가 좋을까 하면서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버섯이 울고 있어요.
마침 어제 푹 끓여둔 멸치육수도 있고 해서 버섯 전골 끓였습니다.
느타리니 팽이니 표고니 하는 버섯이 더 있었으면 더 맛있었겠지만,
집에 있는 버섯은 양송이버섯과 백만송이버섯뿐!
그렇지만 배추가 있으니...이런 전골에는 배추가 달큰한 것이 맛있잖아요.
국수도 칼국수면이 있었으면 좋았겠으나 아쉬운대로 우동면 꺼내놓고,
늘 한팩쯤은 준비되어있는 샤브샤브용 고기도 냉동실에서 꺼내고..
이렇게 준비가 되었습니다.
멸치육수에 다른 건 아무것도 넣지않고 달랑 고추장만 풀어서,
먼저 버섯과 배추를 끓이다가 파 마늘 고기 넣어 끓여 먹었습니다.
조금 먹고나서 우동 투하!!
저희 집에서는 이렇게 먹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고추장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저는 친정어머니가 담가주시는 집고추장을 풀기때문에,
멸치육수에 고추장만 풀어도 너무 맛있지만, 파는 고추장으로는, 글쎄요, 자신이 없네요, 딱 이 맛이 나올지.
암튼,
오래만에 얼큰한 버섯전골 먹으니, 낮에 좀 추웠던 몸이 저절로 녹는 것 같네요. ^^